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JMS, 또 다른 코로나19 진앙지 되나?

[이슈]by 노컷뉴스

천안 '5번확진자' 줌바강사…JMS신도로 추정

금산군청 "내부적 확인 결과 신도로 확인"

전직 간부 "JMS, 문화‧스포츠 통해 선교한다"

JMS "확진자와 천안 교회 모두 상관 없다"

◇ 김현정> 뉴스 속으로 훅 파고드는 시간, 훅!뉴스. CBS 심층취재팀 김정훈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뉴스 속으로 훅 들어가 볼까요?


◆ 김정훈>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고, 국내에서 사태를 악화시킨 요인 중 하나가 이단 신천지 조직으로 꼽히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월요일엔 교주 이만희씨가 사죄를 했지만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고요.


◆ 김정훈> 그와 같은 이단 사이비 집단의 신비주의가 감염병 예방과 방역에는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 그러한 문제는 비단 신천지에만 국한되는 것 같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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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성자주영광교회 (사진=송주열기자)

◇ 김현정> 신천지와 같은 위험요인을 지닌 집단이 또 있어요?


◆ 김정훈> 기억하실까 모르겠지만, 이단을 넘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종교집단 JMS라고 있습니다.


◇ 김현정> JMS라면 정명석씨가 교주로 있는 그곳 아닙니까? 여신도들을 성폭행 성추행했다가 구속됐잖아요.


◆ 김정훈> 이제는 기독교복음선교회로 이름을 바꿨는데, 정명석씨가 2년 전 전자발찌를 찬 채 풀려난 뒤 조직이 재건되고 있습니다. 그 JMS가 이번 코로나19 사태 악화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그 취재 내용들을 오늘 훅뉴스 시간에 전해드리려 합니다.


◇ 김현정> 하나하나 살펴보죠. 코로나19 사태에 왜 JMS가 등장하는 거예요?


◆ 김정훈>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 사태 심각성은 다들 아실 거고, 그 못지않게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곳이 충남 지역이거든요. 어제까지 확진자 수가 81명인데, 경남 지역을 훨씬 웃돌고 90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산에 육박합니다.


◇ 김현정> 이곳은 왜 이렇게 확진자 수가 높은 거예요?


◆ 김정훈> 40대 줌바댄스 강사가 수퍼전파자로 꼽히고 있어요. 천안 일대에서 여러 곳을 돌며 강습을 해왔는데, 충남 지역 확진자의 88%가 이 줌바댄스 강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인구수를 대비해보면 굉장히 많은 수인데.. 그 81명 중에 88%가 줌바댄스 강사로부터 옮았다? 이분이 JMS 신도에요?


◆ 김정훈> 줌바댄스 강사의 주변을 탐문해보니 그 점을 명확히 밝히진 않아 왔어요. 하지만 조사 결과 JMS 신도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JMS 본부가 위치한 충남 금산군청이 파악했는데, 관계자의 말로 들어보시죠.


[충남 금산군청 관계자]

"JMS 거기 관련되신 분한테 확인을 했죠. JMS 신도는 맞고. 공식적으로 할 수는 없죠. 거기서 발표를 한 거는 아니고. 저희가 내부적으로 확인을 해본 거죠."


◇ 김현정> 공식적으로 발표할 순 없지만 내부적으로 군청이 확인을 했다는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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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 김정훈> 금산군청 측도 코로나19 확산과 JMS 관련성이 염려돼서 JMS 내부를 통해 살펴보니 신도로 확인되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 강사의 동선을 보면 지난달 19일 '천안 성자주영광교회에서 예배를 봤다'고 나오고요.


◇ 김현정> 이곳이 JMS, 기독교복음선교회 소속의 교회인가요?


◆ 김정훈> JMS 내부 영상들을 취재해보니 지난해 이곳에 교주 정명석씨가 직접 찾아와 집회를 연 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촬영한 영상물을 들려드리려 하는데, 지금 유튜브 등으로 시청하시는 분은 직접 그 영상물을 보시면 생생히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이곳은 천안 성자주영광교회입니다. 16년 만에 주를 모시고 순회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의미있고 사연깊은 성자주영광교회를 중심으로 전세계가 생방송으로 주와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지휘단에 모시겠습니다."


◇ 김현정> 소개 후 나오는 저 지휘자가 정명석인 거잖아요. 그러면 성자주영광교회를 다닌 줌바댄스 강사라는 분이 정명석이 이끄는 JMS 신도라는 건 추정할 수 있는 건데. 근데 이분이 교습을 하면서 수강생들한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긴 거예요?


◆ 김정훈> 그 강습도 JMS 전도방식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김현정> 직업으로서의 줌바댄스 강습과 JMS 신도라는 사이에 연관관계는 무엇인가요?


◆ 김정훈> 사이비 이단 집단의 행태가 일반 상식을 뛰어넘는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내부 사정을 아는 복수의 사람들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인데요. 그중, 한 JMS 전직 간부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전직 JMS간부]

"그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JMS교회를 선교하지 않아요. 문화선교라고 해서 세상 사람들과 접촉점을 마련하잖아요. 문화 스포츠 예술.."


