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김종인 "통합당이 제1당 될거요"

[이슈]by 노컷뉴스

여당의 실수로 먹고 사는 것이 야당

권위주의 회귀하는 여권, 민주질서 흔들려

강력한 의회가 정권을 통제할 수 있어야

황교안 대표, 경제민주화 관심 있다고 본다

통합당이 과거 반성으로 거듭나게 끌어줄 것

당이 또 배신? 믿지 않으면 일 시작 못했다

총선 끝나면 정치 아닌 원래 내 자리로 갈 것


CBS 시사자키 제작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5~19:50)

■ 방송일 :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오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자택을 방문,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오늘의 이슈 인터뷰 그야말로 요즘 그리고 특히 오늘 하루 이슈의 중심에 서 계셨던 분이죠. 결국 미래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하셨네요. 김종인 전 대표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종인> 안녕하세요.


◇ 정관용> 안 한다, 안 한다 하시다가 오늘 아침에 황교안 대표랑 박형준 위원장 등 세 명이 집으로 오셨다고요? 집으로 와서 뭐라고 하던가요, 황 대표가?


◆ 김종인> 도와달라는 얘기를 한 거죠.


◇ 정관용> 그런데 어제까지만 해도 안 하시려고 했잖아요.


◆ 김종인> 사실은 그동안에 이제 지난 일주일 전인가 그때 이제 이미 더 이상 관여를 안 하겠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동안에도 계속해서 요청이 끊이지 않고 와서 나름대로 그래도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그랬는데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하여튼 이번만큼은 편히 있는 것보다는 그래도 가서 도와서 소위 나라의 장래를 걱정을 해라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그걸 나름대로 참 곰곰이 생각을 해 볼 것 같으면 역시 좀 그런 걱정이 안 들 수가 없는 게 뭐냐 하면 지금 20대 국회에서 국회가 법안들을 통과시키는 그런 과정을 볼 것 같으면 일도 많이 안 했지만 마지막에 소위 선거법하고 공수처법을 통과를 시키는 그런 과정을 보면 좀 정치 도의에 어긋나는 짓을 했다고 봐요.


◇ 정관용> 여당 쪽이?


◆ 김종인> 여당이. 그러니까 군소정당.


◇ 정관용> 그러니까 4+1 쪽이 잘못했다고 보신다?


◆ 김종인> 4+1인가 만들어서 그 사람들한테 미끼를 던져서 결국 가서 소위 선거법을 빙자해서 공수처법을 통과시키고 그런 짓을 하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보면 최근에 여러 나라에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과거에는 정권에 변화를 가져올 것 같은 쿠데타니 뭐니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 정관용> 안 되죠.


◆ 김종인> 결국 최근에는 합법적인 선거를 통한 소위 정권이 권위주의적인 정권으로 돌아가는 그것이 도처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에요. 그러니까 좀 다수에 소위 횡포를 부려서 결과 기존 소위 민주주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그런 짓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이번 선거에서 지금 여당이 또다시 어떠한 여권이 될 것 같으면.


◇ 정관용> 다수 의석이 되면?


◆ 김종인> 무슨 짓을 할 것인가. 과거로 미루어봐서 상상이 가능한 거단 말이에요. 그래서 강력한 의회가 정권을 통제할 수 있는 그러한 것을 해야 되겠다 하는 이런 생각이 앞서기 때문에.


◇ 정관용> 그러니까 선거법, 공수처법 강행 처리하는 거 보니 선거로 당선된 정부와 여당이지만 권위주의적 정부의 행태를 보이더라.


◆ 김종인> 그렇죠.


◇ 정관용> 그게 첫 번째입니까?


◆ 김종인> 그게 이제 사실은 제일 나는 중요한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한 짓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것 같으면 민주주의 기본 질서라는 것은 파괴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


◇ 정관용>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되겠다, 이번 총선에서?


◆ 김종인> 그러니까 문재인 심판이라는 게.


◇ 정관용> 여당의 의석을 좀 줄어야 되겠다?


◆ 김종인> 그렇죠. 의회가 보다 강력하게 행정부를 통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면 야당이 의석의 다수를 차지할 수 있는 그런 걸 약간 해 줘야 된다.


◇ 정관용> 그런데 이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하신 미래통합당은 그러면 20대 국회에서 잘했나요?


◆ 김종인> 솔직히 말해서 미래통합당이 20대 국회에서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 당에 결국 가서 20대 국회에서 탄핵을 당한 당 아닙니까? 탄핵을 당했으면 그 탄핵이 왜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냉정한 분석을 하고 반성도 하고 거기에 새로움을 갖다가 찾으려고 애를 써야 되는데.


