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영화적 체험…'아바타2' 다시 극장에 가야하는 이유

[컬처]by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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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 스틸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1위에 빛나는 '아바타'의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2009년 혁신적인 작품으로 신드롬(증후군)을 일으켜 속편을 기대하게 했던 만큼, 13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는 '아바타2'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 '아바타2'는 더 진보한 기술력과 확장된 세계관, 감동적인 서사로 완성한 경이로운 영화적 체험으로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일으킬 전망이다.


14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하는 '아바타2'는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이 살다나 분)가 네 자녀들과 가정을 꾸리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에서 시작된다. 제이크 설리는 "행복은 단순한 것"이라며 자녀들이 숲과 함께 안전하게 성장하고, 아내와 더욱 깊은 사랑을 키워가는 안락한 일상에 행복해한다. "하지만 행복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이들 가족에게도 예상 못한 위기가 찾아온다.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 분)은 1편에서 네이티리에게 화살을 맞고 죽었지만 RDA 유전자 기술을 통해 아바타로 재탄생돼, 나비족과 동일한 피지컬과 능력을 갖게 된다. 그는 제이크 설리를 찾아 복수하려 하고, 이들 가족이 살고 있는 판도라 행성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또 한 번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예고한다. 이에 제이크 설리는 심상찮은 위협을 느끼고, 가족을 지키고자 본래 터전을 떠나 물의 부족 '멧케이나' 족이 살고 있는 곳으로 이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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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 스틸

'아바타2'는 제이크 설리가 쿼리치 대령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숲을 넘어 바다까지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담아내면서도, 이곳에서의 새로운 관계와 삶을 보여주는 서사로 극의 중반부를 채워간다. 숲의 부족인 제이크 설리와 그의 가족은 물의 부족인 멧케이나 족과 만나 그들만의 삶과 생존 방식을 배워가지만, 둘째 아들 로아크(브리튼 달튼 분)가 멧케이나 족장 토노와리(클리프 커티스)의 아들들과 갈등을 일으켜 그로 인해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순간들이 이어진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속한 오마티카야 족과는 또 다른, 멧케이나 족의 새로운 비주얼과 독특한 크리처들의 등장이 다채로운 볼거리를 안긴다.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1편에서 타고 날아다녔던 '이크란' 외에도, 포유류 '일루', 양서류 '스킴윙'부터 멧케이나 족과 영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거대한 바다 생명체 '툴쿤'까지 '아바타' 제작진의 끝없는 상상력과 신선한 비주얼에 감탄하게 된다. 일루와 스킴윙, 툴쿤 등은 바다에서 펼쳐지는 주요 액션신에서도 활약하며 존재감을 보여준다.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 가족이 물의 부족으로 이동한 후 삶을 보여주는 만큼, 두 인물의 둘째 로아크와 입양딸 키리(시고니 위버 분)가 바다와 깊이 교감하는 면모도 보여준다. 이에 바다 생명체들과도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아바타2'가 전하고자 하는 환경에 대한 메시지가 더욱 강화됐다. 연출자인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기후 변화와 해양 보존에 대한 관심 깊어 다양한 환경 운동에도 앞장서 왔던 만큼, 인간의 그릇된 탐욕과 이기주의로 마구잡이로 파괴돼가는 자연의 비극도 가감없이 보여주며 관객들의 감정을 요동치게 만든다.


'아바타2'는 '바다'라는 키워드 외에도 '가족애'를 강조한다. 1편이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로맨스를 담아냈다면, 2편은 가족애에서 발현되는 감정들이 다뤄졌다. 제이크 설리의 부성애와 엄한 아버지로서의 면모 뿐만 아니라, 강인한 어머니로서의 네이티리의 캐릭터도 돋보인다.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는 누구보다 강한 전사이지만, 지켜야 할 자녀가 생김으로써 가족이 약점이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도망치는 것으로 가족을 구할 수 없다"는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아버지로서의 제이크 설리의 성장도 함께 그려지며 서사가 더욱 풍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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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 스틸

'아바타2'는 19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을 만큼 촘촘한 서사와 신비로운 볼거리로 압도적인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내한 기자간담회 당시 긴 러닝타임에 대해 "같은 돈 내고 길게 보면 좋지 않은가"라며 "영화가 형편없지 않은 이상 같은 돈 내고 많이 보면 가성비가 좋은 것 아닌가"라고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이는 작품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으로도 비쳐졌다. 이전보다 비싸진 티켓값 대비 작품의 가치를 따지다 극장을 향한 발걸음을 끊었던 관객들에도 '아바타2'는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선택이다.


무엇보다 '아바타2'는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고 강조했던 만큼, 극장에서의 관람이 필수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그 어떤 작품보다 3D와 아이맥스, 돌비 시네마 등 다양한 특수 포맷으로 관람해야 작품 속 세계관을 체험하는 재미와 몰입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3D 포맷으로 상영됐던 언론시사회에서는 고난도 수중 퍼포먼스 캡처 기술이 반영된 인물들의 움직임과 광활한 바닷속 비주얼이 생생하면서도 입체적으로 구현됐던 장점이 돋보여 호평을 끌어냈다. "극장용 영화"로 공감대를 형성한 '아바타2'는 개봉 전날인 지난 13일 오후 3시30분 기준 예매율 87.6%까지 치솟았다. 1편에 이어 2편도 흥행 돌풍을 이을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되는 시점이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aluemchang@news1.kr

2022.12.1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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