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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여전히 건재하다!” 경형 엔트리 SUV ‘캐스퍼’의 식지 않는 인기 배경은?

byM투데이

‘가히 독보적이다!’ 현대자동차의 경형 엔트리 SUV ‘캐스퍼’가 출시 3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캐스퍼는 지난 2021년 9월 현대차가 처음 선보인 경형 엔트리 SUV로, 그동안 국내 시장에 없었던 유니크한 스타일로 출시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모델이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선 캐스퍼가 경차시장에서 2천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 때문에 경쟁모델인 기아 모닝, 레이 등에도 밀려 판매량이 줄었다는 부정적인 시각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억측에 불과하다.

자동차 통계 전문기관인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 캐스퍼는 출시 첫해인 2021년 9,886대, 2022년에는 4만8,044대를 판매하면서 기아 레이(4만3,993대)와 모닝(2만9,506대)을 누르고 경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 전 모델을 통틀어 8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또 올해는 1월 3,386대, 2월 2,996대 등 6,382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 레이에게 살짝 못 미치고 있지만, 캐스퍼가 월평균 3,000~3,500여 대가 판매됐던 것을 감안하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캐스퍼의 총 누적 판매량은 6만4,312대로 여전히 경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캐스퍼의 상품성은 충분히 매리트 있다. 먼저 캐스퍼 각 트림별 가격을 살펴보면, 스마트(Smart) 1,385만원, 모던(Modern) 1,590만원, 디 에센셜(The Essential) 1,690만원,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 1,870만원이다.


경쟁 모델인 기아 레이는 스탠다드 1,390만원, 프레스티지 1,585만원, 시그니처 1,720만원, 그래비티 1,815만원이다. 또 레이의 트림별 풀옵션 가격은 스탠다드 1,800만원, 프레스티지 1,915만원, 시그니처 1,920만원, 그래비티 2,015만원이다.


반면, 캐스퍼의 각 트림별 풀옵션 가격은 스마트가 1,672만원, 모던이 2,075만원, 디 에센셜 2,000만원, 인스퍼레이션 2,057만원이다. 레이 대비 트림별 가격대와 옵션사양을 비교해보면 캐스퍼가 가성비가 뛰어난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 캐스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트림은 기본 가격대가 가장 높은 디 에센셜과 인스퍼레이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과 2월에 판매된 캐스퍼의 TOP5 트림과 옵션사양 및 판매가격을 분석해 본 결과, 가장 많이 팔린 조합은 인스퍼레이션 & 액티브 Ⅱ(1,960만원)였으며, 그 다음으로 디 에센셜 & 캐스퍼 액티브 Ⅱ(1,780만원), 디 에센셜 & 캐스퍼 액티브 Ⅱ/현대 스마트센스Ⅰ(1,850만원), 인스퍼레이션 & 선루프/캐스퍼 액티브 Ⅱ(2,000만원), 디 에센셜 & 현대 스마트센스 Ⅰ(1,76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격대가 2천만원인 조합은 인스퍼레이션 & 선루프/캐스퍼 액티브 Ⅱ 한 개 뿐이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트림과 옵션 조합은 1,700만원~1,800만원대다.

특히, 지난해 10월 선보인 신규트림 ‘디 에센셜’은 현대차가 캐스퍼 국내 출시 후 1년간 고객 선호 사양을 분석하고, 최적의 사양으로 구성한 스페셜 트림으로 선호도가 가장 높다. 상품성이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가깝지만, 가격은 모던 트림 수준이기 때문이다.


먼저 캐스퍼 디 에센셜은 소비자의 최 선호 사양인 8인치 내비게이션(블루링크, 폰 프로젝션, 현대 카페이)과 풀 오토 에어컨, 프로젝션 헤드램프,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가 기본 적용됐으며 이밖에 6 스피커,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운전석) 등 사양이 인스퍼레이션과 유사하다.

뿐만 아니라, 인조가죽 시트와 앞좌석 열선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스마트키, 후방 모니터를 비롯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 편의 및 안전사양도 꼼꼼히 챙겼다.


현대차 캐스퍼는 모닝과 레이가 갖추지 못한 경차 유일의 1.0 터보 엔진을 선택할 수 있고, 듬직하고 아이코닉한 엔트리 SUV이면서도 경차에 주어지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캐스퍼는 취등록세 감면 및 공채매입 면제, 유류비 환급, 고속도로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50% 할인, 10만원 내외의 자동차세 등 다양한 혜택과 저렴한 차량 유지비용을 자랑한다. 이렇듯 캐스퍼는 나만의 라이프스타일과 특별함을 추구하는 MZ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하고, 실제 캐스퍼 구매자 연령대도 30대(28%)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