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값에 수입 SUV 타고 싶다면…'아우디 Q3' 어때?

[비즈]by 머니투데이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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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3 스포트백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사진=이강준 기자

아우디는 그간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차종이 고르게 판매되는 브랜드는 아니었다. 볼륨 모델인 중형 세단 A6에 지나치게 집중된 경향이 컸다. 특히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쪽에선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크게 밀리기도 했다.


아우디가 국내 시장에 새로 내놓은 준중형 SUV Q3는 A6 판매량을 제외하면 별거 없다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을만한 훌륭한 가성비 모델이다. 특히 쿠페형 SUV인 스포트백 모델도 출시해 디자인을 중시하는 젊은 층까지 끌어들이고자 했다. 가성비 수입차로 엔트리급 모델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아우디 Q3 스포트백 35 프리미엄을 시승해봤다. 디젤 특유의 승차감만 적응한다면 상품성이 매우 훌륭한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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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3 스포트백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사진=이강준 기자

'실용성' 강조한 엔트리급 SUV…어댑티브 크루즈·킥모션 트렁크·앰비언트 라이트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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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3 스포트백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사진=이강준 기자

외관은 멀리서보면 앙증맞다는 인상을 받는다. 준중형 SUV로 현대차 투싼과 비슷한 급이지만, 트렁크 지붕이 급격하게 아래로 떨어지는 스포트백 디자인을 채택한 쿠페형 SUV기 때문에 점점 커지는 국산 브랜드 SUV보단 작다.


크기가 작다고 못생긴건 아니다. 오히려 아우디 특유의 디자인은 그대로 살려 작고 약해보이는 소형차가 아닌 민첩한 차량의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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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3 스포트백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사진=이강준 기자

내부 디자인도 엔트리급 SUV라고 특별히 차별을 두진 않았다. 앰비언트 라이트, 썬루프, 트렁크 하단으로 발을 넣으면 문이 열리는 킥모션 트렁크도 들어갔다. 메모리 시트는 없지만 운전석·조수석 모두 전동 시트가 들어갔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BMW 모두 엔트리급엔 전동 시트를 빼거나 반도체 공급난을 이유로 킥모션 트렁크 등을 제외시키고 있는데 아우디 Q3엔 들어가있다. Q3 역시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내부 옵션이 달라질 순 있으나 엔트리 SUV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편의사양 구성이다.

준중형 SUV인만큼 작은 공간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2열 좌석과 문 사이 공간엔 플라스틱으로 작게 적재 공간을 만들어뒀는데 스마트폰 등 작은 물건을 보관하기에 적합했다.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는 건 물론 시트를 앞뒤로도 움직일 수 있고, 등받이 각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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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3 스포트백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의 2열 적재 공간/사진=이강준 기자

그밖에도 10.25인치 센터 터치스크린, 차가 알아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어댑티브 크루즈,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등이 들어갔다.


주행 성능은 준수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9.3초, 최고 속도는 시속 206㎞,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 리터당 14.8㎞다. 실용성을 강조하는 준중형 SUV인만큼 도심에서 주행하기 전혀 문제없는 수준이다.

차급을 극복하진 못해…6000만원 가까운 차값, 차주에 따라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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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3 스포트백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사진=이강준 기자

다만 차급의 한계를 극복하긴 어렵다. 키 187㎝인 기자가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기엔 전혀 무리가 없지만, 2열엔 허리를 펴고 앉을 수도 없다. 무릎공간도 매우 좁다. 성인 4명이 앉기엔 무리가 있고 어린 아이들 정도는 무난히 탈 수 있다. 트렁크도 넓진 않으나 골프백 하나 정도는 들어간다.


방음 수준도 높은 편은 아니다. 디젤로만 출시됐는데, 특유의 잔진동과 소음이 차량 내부로 들어온다. 스포트백 모델에서 가장 높은 트림을 고를 경우 차값이 6000만원 가까이 올라가는데, 차주 성향에 따라 돈 값을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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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3 스포트백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사진=이강준 기자

종합적으로 SUV를 타고 싶지만 국산차는 싫은 소비자들에겐 아우디 Q3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차급과 상관없이 수입 SUV면 되는 소비층도 분명히 존재한다. 국산에선 한 급이 더 높은 제네시스 GV70을 살 수 있는 가격이지만 브랜드, 디자인에 더 비중을 두는 소비자라면 구매를 고려할만하다는 뜻이다.


가격은 △'아우디 Q3 35 TDI' 4786만원 △'아우디 Q3 35 TDI 프리미엄' 5228만원 △'아우디 Q3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 5424만4000원 △'아우디 Q3 스포트백 35 TDI'5080만8000원 △'아우디 Q3 스포트백 35 TDI 프리미엄' 5522만5000원 △아우디 Q3 스포트백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 5718만9000원이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2022.12.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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