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AOA 멤버 언행 전부 기억…약 먹으며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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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출신 배우 권민아//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전 멤버와 관련한 폭로를 이어갔다.


권민아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차 글을 올리며 "근데 AOA 그 언니 이야기 왜 적었냐면 난 아빠 췌장암 말기 선고받고 아빠가 갈 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 언니한테 또 혼날까 봐"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권민아는 "그리고 개인 연기도 하고 있었고, 컴백하고 있어서 스케줄 소화해 내고 멤버들한데 피해 주기 싫었고 대사도 외우고 웃어야 하는 부분도 많고 그래서 난 아빠 생각에 사로 잡히면 안 되고 일을 제대로 해야 해라고 생각했다"며 "아빠 병실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췌장암 말기라서 뼈밖에 없는 모습 보니까 눈물이 안 날 수가 없더라. 언니도 전화오고 아빠도 이제 말을 잘 못하는데 날 찾았다더라. 근데 만약 스케줄 하다가 울면 어떡하냐. 또 저 언니가 뭐라 하면 어떡하냐. 난 그때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렇게 해야 되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그게 맞는 거라고 생각했고 혼나는 게 더 싫었다. 그래서 더 볼 수 있었는데 못 보고, 그렇게 아빠 눈 감았을 때, 삐 소리 듣고 보고 보냈다. 옆에 스케치북에 아빠가 '우리 딸 어디있어요?'라고 힘들게 삐뚤 빼뚤 적어서 간호사님한테 보여드렸다는데 그때도 일 하고 있어서 못 갔다"고 회상했다.


권민아는 이어 "근데 들리는 말로는 언니는 특실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들도 그렇고 뭐 취소했다는 말 들리던데 아니길 바라.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마 알았지? 분위기 흐려진다며. 나 땜에 왜 눈치 봐야하냐며 그랬잖아. 언니도 잘 이겨내 꼭. 나는 아직도 그 기억 못 지워. 언니가 했던 말들, 행동들. 사실 흐릿해도 전부 기억해 남아 있다. 그럴 때마다 약 먹어가면서 견디고 있다. 그치만 아빠 때 일은 평생 갈 것 같다. 언니는 그냥 뱉은 말이지만 난 정말 상처였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마지막 우리끼리 5분의 시간때 내가 언니한테 얘기했다. 그때 그게 상처였다고. 그때 언니는 날 째려보며 말했지. 내가 그런말 할 정도로 나쁜X이라고는 생각 안 하는데? 했다. 그러자 다른 멤버가 '언니 그랬었어'라고 정말 큰 용기내서 얘기해줬다. 난 허탈해서 아무말도 안 나왔고 속으로 인간이 맞나? 싶었다. 그러고 우리는 안녕했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민아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그 언니 때문에 내가 극단적 선택 시도도 했었다"라며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 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였으니. 결국 AOA도 포기했어"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5월 그룹 AOA를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다음은 권민아 SNS 글 전문.


아 근데 AOA그 언니 이야기 왜 적었냐면 난 아빠 췌장암 말기 선고받고 아빠가 갈 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 언니한데 또 혼날까봐 그리고 개인 연기도 하고 있었고, 컴백하고 있어서 스케줄 소화해내고 멤버들한데 피해주기 싫었고 대사도 외우고 웃어야 하는 부분도 많고 그래서 난 아빠 생각에 사로잡히면 안되고 일을 제대로 해야해 라고 생각했고,


아빠 병실에 들어가지도 못했어 췌장암 말기라서 뼈밖에 없는 모습 보니까 눈물이 안날수가 없더라고 언니도 전화오고 아빠도 이제 말을 잘 못하는데 날 찾았대 근데 만약 스케줄 하다가 울면 어떡해 또 저 언니가 뭐라하면 어떡해? 난 그때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렇게 해야되는 줄 알았어 그게 맞는거라고 생각했고 혼나는게 더 싫었어.


그래서 더 볼 수 있었는데 못 보고 그렇게 아빠 눈 감았을때 삐 소리 듣고 보고 보냈어 옆에 스케치북에 아빠가 우리 딸 어디있어요? 라고 힘들게 삐뚤 빼뚤 적어서 간호사님한데 보여드렸다는데 그때도 일 하고 있어서 못갔었거든.


근데 들리는 말론 언닌 특실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들도 그렇고 뭐 취소했다는 말 들리던데 아니길바래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마 알았지? 분위기 흐려진다며 나 땜에 왜 눈치 봐야하냐며 그랬잖아 언니도 잘 이겨내 꼭. 나는 아직도 그 기억 못 지워 언니가 했던말들 행동들 사실 흐릿해도 전부 기억해 남아있어 그럴때마다 약 먹어가면서 견디고 있어 그치만 아빠때 일은 평생 갈 것 같다 언니는 그냥 뱉은 말이지만 난 정말 상처였던 것 같아.


근데 마지막 우리끼리 5분의 시간때 내가 언니한데 얘기했어 그때 그게 상처였다고 그때 언닌 날 째려보며 말했지 내가 그런말 할 정도로 나쁜년이라고는 생각안하는데? 했어 그러자 다른 멤버가 언니 그랬었어 라고 정말 큰 용기내서 얘기해줬었어 난 허탈해서 아무말도 안나왔고 속으로 인간이 맞나? 싶었어 그러고 우리는 안녕했지.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seunga@news1.kr

2020.07.0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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