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밖에서 배변하는 고양이, 왜 그럴까

[라이프]by 뉴스1

고양이들에게 화장실은 ‘생과 사’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다. 고양이는 자신의 냄새를 감춰 포식자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습성이 있다. 이 때문에 화장실과 모래에 문제가 있으면 화장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배설을 하기도 한다. 고양이에게 필요한 화장실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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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크리에이터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계란씨.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왜 이러는지 아시는 분’이라는 글과 함께 고양이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고양이는 앞발로 화장실 모래를 파고 있고 옆쪽으로는 배설물이 있었다. 화장실을 옆에 두고 바닥에다 볼일을 본 것이었다.


김계란씨와 같이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배설을 하지 않아 고민인 보호자들이 꽤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배변교육을 따로 하지 않아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고양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특히 고양이는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수의계에 따르면 고양이에게 있어 화장실과 모래 선택은 ‘생과 사를 넘나드는 생존 문제’다. 고양이 배설물은 악취가 심하다. 이 때문에 포식자에게 위치를 알리는 빌미가 되기도.


고양이가 배설을 한 후 모래를 덮는 이유는 악취를 덮어 자신의 위치를 알리지 않기 위해서다. 고양이들이 대부분 대소변 훈련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건 이런 본능 덕분이라고.따라서 고양이 취향에 맞춰 화장실 위치를 정하고 모래를 선택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고양이에게 필요한 화장실이란 어떤 것일까? 먼저 화장실의 위치는 고양이의 휴식 공간, 밥그릇이 놓인 식사 공간과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또 조용하면서 위험이 닥쳤을 때 피하기 쉬운 장소, 즉 시야가 확 트인 거실 등에 화장실을 만들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화장실 크기는 다 자란 고양이 몸길이보다 1.5~2배 정도 큰 것이 좋고 고양이 숫자만큼 화장실을 따로 설치하되 서로 간격은 1m 이상 떨어뜨려야 한다.


고양이들은 향이 나지 않으면서 볼일을 본 후 쉽게 덮을 수 있는 촉감이 부드러운 모래를 좋아한다. 화장실에 모래는 너무 가득 채워서는 안 된다. 보통은 5~10㎝ 정도 깊이가 적당하다


화장실의 형태도 중요하다. 덮개가 있는 화장실은 변 냄새를 잡아둘 수 있고, 배설물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때 고양이는 가장 취약한 상태로 갇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낄 수도.


특히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서열 높은 고양이가 다가올 때 화장실 안의 고양이가 더 불안해한다. 화장실 이용 시 고양이가 악취를 견뎌야 한다는 단점도 있으므로 지붕이 없는 개방형 화장실이 나을 수 있다고.


가장 중요한 것은 청소! 배설물은 그때그때 치워주고 화장실 상자도 잘 세척해준다. 모래도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한다.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배설을 하지 않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고양이가 준비된 화장실을 쓰지 않고 방안 이곳저곳에 대소변을 보는 문제행동을 보이면 화장실 환경을 바꿔주세요. 변이 너무 묽거나 상태가 좋지 않으면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김재영 수의사(고양이전문 태능동물병원장)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이지원 디자이너 = ​news1-1004@news1.kr

2020.09.1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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