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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직격人터뷰

'배캠' PD "27년·1만회 장수 원동력? 단연 DJ 배철수"

by뉴스1

'배캠' PD "27년·1만회 장수

뉴스1 DB © News1

1만 일의 ON-Air.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정확히 8월 3일 1만일을 맞이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첫 방송을 시작한 지난 1990년 3월19일부터 단 한 번의 진행자 교체 없이 청취자들과 만나며 국내 최장수 팝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배철수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1998년과 2004년, 2016년 세 번의 MBC연기대상 라디오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지난 2010년에는 MBC 골든마우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이끌고 있는 배준 PD는 이날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1만 일의 모든 공을 DJ 배철수와 청취자들에게 돌렸다.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1만일 가까이 청취자들에게 사랑받는 MBC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서 매너리즘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부터 향후 목표까지, 배준 PD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하 배준 PD와의 일문일답이다.

 

 

Q.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1만 일을 맞이한 것을 축하드린다. 프로그램을 함께 이끄시는 PD로서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1만 일을 맞이하신 소감을 부탁드린다.

 

배준 PD : 먼저 DJ 배철수와 청취자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팝 전문 프로그램이다. 요즘 팝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이 많이 사라졌다. 그런 점에서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유일하게 지금까지 27년동안 쭉 해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PD로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청취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

 

 

Q. '배철수의 음악캠프' 1만 일을 맞이해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배준 PD : 그동안 DJ를 해오신, 변함 없는 DJ 배철수씨께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1회부터 들어주신 청취자 분들이 있다. 오늘 방송에서는 그 청취자 분들도 출연하신다.

 

 

Q. 1회부터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꾸준히 들어온, 충성도 높은 청취자들이 생길 수 있었던 비결은. 

 

배준 PD : 배철수라는 DJ의 어떤 캐릭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 본인이 좋아하는 팝 음악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데다, 배철수의 진행 능력과 청취자들과 교감하는 능력이 충성도 높은 청취자들로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Q. '배철수의 음악캠프' 27년 원동력은 무엇일까. 

 

배준 PD : 단연 DJ 배철수다. 배철수씨한테 가장 그 부분에서 고마워하고 있다. 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배철수씨가 가장 큰 역할을 하신다. 라디오는 DJ의 퍼스낼리티(Personality)가 70%의 비중을 차지한다. DJ의 성격, 카리스마, 그리고 교감하는 능력 등이 장악해서 끌고 나가는 힘이 정말 중요한 매체다. 팝 DJ이시니까 전문적인 지식을 처음부터 갖고 계시긴 했지만 여전히 매일 매일 노력을 하면서 준비하시고 공부하신다.

 

 

Q. 27년 장수 프로그램을 진행해오면서 매너리즘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배준 PD : 현재 MBC가 아닌 다른 방송 채널에서도 팝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최근의 팝, 그러니까 요즘의 신곡까지 소개하는 경우는 드물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그냥 어떤, 일정한 카테고리의 팝만 내보낸 게 아니다. 우리가 7080 팝만 내보냈으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었는데 신곡도 소개하고 빌보드 최신곡도 소개해왔다.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변화돼온 팝을 업데이트 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DJ 배철수도 27년간 계속해서 트렌드를 따르려고 노력한 점이 매너리즘을 탈피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닌가 싶다.

 

 

Q.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기억나는 게스트들은? 

 

배준 PD : 우리 '배철수의 음악캠프' 게스트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한 번 맡은 코너를 계속해서 유지해 간다. 21년째 코너지기를 하는 분이 임진모씨 아닌가. 단연 임진모씨가 가장 게스트 중에 기억이 남는다. 배철수씨와 저 모두 똑같이 대답하는 부분이다.(웃음) 최근에는 봉준호 감독이 방문해서 그런지 그분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 또 검정치마, 지코 등 젊은 뮤지션도 다들 기억에 남는다. 배철수씨가 젊은 뮤지션들이 나이가 어린데도 공감하고 교감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Q. 오늘 1만 일을 맞이해 가수 김수철씨가 출연한다. 

 

배준 PD : 김수철씨 같은 경우에는 배철수 선배하고 잘 아는 선후배 사이이다. 처음 프로그램 시작할 때 현재 시그널 음악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 김수철씨가 그때 롤링스톤즈의 'Satisfaction'을 시그널 음악으로 추천해줬다. 그 인연으로 오늘 출연하신다. 워낙 유명한 음악인이신 데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애청자라고 하시더라.

 

 

Q. 1만 일을 맞이한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향후 목표는 무엇일까. 

 

배준 PD : PD로서는 배철수씨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청취자들이 원하는 한, 이 프로그램을 해나가셨으면 한다. 30년, 35년 이어가는 장수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 물론 배철수 형께서 현재 연세가 있으시긴 하지만 프로그램과 팝 음악 자체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크신 분이다. 급변하는 현 방송 시장에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게 현실이지만, 저희 MBC 라디오에서는 배철수 선배가 원하시는 프로그램 환경을 마련해드리려고 한다.

 

한편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매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MBC FM4U(수도권 91.9MHz)에서 방송된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aluemch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