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돌 지난 쌍둥이 아들 두고…시신으로 돌아온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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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김포시 고촌읍 일대 한강 하류 인근에서 119 소방구조대원들이 전복된 구조보트를 수색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구조헬기 및 구조보트를 이용해 전날 수색 작업중 실종된 119 소방구조대원 2명을 찾고 있다. 2018.8.1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성실한 친구가 안타까운 사고를 당해 눈물이 납니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심모(37)소방교를 떠올리며 동료 소방관 A씨는 눈물을 흘렸다.


13일 오후 2시쯤 실종자 중 한명인 심모 소방교의 시신이 사고가 발생한 수중보 인근(한강방면)200m지점에서 주검으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쌍둥이 아들의 아버지인 심모 소방교는 지난 4월 쌍둥이 돌잔치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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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0시쯤 김포시 고촌읍 일대 한강 하류 인근에 설치된 현장지휘소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현장 위치를 바라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현재 구조헬기 및 구조보트를 이용해 실종된 119 소방구조대원 2명을 찾고 있다. 2018.8.1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A씨는 "심 소방교는 평소 쌍둥이 아들과 아내 사진을 동료들에게 보여주며 가족을 많이 아끼고 사랑한 한 집안의 가장"이었다며 "성격이 차분하고 심성도 착해 많은 동료들이 아끼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복싱도 수준급이어서 동료들에게 복싱기술을 알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실한 친구가 사고를 당해 눈물이 나온다"며 말없이 수색보트에 올라타고 또다른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앞서 12일 낮 12시 50분쯤 군 초소로부터 신곡수중보 인근에서 "민간 보트가 표류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보트는 오후 1시 33분쯤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김포대교(일산방향) 아래 수중보 인근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구조보트에 타고 있던 소방관 3명중 오 소방장, 심 소방교 등 2명이 실종됐으며 나머지 1명은 보트 뒤를 따르던 수난구조대 제트스키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전복된 구조보트를 13일 낮 12시 4분쯤 인양을 완료했다. 인양한 구조보트는 현재 아라마리나 계류장에서 수리 전문가가 사고원인 분석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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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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