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생활속과학]가을이 되면 왜 살이 찌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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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 영향으로 식욕 왕성해지며 체중 늘어

추우면 기초대사량과 체지방 감소한다는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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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일반적으로 가을에는 식욕이 올라 살이 찌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가을은 살이 빠지기도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가을에 식욕이 오르는 이유는 체내 신경전달물질 기능을 하는 화학물질 '세로토닌'의 영향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우리 몸 전체에 영향을 주지만 뇌에서는 기분·수면·기억력·인지 기능·충돌 조절·불안·초조감·식욕 등에도 영향을 준다. 세로토닌은 특히 탄수화물 섭취와 관련이 깊다. 세로토닌이 증가하면 식욕이 떨어지고, 세로토닌이 감소하면 식욕은 증가한다.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면 낮 시간이 짧아지고 밤 시간이 길어진다. 햇빛을 많이 쬐지 못하면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원리로 식욕이 왕성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가을에 살이 빠지기 쉬운 이유는 무엇일까. 날이 선선해지면 우리 몸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근육을 수축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체온뿐만 아니라 심장박동, 소화 등 기본적인 생명유지에 보다 많은 에너지를 쓴다. 즉 '기초대사량'이 높아지는 것이다.


기초대사량이 높아지면 살이 빠질 수 있다. 보통 여름보다 가을과 겨울에 10%정도 기초대사량이 높다. 서울대 연구팀이 지난 2011년 비만인 20대 10명을 대상으로 추위에 자주 노출시키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체지방이 감소하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다만 온도가 일정수준 낮아지면 에너지 소비가 다시 증가해 식욕이 왕성해질 수 있다. 이를테면 동물들은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겨울을 나기 위해 많은 음식을 섭취해 피하지방을 두껍게 만들기도 한다. 북극곰의 피하지방층 두께는 약 11㎝에 이른다. 사람들도 날씨가 추워지면 이에 적응하기 위해 피하지방을 늘리려고 본능적으로 식욕이 올라간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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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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