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만한가?' 의문이 들땐…뻔뻔해 지자

[라이프]by 머니투데이

[편집자주] 김대리가 생활 속 꿀팁을 전합니다. 엄마, 아빠, 싱글족, 직장인 등 다양한 모습의 김대리가 좌충우돌 일상 속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생활정보를 소개합니다. 의식주, 육아, 여행, 문화 등 생활 곳곳에서 만나는 깨알정보에서부터 "나만 몰랐네" 싶은 알짜정보까지 매주 이곳에서 꿀 한 스푼 담아가세요.

[꿀팁백서]​ 싫어도 부탁에 'OK'외치는 나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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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리는 사내 자타가 공인하는 'YES 맨'이다. 상사·동기·후배에 관계없이 자신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오케이'를 외친다. 자신의 일이 아니라도 남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김대리. 문득 선배가 지나가다 던진 한 마디에 '내가 문제가 있나' 생각이 든다. "너무 김 대리에게만 다 시키는 거 아냐?" 

유달리 남들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기쁘고 즐겁다면야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대부분은 남들의 지나친 부탁에 내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다.


유달리 남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미움 받기 싫은 욕구가 만들어 낸 '착한 사람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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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는데도 다른 사람의 요청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은 '착한 사람 증후군(Nice Guy Syndrome)'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심리학적으로도 공식 등록된 이 콤플렉스(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감)는 유아 시절 부모·교사 등으로부터 '미움 받고 싶지 않은 욕구'에 의해 탄생한다. 이 증후군에 시달리면 자신의 거부감과는 관계없이 타인의 요청에 강박적으로 응하게 된다.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성장 환경이나, 집 안에 환자가 있어 자신의 욕구를 잘 표출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이 증후군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내면에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인해 심리적 상처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특징으로는 △남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거절하더라도 후회한다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상처 받고 기억이 오래 남는다 △자신의 힘든 일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등이 있다.

'착한 사람 증후군'해결 위해서는 뻔뻔해져야…부탁 받지만 말고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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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서 '착한 사람이 되지 말자(No More Nice Guy)'의 저자 로버트 글로버(Robert Glover)교수에 의하면 '착한 사람 증후군'의 근본적인 해결법은 '이기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글로버 교수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려면 철저하게 이기적이어야 한다"면서 "부탁을 거절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핑계를 대는 것 모두가 자신을 위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글로버 교수는 "부탁을 받는 입장이었다면 앞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휴지 좀 주시겠어요' '커피 한 잔 주시겠어요'등의 작은 부탁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항상 부탁에 'OK'를 외치다 남들로부터 거절당하면 얼마나 거절하기가 쉬운지 느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버 교수는 "남들을 돕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 때문에 무엇보다 소중한 '나 자신'이 상처를 받고 있다면 자신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며 "때로는 뻔뻔하고 이기적인 '자기 사랑(Narcissism)'이 문제를 해결해 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오진영 인턴기자 jahiyoun23@mt.co.kr

2020.01.1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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