탈모가 두렵다면, '30cm' 거리를 지켜라?

[라이프]by 머니투데이

머리카락 사이로 두피가 보인다면? 나도 '탈모人'인지 자가진단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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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머리숱이 많으셔서 파마 값 더 나와요~"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미용실에 가면 '풍성한 머리숱'으로 추가비용을 지불했던 김대리. 언제부턴가 머리 숱 쳐달라고 하면 미용사는 "칠 숱이 없는데요?"라고 한다. 나도 이제…탈모인인건가?


탈모의 원인은 주로 잦은 염색과 파마, 다이어트, 불규칙적인 식습관, 임신과 출산, 스트레스 등이 있다. 하지만 두피에 악영향을 끼치는 일상습관으로도 쉽게 탈모에 이를 수 있다. 탈모에 좋지 않은 습관, 탈모 초기 증상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이마가 점점 후퇴하며 '운동장'이 되고 있다

이마가 벗겨지기 시작하면 이미 탈모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는 뜻이다. 여성 탈모는 주로 정수리부터 시작되지만 남성 탈모는 이마가 벗겨지면서 M자형 탈모로 시작한다. 이마 헤어라인이 뒤로 후퇴하면서 이마가 넓어지는 것은 유전적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다.

가늘고 힘없는 머리카락...'하루 100개' 이상 빠져

머리카락은 지속적으로 나고 빠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하루에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매일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머리카락의 수는 약 10만개 정도로 보통 모발의 85~90%는 성장기에 있다. 나머지 10~15%는 퇴행기나 휴지기에 있어 하루 평균 약 30~50개가 정상적으로 빠진다. 하지만 하루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매일 빠지는 것은 전형적인 초기 탈모 증상이므로 관리해야 한다.


대체로 머리를 감을 때 하루에 빠지는 모발의 70%가 빠진다.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얼마나 빠지는 지 확인해보자. 또 평소에 엄지와 검지로 머리카락을 약 100개 정도 잡아당겼을 때 5개 이상 힘없이 빠져나온다면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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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운 두피, 비듬은 '우수수'

두피의 건조함은 가려움증과 비듬을 동반한다. 건성 두피는 원활하지 못한 피지 분비로 각질과 비듬이 생기기 쉬우며 그대로 방치하고 습관적으로 긁다보면 염증까지 생긴다.


남성형 탈모의 대다수가 염증성 두피질환을 동반하고 있다. 건성 두피와 달리 과도한 피지가 모공을 막아 노폐물이 쌓이면서 두피 가려움증과 염증, 붉은 기, 부풀어 오름 등이 생겨 탈모를 유발한다. 붉고 가려운 두피는 염증이 났다는 것으로 모낭염이나 지루성 피부염으로 악화돼 모발을 약하게 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 과다 분비를 자극해 두피의 영양공급을 막아 모발이 잘 자라지 못하고 가늘어지다가 결국 탈모로 이어진다.


두피가 가렵고 비듬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탈모인의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면 된다. 특히 젖은 비듬은 탈모의 원인인 남성 호르몬과 연관성이 있다. 두피를 살짝 누를 때 욱신거리고 따끔거리는 것도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탈모의 전조 증상이다. 두피 통증까지 있다면 머리를 감을 때 노폐물을 구석구석 씻어내기 어려워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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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머리와 뒷머리, 굵기가 다르다면

탈모의 주범인 테스토스테론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화시키는 5알파-환원효소가 뒷머리보다 앞머리에 더 많이 분포돼 있어 보통 앞머리 탈모가 뒷머리보다 심하다. 뒷머리보다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의 머리카락이 가늘고 더 많이 빠진다면 탈모치료가 필요하다.

머리카락은 가늘어지는데…"몸의 털은 튼튼?"

수염 등 몸의 털이 갑자기 길어지고 굵어진다면 남성호르몬이 증가한 것이다. 남성호르몬의 증가는 수염과 털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반면 머리카락의 성장은 억제한다. 정수리나 앞머리 부위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질 수 있다.

"뜨거운 두피 NO"…자외선·드라이어·뜨거운 물 장시간 노출 금물

탈모에 뜨거운 열은 '독'이다. 모자 없이 외출해서 두피를 자외선에 오래 노출시키는 것은 모발이 가늘어져 탈모로 가는 지름길이다. 장시간 외출할 때는 모자를 착용해 두피에 열이 가해지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평소 주기적으로 가르마를 바꿔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뜨거운 드라이기의 바람도 두피를 자극해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드라이기를 30cm 이상 떨어뜨린 상태에서 사용하거나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또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몸이 건조해지듯이 두피도 그렇다. 살짝 따뜻한 물로 두피의 모공을 열고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는 것이 가장 좋다. 물의 온도와 상관없이 머리를 감을 때 두피에 남은 유분이나 샴푸를 깨끗하게 헹궈내지 못해도 두피의 모공이 막혀 탈모를 유발하므로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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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탈모 예외 아냐…피임약·머리 묶기 주의해야

탈모는 주로 남성호르몬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남성 질환'으로 흔히 알고 있지만 여성도 탈모에 예외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피임약을 남용하거나 임의로 중단하고 복용하는 것은 호르몬에 큰 변화를 일으켜 탈모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피임약 외에도 여드름 치료제, 항생제, 우울증 치료에 등의 약물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또 모발의 길이가 긴 사람의 경우 머리를 꽉 묶게 되면 견인성탈모가 생길 수 있다. 견인성 탈모란 물리적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져 두피를 자극하고 모공을 약하게 만들어 모낭, 밀도 등이 감소하거나 약해지는 것을 뜻한다. 견인성탈모는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워 더욱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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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왼쪽), 이미지투데이

젖은 머리 빗질·빗으로 두피 마사지…"탈모의 지름길"

젖은 머리를 세게 빗질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젖은 머리는 더욱 예민해 잘 늘어나고 끊어지므로 수건을 사용해 머리를 감싸 가볍게 두드리는 정도로 말리는 것이 좋다.


또 두피를 자극하면 모발이 자라날 것이라는 믿음으로 뾰족한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모낭 세포 등을 파괴해 탈모를 촉진하고 두피를 더욱 두껍게 만들어 발모를 방해한다. 두피 마사지를 할 때는 손가락 끝으로 두피를 꾹꾹 눌러주며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탈모예방에 효과적이다.

"콩 심은 데 머리카락 난다"…탈모 천연 치료제 '검은콩'

탈모가 이미 진행되면 음식보다는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지만 탈모치료는 경제적 지출이 커 음식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탈모를 미리 방지하거나 머리카락 사이로 두피가 보이기 시작한 탈모 초기 상태라면 관리 차원에서 '검은콩' 섭취를 추천한다. 머리가 벗겨지지는 않았어도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는 것은 두피 영양공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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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콩은 모발을 구성하고 발모를 촉진한다. 단백질의 주공급원으로 모발 성장에 꼭 필요한 '시스테인'이 함유돼 탈모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 신장을 강화하고 해독력이 뛰어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영양분이 두피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검은콩 이외에 식물성 단백질인 모든 콩 종류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이 적어 건강 및 탈모개선 식품으로 유명하다. 아울러 혈관을 이완시키는 L-아르기닌도 풍부해 모발에 영양분 공급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류원혜 인턴기자 hoopooh1@mt.co.kr

2019.05.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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