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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文정부 오래 못가"…한국당 당권주자 막말 '도 넘어'

by뉴시스

'대통령 탄핵' 시사한 이철우, 홍준표 "국민 등 돌릴것" 비난 
민주당 "막가파식 행동…국회의원 탄핵제도 도입해야" 반발

"文정부 오래 못가"…한국당 당권주자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모임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06.20. yesphoto@newsis.com

출범 한 달이 갓 넘은 문재인 정부를 향한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의 막말이 도를 넘어섰다. 문 대통령의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가 하면, 주사파 정권이라며 색깔론을 덧씌우기까지 했다.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한국당 초·재선모임이 개최한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어차피 이 정권은 주사파 운동권 정부이기 때문에 국민이 인식하게 되면 난 오래 못 간다고 본다"며 "그래서 국민들이 떠난 민심을 우리가 담을 그릇을 만들기 위해 당을 쇄신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정부에) 반대를 하면 반대를 하는 집단이 매도당하게 되어 있다. 결국 (국민) 정서를 되돌리는 것은 (초·재선의원) 여러분들"이라며 "원내에서 제대로 투쟁만 해주면 (올해) 연말 지나서 국민들이 운동권 정부에 대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당권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초·재선 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와중에 내뱉은 발언이지만, 문재인 정부를 무시하며 다분히 의도적인 흠집 내기를 하기 위한 뉘앙스로 읽힌다.

"文정부 오래 못가"…한국당 당권주자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기자실에서 이철우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7.06.18. dahora83@newsis.com

이에 앞서 19일 제주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최고위원 후보자인 이철우 의원은 문 대통령의 탄핵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 의원은 합동토론회에서 "다음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선거까지 지금 안 갈 것 같다. (문재인 정부가) 오래 못 갈 것 같다. 반드시 찾아오도록 하겠다"며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 나라를 망하게 할 것 같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또 다른 최고위원 후보자인 박맹우 의원도 "문재인 정부는 전지전능한 정부라 할 수 있다. 모든 정책이 좌편향 되고 있고 끝도 없는 포퓰리즘이 펼쳐지고 있다"며 "지금 뭐가 필요하나,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지금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오만이 데드라인을 넘어서고 있다"며 "'칼 잘 드네' 하는데 도취해서 금도를 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의 원색적인 비난이 잇따르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막가파식 행동"이라며 탄핵 당하는 것은 한국당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무리 정권교체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문재인 정부가 미워도 대한민국 호에 구멍을 내거나 국민의 정치 불신을 가중시키는 일은 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文정부 오래 못가"…한국당 당권주자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6.16. yesphoto@newsis.com

3선의 민병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막말 적폐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 탄핵을 시사한 이 의원을 보면 국회의원 탄핵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 대변인도 트위터에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의 막말과 막가파식 행동이 점입가경"이라며 "한 달 갓 넘은 문재인 정부 흔들기로 반사이익을 보려는 엉터리 정치는 통하지 않는다. 촛불혁명으로 단련된 국민이다. 가짜와 진짜를 분간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서울=뉴시스 김훈기 이현주 윤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