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시각장애 커플 "부모님이 교제 반대"…서장훈X이수근 '울컥'

[연예]by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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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 뉴스1

시각장애 커플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았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서장훈, 이수근은 이승훈, 허우령 커플을 만났다. 둘은 시각장애 커플로, 남자친구는 개인 안마원을 운영했고, 여자친구는 대학생이었다.


여자친구는 "제가 오빠랑 사귄지 4년이 됐다. 근데 주변에서 저희 커플이 계속 헤어지기만을 바라고 있다. 지인들, 부모님도 반대하고 계시다. 둘 다 시각장애 커플이기 때문"이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남자친구는 "저희 집은 제가 설득을 했다"라고 밝혔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먼저 시력이 안 좋아진 배경을 물었다. 여자친구는 "초등학교 때 시력이 안 좋아졌다. 1년 정도 치료를 받았는데 안돼서 15살에 시각장애 판정을 받았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자친구는 "23살 때 훈련소에서 시력 검사를 했는데 한쪽 눈이 안 좋더라. 군 면제를 받은 뒤에 다른 쪽 눈도 전이가 됐다. 유전병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평소 데이트는 어떻게 하냐"라는 질문에 여자친구는 "지금 장거리 연애 중이라 자주는 못 만난다. 한 달에 한번 제가 광주로 내려가서 미리 검색해 놓은 맛집에 간다. 장애인 택시 타고 이동하기도 한다. 아니면 오빠가 길을 외워서 데이트 하고 놀고 그런다"라며 설레는 표정으로 답했다.


서장훈은 "안내견을 거부하거나 그런 곳은 없냐"라고 물어봤다. 이에 여자친구는 "안내견 인식이 예전보다는 좋아졌는데 아직까지 거부하는 음식점들이 있긴 하다"라고 알렸다. 이 말에 서장훈은 "거부하면 안된다. 부탁드리고 싶다. 두 분에게 안내견은 진짜 눈이다. 머리가 좋고 가만히 있는 안내견들이다. 거부하지 말아 달라"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다시 고민으로 돌아와 서장훈은 "(두 사람이) 결혼할 마음이 있는데 부모님이 반대하는 게 문제 아니냐"라고 말을 꺼냈다.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남자친구는 "안마원 단골 분들이 계셔서 생계 유지에는 문제 없다"라고 했다. 이에 여자친구는 "오빠 돈관리 잘한다"라며 뿌듯해 했다.


서장훈은 알콩달콩한 이들 커플의 모습을 바라보다 "너무 잘 맞는데 이걸 왜 반대하시냐. 잘 어울린다"라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부모님 마음이 어떤지 충분히 이해는 한다. 딸이 시각장애가 있으니 그래도 배우자는 잘 보여야 딸을 케어할 수 있겠다 걱정하시는 건 알겠다. 근데 두 사람이 얘기하는 거 보면 차마 반대 못할 것 같다. 둘이 행복해 한다. 그리고 둘만의 공감대가 얼마나 크겠냐"라고 말했다.


또 "둘은 지금 충분히 사랑하고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이건 축복할 일이다. 정말 보기가 좋다. 둘이서 행복하게 잘 살 것 같다는 확신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부모님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그는 "걱정하시는 마음 당연히 안다. 저희가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 없이 만나는 거 아니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돈도 열심히 벌고 있다. 우령이한테도 정말 잘하고 있다. 저 싫어하지 마시고 우령이 믿는 만큼 저도 믿어 달라"라고 진심을 전했다. 서장훈은 "눈물이 나려고 하네"라며 다시 한번 울컥했다.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lll@news1.kr

2020.11.2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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