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 낮춘 추미애…"소설쓰시네"→"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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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발언대로 향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0.9.14/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병역특혜 논란을 제기하는 야당 의원에 대해 "소설 쓰시네"라고 반응했던 대해 사과했다.


추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오죽하면 동료의원들이 장관의 답변 태도가 불편하다고 지적하겠느냐"는 말을 듣고 이같이 사과했다.


지난 7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한홍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고기영 법무부 차관을 지목 "올해 서울동부지검장에서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 된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을 맡은 동부지검에서 해당 사건을 봐주고 그 대가로 법무부 차관이 된 것 아니냐는 취지로 해석이 가능한 질문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추 장관은 "소설을 쓰시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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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아들 서모씨의 군복무와 관련한 예상 질문과 답변을 확인하고 있다. 2020.9.14/뉴스1

추 장관은 이날 대정부질의에서 당시 발언을 언급하며 "저에 대한 공격은 참겠으나 당일(7월27일 법사위)은 법무부 차관에 대해 아들 일을 잘 처리해준 보상으로 그 자리에 왔느냐는, 이건 좀 심하다는 (차관의) 모욕감을 대변해주느라고 한 독백이었다"며 "스피커가 켜져있다 보니 그렇게 나가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은 "그런 말씀을 드리게 돼서 상당히 죄송하다"고 했다.


추 장관의 아들 병역특혜 논란이 정치권에서 연일 논란이 되면서 여권에서는 추 장관에 대한 피로가 생겨난 분위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추 장관이 언행에 신중하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추 장관은 여당의 이같은 코치를 받아들인 듯 지난 대정부질문과 상임위장에서 보다 한층 누그러진 답변 태도를 보였다. 특별히 야당 의원과 설전을 주고받거나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지난 7월22일 대정부질문에서는 야당 의원에게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 등 거칠게 응대해 "국회에 싸우러 나왔냐"는 항의를 들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해진 , 김상준 기자 realsea@mt.co.kr

2020.09.1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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