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밖 유리창 쨍그랑…60년 만에 공개된 러시아 '수소폭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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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자 폭탄보다 3800배 강력하다는 '차르 봄바' 수소폭탄/사진제공=로사톰

1961년 10월 30일 오전 11시 33분, 소비에트 연방 노바야제믈랴제도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탄이 터졌다. 이른바 ‘차르 봄바’(황제 폭탄·RDS-220)라는 별명을 가진 이 수소폭탄의 위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3800배에 달한다.


27일(현지시간) 영국의 스카이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 창립 75주년을 맞아 40분 분량의 ‘차르 봄바’ 실험 장면을 지난 20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유튜브에 공개했다.


60년 만에 공개되는 영상 속 '차르 봄바' 수소 폭탄의 길이는 8m, 지름은 2m로 구성돼 있다. 무게는 27톤으로 지상에 바로 떨어트리면 지진 우려가 있어 낙하산에 매달아 조종사가 4km 높이에서 투하했다.

'차르 봄바'의 폭발력은 50메가 톤으로 엄청난 위력을 자랑했다. 폭발로 생긴 버섯구름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 높이의 7배인 67km 상공까지 치솟았고 그 폭은 40km에 달했다. 폭발로 인한 지진파는 지구 세 바퀴를 돌 정도로 강력했다. 폭탄은 반경 35km 내 있는 것을 모조리 파괴했고, 심지어 1000km 떨어진 핀란드의 유리창도 깨트렸다.


스카이 뉴스는 당시 소련의 '차르 봄바' 실험은 핵폭탄 개발보다는 미국과의 핵무기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정치 선전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차르 봄바' 실험 후 소련은 1963년 대기권, 지상, 수중에서 핵실험을 금지하는 핵실험 금지조약(PTBT)에 서명했다. 1996년 국제연합(UN)은 지하에서의 실험까지 규제하기 위해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를 채택했지만 아직 발효되지는 않았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2020.08.2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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