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구민, 첫 탈북민 국회의원…"대한민국이 조국, 강남이 고향"

[이슈]by 뉴스1

강남갑서 당선…"초심 잃지 않고 강남구민 명령만 받들겠다"

'꽃제비' 출신 지성호 후보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 확실시

뉴스1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해지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4.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태영호(태구민)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는 16일 "2016년 제가 조국 대한민국으로 올 때 남은 생을 저의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바치겠다고 굳게 마음을 다졌고, 오늘 여러분이 저를 선택해주셔서 저의 다짐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태 후보는 이날 새벽 강남구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통해 "대한민국은 제 조국이고, 강남이 제 고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 주재 북한 공사를 지낸 태 후보는 탈북민 출신으로는 처음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지난 19대 국회에 입성한 탈북민 출신 조명철씨는 새누리당 비례대표였다.


태 후보는 '북한 주민을 구한다'는 의미를 담은 '태구민'이라는 주민등록상 이름으로 이번 선거를 치렀다.


태 후보는 "북한 출신으로 처음 지역구 의원으로 여러분들이 (저를) 선택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여러분들의 민심을 반영해서 여러분들의 명령을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 후보는 "지난 두달여동안 저는 강남의 여러 곳을 누비면서 여러분이 무엇을 바라고 저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이제부터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국회에 가서도 여러분들의 명령만을 받들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며 "오늘 이 승리는 저의 승리가 아니라 강남구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태 후보 외에도 북한 '꽃제비' 출신의 지성호 후보가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 후보(순번 12번)로 출마해 당선이 확실시된다.


북한 인권단체를 이끌고 있는 지 후보는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1호 영입인재로 입당한 뒤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비례 후보로 추천됐다.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truth@news1.kr

2020.04.16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ZUM internet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