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노인, 성폭력…웹툰 '헬퍼2', '여성혐오' 논란

[이슈]by 뉴시스

연예인 닮은 캐릭터도 논란…팬들 "고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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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웹툰 '헬퍼2: 킬베로스'. 2020.09.13. (사진 = 네이버웹툰 캡처) photo@newsis.com

네이버웹툰 '헬퍼2: 킬베로스'가 과도한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웹툰계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를 중심으로 '헬퍼2'와 관련 '#웹툰내_여성혐오를_멈춰달라'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이 웹툰의 독자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헬퍼 마이너 갤러리'에도 여성 혐오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아동·청소년 등 미성년을 대상으로 한 강간 모의 장면, 여중생을 상대로 한 성희롱과 노골적 성적 묘사 장면, 매춘을 자행하는 비행 승무원, 강간 희화화 등 노골적 여성혐오 장면과 대사가 버젓이 등장한다.


특히 지난 9일 공개된 247화가 논란의 불을 지폈다. 여성 노인 캐릭터를 알몸으로 결박하고 모발이 다 뜯긴 그녀의 머리에 약물 주사기를 꽂는 장면에 대해서는 "역겹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해당 웹툰은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지만, 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삭 작가가 2011년부터 시즌 1, 2를 연재한 '헬퍼'는 가상 공간 '가나시'를 배경으로, 폭력성이 본래도 난무한다. 하지만 최근에 그 표현 수위가 지나칠 정도로 과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독자의 대다수인 남성팬들도 "남녀를 떠나 그냥 인간이 보기에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고 반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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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웹툰 '헬퍼2: 킬베로스' 중 연예인 닮은 장면. 2020.09.13. (사진 = 네이버웹툰 캡처) photo@newsis.com

더구나 '헬퍼2'에는 유명 연예인들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들도 대거 등장,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 등에 팬들이 제기한 지적에 따르면, '헬퍼2'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 그룹 '위너'의 송민호, 가수 아이유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희화화돼 있다.


특히 큰 문제는 아이유를 닮은 캐릭터로 보이는 '이지금'이다. 아이유가 현재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의 아이디 'dlwlrma'를 한글 키로 변환하면 이지금이 된다. 이 이름을 아이유의 계정에서 그대로 따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당연히 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누가 봐도 실존 인물을 비하한 것"에 대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상당수 나오고 있다. 대신 "고소를 하겠다"는 팬들도 있다.


이런 웹툰의 무례함과 선정성은 비단 '헬퍼2'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여러 웹툰에서는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적대상화로 삼는 장면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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