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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랜선으로 정원 투어

by노블레스

화사한 꽃과 나무가 있고, 예술적 감각까지 갖춘 아름다운 정원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자르댕 마조렐(Jardin Majorelle) in 모로코

이브 생 로랑이 사랑한 정원

프랑스 화가 자크 마조렐이 평생 작품을 팔아 모은 돈으로 모로코 마르케시에 만든 정원 ‘자르댕 마조렐’. 그는 모로코는 물론 멕시코,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등 이국적인 장소에서 식물들, 특히 선인장을 사들였고 그 결과 세계 대부분의 대륙에서 온 식물들의 요람이 되었다. 덕분에 덥고 건조한 마라케시를 돌아다니다 이 정원에 들어서면 청명한 기분이 든다. 이곳을 세계적 명소로 만든 것은 마조렐의 파란색 분수로 선인장 무리와 어우러져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인상파 그림이 된다. 또한 이 정원은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구입해 화려한 휴가를 위한 은밀한 안식처로 사용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정원에는 그가 만든 ‘이브 생 로랑의 길’과 그의 묘비도 만날 수 있다.

내셔널 보타닉 가든(National Botanic Gardens) in 아일랜드

웅장한 유리온실 속 꽃들의 향연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유리 온실의 존재감이 대단한 ‘내셔널 보타닉 가든’은 이 아름다운 온실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곳의 ‘글라스 하우스’는 총 7개의 온실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곡선 디테일이 돋보이는 ‘커빌리니어 레인지(The Curvilinear Range)’가 건축적으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더블린의 아이언 마스터 ‘리차드 터너’에 의해 만들어진 이 온실은 ‘이스턴 윙’과 ‘웨스턴 윙’으로 나누어진다. 이스턴 윙에서는 호주, 남아프리카 및 남미의 식물을, 웨스턴 윙에서는 필리핀, 보르네오섬 등 동남아시아의 식물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식물들에게 맞는 최적의 조건이 마련된 온실 덕분에 2만종 이상의 식물들을 가장 아름다운 상태로 보존하고 있을 뿐 아니라 건축 디자인을 구경하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어퍼 바라카 가든(Upper Barrakka Garden) in 몰타

유적지 속 보물 같은 힐링 공간

제주도 면적의 6분의 1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 몰타는 발 닿는 곳이 모두 유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고고학적 유적이 가득한 곳이다. 덕분에 <글래디에이터>, <트로이> 등 영화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몰타의 수도 발레타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인데 가장 높은 곳에는 지중해와 어우러진 몰타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어퍼 바카라 가든’이 자리하고 있다. 이탈리아 기사단들의 휴식공간으로 지어진 이 정원은 현재에 이르러서도 현지인을 비롯해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힐링 장소로 여겨진다. 지중해를 배경 삼아 자리하고 있는 형형색색의 꽃과 식물들은 이곳에 활기를 더해준다.

부차트 가든(Butchart Gardens) in 캐나다

꽃이 흘러 넘치는 폭포 속으로

캐나다 빅토리아에 위치한 ‘부차트 가든’은 연중 온화한 날씨 덕분에 초록빛 나무가 우거지고 화사한 꽃이 만발한 곳으로 이곳 덕분에 빅토리아가 ‘정원의 도시’라는 별칭을 갖게 되었다. 원래 석회석 채석장이었던 곳을 부차트 부부가 정원으로 개조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다. 22만m²의 드넓은 정원에는 900여 종에 달하는 전 세계의 꽃을 감상할 수 있다. 5개의 테마로 나뉘는데 선큰 가든, 로즈 가든, 일본 정원, 이탈리아 정원 그리고 지중해 정원이 있다. 테마별로 다른 분위기와 특색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클 뿐 아니라 조명 시설을 갖춘 분수의 야경 역시 아름답다. 부차트 가든은 매년 100만 그루가 넘는 꽃식물이 연속적으로 꽃을 피우도록 하는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레스토랑과 카페도 마련돼 있는데 정원을 마주한 테라스 좌석은 미리 예약해야 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에디터 소희진(heejinsoh@noblesse.com)

디자인 장슬기 사진 해당 장소 웹사이트 및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