◇ 김현정> 문화나 스포츠 분야 활동을 통해 사람들을 전도한다는 거네요?


◆ 김정훈> 그 점은 교주 정명석씨가 거듭 강조하고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JMS 내부 영상에서는 정명석이 직접 선수로 뛰는 모습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영상의 한 대목을 직접 들어보시죠.


"선생님께서는 두 번의 경기에 모두 출전하셨는데요. 과감한 단독드리블과 정확한 슈팅을 이어가시며 26골에 6도움을 기록하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배구경기가 진행됐습니다. 모두 다섯 경기를 함께 뛰어주신 선생님께서는 주특기인 독수리 긁기를 통해 날렵하면서도 강인한 주의 정신을 보여주시며..."


◇ 김현정> 축구 한 경기에서 26골을 넣어요? 정명석 교주가?


◆ 김정훈> 이단 사이비 집단 내부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니까요. 문제의 확진자가 줌바댄스를 가르친 게 JMS와 관련돼 있을 가능성은 그 교습 장소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교습 장소 중 한 곳은 어느 체육관이었는데, 그 안에는 JMS 상징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 김현정> JMS 상징이요?


◆ 김정훈> JMS에서 알파벳 SS는 젊은 신도들을 뜻하는데, 줌바댄스가 교습된 체육관의 물품들에 SS가 새겨져 있고요. 정명석을 뜻하는 독수리, 영문자 R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이단 사이비 집단의 특성상 그 실체가 명백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데, 줌바댄스를 강습했던 40대 여성이 JMS 신도인 것은 확인됐고 줌바댄스 교습 그 자체도 JMS와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이 되는 거군요.


◆ 김정훈> 그렇다면 JMS의 교리에 충실하다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까지 높다고 봐야겠죠. 바꿔 말하면 그 실체를 알고 JMS를 멀리했다면 많은 이들이 감염을 피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죠. 진실을 감추고 거짓말을 하는 특성이 전염병 확산 방지에도 걸림돌이 되거든요.


◇ 김현정> 신천지의 사례가 그랬던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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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김정훈> JMS도 마찬가지인데, 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독교복음선교회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1월 말부터 모든 모임과 행사를 일절 중단해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질병당국이 파악한 대로 줌바댄스 강사는 지난달 19일에도 예배에 참석했다고 했죠. 또 문제의 성자주영광교회 주변을 취재해보니, 집회는 최근까지도 계속돼 왔습니다. 인근 주민의 말입니다.


[천안성자주영광교회 인근 주민]

"사람들 있었어요. 예배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왔다 갔다 했어요 지난주에. 모이는 건 계속 모이고 그 안에서 예배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고. 밖에서 보면 사람들이 계속 들어가고 그러긴 했어요."


◇ 김현정> 확진자가 나온 JMS가 거짓말을 하고, JMS 신도들이 거짓말을 한다면 또다른 신천지 사태가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지 않아요?


◆ 김정훈> 걱정이 되는 지점은 또 있습니다. 그들 내부 뉴스를 보니 중국과 대만의 지도자 140여명이 지난 1월 JMS를 찾아 한국을 방문했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창 기승을 부릴 그 때요?


◆ 김정훈> 그들의 주장대로 실제 그 인원이 중국과 대만에서 왔다면 바이러스가 함께 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죠.


◇ 김현정>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 보이는데, JMS 측도 취재해 보셨어요? 뭐라고 해요?


◆ 김정훈> 성자주영광 교회 측은 '확진자에 대한 마녀사냥을 자제해달라, 신천지와 같은 이단으로 몰지 말라'고 했고, JMS 본부 쪽은 모든 것을 발뺌하네요. 기독교복음선교회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기독교복음선교회 관계자]

"5번 확진자 우리하고는 전혀 관련 없고. 5번 확진자랑 천안에 있는 교회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어요."

(성자주영광교회는 전혀 소속 아닌가요?)

"우리는 기독교복음선교회이고 거기는 자기 나름대로의 성자주영광교회예요. 왜 자꾸 말도 안 되는 거를. 이단, 뭐 신천지 해서 도매금으로 넘겨서 이렇게 하는 거야? 우리 단체는 국가 시책보다 선제적으로 열심히 했어요."


◇ 김현정> 줌바댄스 강사가 JMS 신도라는 걸 지자체가 확인해줬는데도 부인하고, 성자주영광교회라는 곳에서 정명석이 직접 집회를 이끄는 영상이 있는데도, 자기네는 모르겠대요?


◆ 김정훈>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고. 사이비 이단 집단의 문제점을 계속 파헤쳐온 CBS를 가만두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저희는 합리적으로 충분히 의심할 만하다고 봐서 전해드렸는데, 최종 판단은 청취자 여러분들이 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그런 집단들의 특징이 비밀주의, 집단주의잖아요. 그러한 특성이 전염병 사태를 재앙으로 몰고가기 마련인데, 우리 보건당국이 또 수사기관이 신천지뿐 아니라 JMS도 면밀히 살펴봐야겠네요. 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기를 바라겠고요. 오늘 훅뉴스, 여기까지 듣죠.


CBS노컷뉴스 김정훈‧구용회‧송주열‧오수정 기자​

2020.03.0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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