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5분' 제주 하천 급류에 휩쓸렸던 중학생 자력 탈출

[이슈]by 뉴스1

5분여 간 350m가량 떠내려가

수색 1시간45분여 만에 생존 확인

뉴스1

27일 오후 4시2분쯤 제주 제주시 연동 벽강하이본타워 인근 하천(흘천)에서 신원미상 남성이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이 수색을 벌였다.2020.7.27 /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27일 제주 하천에서 돌다리를 건너다 떠내려간 중학생이 5분여 간 사투 끝에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분쯤 제주시 연동 벽강하이본타워 인근 하천인 흘천에서 신원미상 남성이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인력 100여 명과 소방헬기 등이 투입돼 수색이 진행됐다.


실종자 생존이 확인된 건 수색 1시간40여분 만인 오후 5시45분쯤이었다.


수색을 벌이고 있던 소방에게 제주한라병원에서 하천 급류에 휩쓸린 사고로 치료를 받고 있는 14세 중학생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방 확인 결과 해당 중학생 A군은 이날 흘천에서 떠내려가 실종됐던 남성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이날 가방을 매고 우산을 쓴 채 흘천3교 동쪽 돌다리를 건너던 중 갑자기 불어난 물에 발이 미끄러지며 떠내려갔다.

뉴스1

27일 오후 4시2분쯤 제주 제주시 연동 벽강하이본타워 인근 하천(흘천)에서 신원미상 남성이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이 수색을 벌였다.2020.7.27 /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이날 제주시내에는 시간당 20~4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져 하천 물이 불어난 상태였다.


순식간에 하천으로 휩쓸린 A군은 무방비 상태로 350여 m를 떠내려가던 중 연동 뜨레모아아파트 근처에서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다.


다행히 얼굴과 다리 등 타박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오후 4시49분쯤 보호자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제주 소방과 경찰, 해경이 한참 수색을 벌이던 시간이었다.


이날 소방과 경찰, 해경은 수십여 명의 인력과 소방헬기 한라매를 투입해 흘천 일대와 사수포구를 수색했다.


흘천은 연동 연북로와 남녕고등학교, 서중학교 등을 거쳐 제주국제공항과 사수포구까지 연결된다.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gwin@news1.kr

2020.07.28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ZUM internet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