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양 사진 올렸다 테슬라 입사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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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버크셔 농업박물관에서 SNS 관리하던 코스자리, 재치있는 트윗으로 테슬라 SNS 관리자로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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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위터에 "나도 독보적인 존재"라며 함께 올린 양 사진.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트위터를 통해 돌출 발언을 해 갖은 구설수에 올랐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소셜미디어 관리 담당자를 채용했다. 이번에도 역시 트위터가 매우 큰 역할을 했다.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은 영국 버크셔주에 위치한 작은 농업박물관에서 소셜미디어를 관리하던 애덤 코스자리(28)가 테슬라에서 일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지난달 17일 머스크는 MIT테크놀로지리뷰가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가 비행에 성공했다"며 "이 비행기는 크기 면에서 정말 '독보적인 존재(absolute unit)'라는 내용을 담은 기사에 답글을 달았다. 그는 답글에서 "나도 독보적인 존재다"라는 글과 함께 버크셔 농업박물관에서 찍은 뚱뚱한 양 사진을 올렸다.


버크셔 농업박물관에서 소셜미디어 관리자로 일하던 코스자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코스자리는 박물관 트위터 계정 이름의 '박물관(Museum)'의 철자에 머스크(Musk)의 이름을 담은 'Musk-eum'로 바꾸고 프로필 사진도 머스크의 사진으로 바꿨다. 그리고는 똑같은 양 사진과 함께 "이 독보적인 존재를 봐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트윗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래에는 "이 양이 진정한 인플루언서다" "머스크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냐" 등 많은 댓글이 달렸다. 박물관 측은 이 트윗으로 인해 한달만에 트워터 팔로워가 3만4000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머스크 역시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양 사진으로 바꾸며 화답했다. 결국 머스크는 자신의 트윗에 재치있게 대응한 코스자리를 테슬라의 소셜미디어 관리자로 채용했다.


채용 시 제시된 급여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스자리는 박물관에서 2만4000파운드(약 3600만원)의 연봉을 받다 테슬라에선 대략 연 7만5000파운드(약 1억1260만원)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자리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고대사를 전공하고 런던대학교에서 박물관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데일리메일은 이 양 사진이 인기를 끈 이유에 대해 "사람들은 박물관이 웃긴 사진을 올릴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박물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을 수 있는 재치 있는 어조와 유머가 온라인 대중들에게 먹혀들었다"고 분석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2020.04.2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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