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된 고양이라옹' 페루에서 발견된 거대 고양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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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페루문화부 트위터 캡쳐

페루 나스카에서 2000년 된 거대 고양이 지상화가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페루 문화부의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페루 남서부 나스카 미라도르 자연 전망대에 대한 유지 보수 작업을 진행하다 고양잇과 동물 그림을 발견했다.


페루 문화부는 이번 주 성명을 통해 "이 지상화는 자연 침식의 영향을 받기 쉬운 가파른 비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그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사라지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한 주 동안 청소하고 보존 작업을 벌인 끝에 머리 부분이 앞쪽을 향하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드러났으며 이 고양이는 총 길이가 37m이며 폭 30~40cm 정도의 선들로 그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림의 특징으로 볼 때 이번 고양이 그림은 기원전 200~100년 전에 만들어진 파라카스 문명 후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파라카스 문명은 기원전 800년에서 기원전 100년 사이 존재했던 고대 문명이다. 당시 제작된 도자기와 직물에서 고양이가 자주 등장한다.


문화부에 따르면 기존 이 지역에서 발견된 지상화들은 파라카스 문명 이후에 출현한 '나스카 문명' 시기에 주로 그려진 것인데 이번에 발견된 그림은 다른 것들보다 앞선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 관리계획 책임자 조니 이슬라는 최근 몇 년 사이 나스카와 인근 팔파 계곡에서 80에서 100개의 새로운 자상화 형상을 찾았는데 이는 모두 나스카 문화보다 앞선 문명에 그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나스카와 인근 팔파의 지상화는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조니 이슬라는 "현대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발견이 많아졌다"며 "지상화는 과거 항공 사진이나 비행기 사진으로 많이 발견됐고 최근에는 낮은 고도에서 드론으로 촬영이 가능해 발견이 쉬워졌다"고 전했다.


지상화는 일반적으로 가까이에서는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며 외곽선은 돌로 만들어졌다. 페루 사막에서 자주 발견되는 지상화는 만들어진 이유나 목적을 알 수 없어 세계 미스터리 중 하나로 꼽힌다.


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2020.10.2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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