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국민에게 동남아시아게임 우승 바친다"

[이슈]by 뉴스핌

"이 승리를 베트남 국민들에게 바친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아(SEA)게임 인도네시아와의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도안반 허우(헤렌벤)의 멀티골에 힘입어 3대0으로 승리, 60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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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우승후 박항서 감독을 헹가래 치는 베트남 선수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9.12.11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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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우승 순간을 만끽하는 베트남 선수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9.12.11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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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항서 감독 대형 사진을 내걸로 응원하는 베트남 팬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9.12.11 fineview@newspim.com

이날 인도네시아는 전반 초반,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되레 이게 패인이었다. 승부를 읽힌 인도네시아는 완패했다.


베트남은 전반40분 프리킥 상황에서 도안 반 허우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기록, 전반을 1대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선 2골을 더 넣어 쐐기를 박았다. 후반14분 베트남 주장 도훙중, 후반28분엔 도안 반 하우의 골로 완승을 거뒀다.


승기를 굳힌 박항서 감독은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후반33분 퇴장을 당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우승후 공식인터뷰서 '우승을 베트남 국민들에게 바친다'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경기전엔 쾅하이 등이 부상을 당해 걱정이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극복했다. 우리 뒤에는 항상 베트남 국민들의 성원이 함께 했다. 완벽한 승리다. 이 승리를 베트남 국민들에게 바친다. 축구협회와 클럽, 팀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겠다. 선수들, 코칭스태프수고로운 일을 맡아준 여러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레드카드에 대해 박 감독은 "우선 사과하고 싶다 좀더 냉정했어야 했다. 이겼지만 모두에게 미안하다"며 "우승의 비밀은 국가 정신이다. 감독이 된 직후부터 이 대회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부터 베트남을 지휘한 박항서 감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우승에 이어 동남아시안게임 우승까지 안았다. 부임 2년2개월만에 연이어 우승,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최강자'로 급부상했다.


대규모 응원 열기는 베트남 대도시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60년만의 우승 트로피를 보기 위해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대도시 광장에 모여 들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 등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박항서 감독의 사진과 베트남 국기와 태극기 등을 함께 흔들었고 짜릿한 우승 순간을 누렸다. 부부젤라와 같은 응원도구뿐만 아니라 세수대야, 냄비 등 '소리가 나는 것'은 모두 들고 나왔다. 인도네시아 원정 팬들을 위해 항공편을 증편하며 관중석을 베트남 상징색인 붉은 색으로 가득 채웠다.


우승후 베트남 선수들은 미리 준비해간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박 감독은 또하나의 신화를 준비중이다. 월드컵 사상 첫 최종예선 진출이다. 이미 베트남은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5경기 무패를 질주, 조 1위에 자리 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북한, 요르단, UAE(아랍에미레이트) D조에 속한 박항서호는 올림픽 본선행에도 도전한다.


박 감독은 우승후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것은 선수들의 부상이다. 다행히도 심각한 문제는 없지만 염려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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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우승에 환호하는 베트남 선수들(흰색 유니폼).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9.12.11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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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멀티골을 터트린 베트남 도안반 허우.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9.12.11 fineview@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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