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 뉴스1

현아가 '라디오스타'를 통해 자신의 병을 고백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6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가수 현아가 출연,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고백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먼저 현아는 공개 열애 중인 남자친구 던이 기면증을 앓고 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현아는 자면서 무성의하게 대답하는 던의 모습에 서운해 눈물을 흘렸고, 이에 던이 홀로 이상증세를 느끼고 병원에 방문해 기면증 진단을 받았던 것. 현아는 "(던에게) 미안했다. 현재는 약을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아는 우울증, 공황장애를 진단받고 3년 만에 대중에게 고백한 이유에 대해 "5년 이상 약 복용을 했다. 병을 앓기 시작한 것은 10년 가까이 된다"고 밝혀 더욱 충격을 안겼다.

현아는 자신의 병을 숨긴 채 행동해왔지만 최근 광고 촬영 현장에서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쓰러져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상황을 전했다. 현아는 "제가 쓰러진 것보다 함께 했던 많은 분이 그냥 돌아가시게 된 것이 (속상했다)"라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현아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고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이야기하게 됐다"고 밝히며 평소 거절을 못 했던 성격이었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위해 거절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현아는 자신이 힘들 때마다 하는 훈련인 '안구훈련'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현아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멈춰지지 않아서 틈날 때마다 안구훈련을 한다"라며 "눈앞에 추가 있다고 생각하고, 눈을 감고 집중해 눈을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30회 하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고 추천했다.

현아는 "공황장애가 있으면 잘 안 되는데, 천천히 횟수를 늘려가면 좋더라"며 현재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아는 "현재 활동을 열심히 하는 동료분들을 만나게 되면 짠하고,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걱정하는 진심 어린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반전이지만 괜찮아' 특집으로 꾸며져 현아 외에도 장영남, 신소율, 김요한이 출연, 전진이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hanap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