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12와 새로운 macOS가 벌써 기다려지는 이유

[테크]by 붕어IQ
iOS12와 새로운 macOS가 벌써
iOS11이 정식으로 배포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8과 아이폰7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로 아이폰X(텐)과 아이패드를 위한 버전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iOS11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아이폰X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과 알려진 바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IOS12를 기다리게 됩니다.

첫경험, 그리고 다음으로 이어지는 교두보

iOS12와 새로운 macOS가 벌써
애플의 CEO인 팀쿡은 아이폰X를 스마트폰의 새로운 미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말은 자신감을 내보이이는 말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아이폰X의 라인으로 제품라인이 변경될 것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아이폰X는 새로운 스마트폰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UI에서 첫경험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iOS는 익숙해져 왔지만 홈버튼이 사라진다는 점, 엣지투엣지를 순수하게 제스쳐로 콘트롤 하게 되는 시작점입니다. 안드로이드에서도 이미 홈버튼을 없애고 소프트키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의미가 다릅니다. 단순히 같은 기능을 소프트키로 구현하는게 아니라 경험이 달라진다는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합니다.

 

애플은 새로운 시작을 과감히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경험이라는 것, 이어지고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항상 조금씩 연결성을 가지고 경험을 변화시켜 가고 있습니다. 아이폰8에도 신경을 써도 잘 만들어냈고 분명히 아이폰X의 출시 때문에 판매가 부진할 것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경험의 단절보다는 자연스러운 겹치기를 원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이폰X이라고 명명한 것도 길어봐야 홈버튼의 경험은 아이폰9까지만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은근 내비친 것으로 볼 수도 있으니 말이죠.

iOS12와 새로운 macOS가 벌써
작은 차이지만 아이폰7, 아이폰8의 iOS만 독(dock)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박스로 구분되어 떠 있는 모습이 아니라 선으로 끊어진 박스의 모습입니다. 비주얼의 통일만이 아니라 사용법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떠있는 박스 형태의 아이폰X와 아이패드가 유사한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면 아이폰8에 적용된 iOS11이 별도의 노선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 경험의 연속성에서 조금씩 차이를 만들고 있고 비주얼에서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작은 차이에서 애플은 종전의 경험을 그대로 남겨두고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급작스런 경험의 변화보다 선택권이 있는 상황을 제시하며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의 새로운 미래로 손짓하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iOS12가 벌써 기다려지는 이유

1. 처음의 아픔을 견뎌내고 다듬어질 아이폰X용 iOS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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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11의 발표 이후 최대 수혜자는 아이패드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서 자신만의 OS를 제대로 가지지 못한 태블릿이었기에 iOS11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특히 프로 모델에서 펜과의 시너지를 한껏 만들어낼 수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아이폰X는 iOS11의 진정한 수혜자가 아닙니다. 홈버튼이 사라진 UI를 위해 아이폰X만의 UI가 적용 되었지만 온전히 자신의 OS가 아니라는 느낌이 스치기도 합니다. 홈버튼을 대신하는 제스쳐에 대한 경험을 쌓기 위해 좀 더 많은 경험의 변화를 아낀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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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트에서 화면의 우측 상단을 내려서 제어센터를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아이폰X의 아쉬운 부분을 엿볼 수 있습니다. 기존 아이폰7에서 이어지는 경험은 제어센터가 아래에서 올라오는 것이고 아이패드의 iOS11에는 여전히 똑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이폰X만이 경험의 단절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쌓아야 하는 것이죠. 물론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이미 유사한 방식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다루어본 사람들은 쉽게 적응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적응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됩니다.

 

아이폰X는 분명 새로운 경험을 준비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미숙할 수 있습니다. 물론 iOS11에서도 업데이트를 통해 다듬어가겠지만 다음 버전에서 아이폰X에 걸맞는 UI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애플은 iOS와 macOS를 두고 순환해가며 수혜를 보여주고 경험을 공유하면서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지난번이 macOS와 새로운 맥북이었다면 이번이 아이패드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은 아이폰이 되겠죠.

 

2. iOS11에서 시도했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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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11을 업데이트하고 사용하면서 조금 의아했던 기능이 있습니다. 제어센터에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등을 꺼도 어느순간 스스로 켜져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기억을 잘못하고 있었나 싶었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다른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만약 iOS11을 이용하면서 유사한 경험을 한다면 본인의 아이폰이 미친 것이 아니라 당연한 증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제어센터의 버그로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버그보다는 애플의 의도라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만약 사람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익숙한 집이나 사무실 같은 곳으로 이동한다면? 부담되는 데이터 통신보다는 와이파이를 자동으로 잡아주고 집에 설치된 블루투스 제품과 자동으로 연결해준다면?

 

이런 가정을 해본다면 제어센터의 증상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물론 지금은 외부에서도 익숙한 와이파이나 개방형 와이파이에 연결을 시도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동선이 복잡하지 않다면 와이파이 연결을 시도할 때 하나씩 지우면 위에서 이야기한 기능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iOS12가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사소한 시도가 좀 다듬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지난 5월 LATTICE라는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새롭게 인수했고 시리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제어센터의 관리도 기대되는 분야로 다양한 연결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좀 더 다듬어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3. 애플 속에서 경험의 순환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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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iOS11은 경험에서 macOS와 한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독의 디자인은 물론 파일을 관리하는 방법 등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플은 각각의 제품들의 특징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하지만 항상 제품간 경험의 통일을 신경쓰고 있습니다. 제품들 중에서 하나나 둘에 적용했다가 점점 닮아가며 채워가고 있습니다. 아이클라우드는 물론 통화와 알림등의 연속성(continuty)을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더 경험의 통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iOS12에서도 경험의 통일을 위하 작업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iOS11에서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유사한 사용성과 경험을 준비했다면 다음 버전인 iOS12에서는 아이폰X에서 경험의 통일을 한걸음 내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이폰X의 제스쳐 UI와 macOS의 매직패드 제스쳐의 경험 통일 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macOS에서 제어센터를 만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치기도 합니다.

 

이제 iOS11이 등장하는 시점에서 조금 이르게 iOS12를 기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iOS11이 가지는 의미와 iOS12에서 보여줄 또다른 모습들이 예상되는 지금보다 더 설레이는 느낌이군요. 그럼 iOS11을 좀 더 경험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봐야겠습니다.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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