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세인트 레지스 싱가포르에 전시된 피카소 작품들© News1 |
최근 주로 휴식을 위해 찾던 호텔이 문화예술의 명소로 변신하고 있다. 로비 등 내부공간에 회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전시해 마치 유명 갤러리에 온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전 세계 호텔 검색 사이트 호텔스컴바인이 특별한 예술 작품을 보유한 전세계 호텔 5곳을 선정해 23일 소개했다.
대한민국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 파라다이스시티에 전시된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호박'. 호텔스컴바인 제공.© News1 |
올해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파라다이스시티는 다양한 어린이 시설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호텔 로비에 비치된 유명 예술작품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로비에 들어서면 그리스 신화 속 날개 달린 신마 '페가수스'가 조형작품으로 재현된 데미안 허스트 작가의 작품인 '골드 레전드'가 눈에 띈다. 다른 한 쪽엔 반복되는 점무늬 그림으로 유명한 일본의 설치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이 있다. 쿠사마 아요이가 예술을 통해 환각 증세, 점과 그물에 대한 강박증을 치유했다고 전해진다.
미국 뉴욕, 그래머시 파크
![]() 르네상스 시대와 현대적인 가구가 어우러진 그래머시 파크. 호텔스컴바인 제공.© News1 |
미국 뉴욕에 있는 그래머시 파크는 2006년 호텔 건축가 이안 슈레거에 의해 깔끔한 분위기의 부티크 호텔로 재탄생했다. 객실 전체가 고급스러운 초록, 빨강, 파란색으로 꾸며졌으며 로비 등의 공간은 화려한 샹들리에와 르네상스 시대 및 현대적인 가구가 어우러져 차별화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이 호텔의 소유자이자 영화감독 겸 화가인 줄리앙 슈나벨이 직접 큐레이션한 참신한 미술작품들을 호텔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호텔 투숙객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인 뉴욕 유일의 사유지 공원 '그래머시 파크'에서 호젓한 산책도 즐겨보자.
싱가포르 오차드, 더 세인트 레지스 싱가포르
![]() 곳곳에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비치된 더 세인트 레지스 싱가포르. 호텔스컴바인 제공.© News1 |
싱가포르의 쇼핑 명소인 오차드 로드 인근에 더 세인트 레지스 싱가포르가 있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 싱가포르관 대표 작가로 선정된 첸 거 찬(Chen Ke Zhan)의 대형 회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와인 등 주류를 즐길 수 있는 애스터 바(Astor Bar)의 벽면엔 파블로 피카소 작품인 '투우사' 시리즈도 전시돼 있다. 이밖에 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에는 마르크 샤갈, 마크토비의 작품 비치돼 있어 유명 갤러리에서 머무는 듯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바르셀로 토레 데 마드리드
![]() 마드리드만의 문화가 담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바르셀로 토레 데 마드리드. 호텔스컴바인 제공.© News1 |
스페인 마드리드 위치한 바르셀로 토레 드 마드리드는 2017년 마드리드를 찾아야 할 10가지 이유 중 하나로 선정된 호텔이다. 스페인 출신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작업해 마드리드의 상징 호텔로 새롭게 부상했다. 호텔 입구에 들어서면 산딸기를 먹는 곰 조각상이 투숙객을 맞이한다. 마드리드만의 문화, 역사, 예술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도 호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개별 객실 역시 감각적이고 화려한 색감의 가구들로 꾸며져 편안함 이상의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아르헨티나 사카를로스데바릴로체, 엘 카스코 아트
![]() 호텔 내 475개의 예술작품을 보유한 엘 카스코 아트. 호텔스컴바인 제공.© News1 |
아르헨티나의 휴양도시, 산카를로스데바릴로체에 위치한 엘 카스코 아트에선 깨끗한 남미의 호수, 수백 개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호텔 내에는 475개의 예술작품 및 아르헨티나 예술 조각품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중복되는 작품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채로운 예술작품이 이 호텔의 자랑거리다. 또 하나의 예술작품이 있다면 바로 파타고니아의 나우엘우아피(Nahuel Huapi) 호수, 그리고 남미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바릴로체의 풍경이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주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