◇ 정관용> 혁신해야 되는데.


◆ 김종인> 그런 노력이라는 게 저는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내가 사실은 참 여당은 그동안에 업적이 별로 시원찮으니까 국민이 안 할테고 야당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했기 때문에 안 되기 때문에 제3의 세력을 한번 만들어지면 그곳에 들어가서 그 중간에서의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러한 것을 간절하게 바라는데 그게 이루어지지가 않아요.


◇ 정관용> 안 됐죠.


◆ 김종인> 안 됐죠. 손학규 대표하고 나하고는 상대한 적 없고, 젊은 친구들이


◇ 정관용> 시대 전환.


◆ 김종인> 뭐 한다고 해서 해 봤는데 한번은 가서 내가 얘기를 해 주고 그다음에 몇 번 만나 보니까 벌써.


◇ 정관용> 안 되겠다.


◆ 김종인> 안 되겠다고 이렇게 생각해서.


◇ 정관용> 좋아요. 제3 세력이 희망이 있으면 하겠는데 이게 안 됐다. 그래서 미래통합당에 힘을 보내는 게 옳아요?


◆ 김종인> 그래서 차선의 방법이 뭐가 있겠느냐 이거지. 그러니까 최선의 방법이 없으면 차선을 찾고 차선이 없으면 차차선으로까지 가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 정관용> 미래통합당은 최선이 아니지만 차선으로 선택했다.


◆ 김종인> 내 선택으로서는 그런 겁니다.


◇ 정관용> 1번의 목표는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하고 그 의석을 줄이는 것이 1번의 목표다.


◆ 김종인>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지난 돌이켜보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시킬 때 일등공신이셨어요. 그때는 박근혜 정권과 또 그 이전의 새누리당 세력의 색깔과 어찌 보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중도개혁의 경제민주화라는 참신한 공약으로 표를 확정시켜서 대선에 당선시키셨지 않습니까? 그 다음 바로 4년 전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을 맡으셔서 공천에 거의 전권을 행사하시면서 새로운 인물들, 친문 일색이 아니라 새로운 인물들을 지금 넣고 그런 이미지 쇄신을 역시 또 역시 중도층에 어필하셨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그럼 뭘로 어필하시렵니까? 지금 이제 공천도 끝났고 갑작스럽게 미래통합당에 무슨 공약을 새로 만들 것도 없고 어떻게 하시렵니까?


◆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뭐를 해야 되느냐. 그리고 사실은 제일 중요한 것이 공천이 제대로 잘돼서 사람 배치가 제일 중요한 과제인데 그건 이미 끝나버렸고 내가 할 수 있는 영역도 아니었고 그래서 내가 사실 선대위원장 해 달라는 얘기가 나왔을 적에 공천을 좀 제대로 잘해라라는 얘기를 내가 부탁을 한 거예요.


◇ 정관용> 그러니까 그 얘기가 정치권의 해석은 공천을 일부 조정할 권한을 나한테 주어야 내가 선대위원장한다, 이렇게 되는 거 아니에요?


◆ 김종인> 내가 공천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가 없죠, 제3자가.


◇ 정관용> 좋아요. 그럼 그건 아니라고 쳐도 공천이 좋아야 내가 간다, 이러셨단 말이잖아요. 그런데 모양 좋게 안 됐죠.


◆ 김종인> 현재로서는 지금 바꿔서 그런 거 해서 조금은 바꿨다고 얘기를 하는 거죠.


◇ 정관용> 불만이셨던 게 다 해결됐어요?


◆ 김종인> 해결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 정관용> 아니죠. 그러니까 별로 마음에 안 차는 공천 결과죠?


◆ 김종인> 거의 완전히 내가 만족하다고 할 수 없는 거죠.


◇ 정관용> 그런데 이걸 선뜻 선대위원장 맡으셔서 어떻게 하시려고요?


◆ 김종인> 나중에 두고보세요. 뭘 어떻게 할 건가. 미리 얘기할 수는 없고.


◇ 정관용> 어떤 계획이 있으시다는 얘기를 박형준 위원장이 하더라고요.


◆ 김종인> 글쎄요, 그 사람이 뭘 전제로 해서 그런 얘기를 하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상은 선거를 좀 이렇게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머리를 쓸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 정관용> 그게 어떤 겁니까, 그러니까? 앞으로 어떤.


◆ 김종인> 지금 그거를 오늘 갑자기 얘기를 할 수는 없어요.


◇ 정관용> 사실 그거를 들으려고 모신 건데. 준비는 갖고 계시다.


◆ 김종인> 그건 오늘의 약속이라는 것은 내가 선대위원장 할지 안 할지.


◇ 정관용> 물론 그렇긴 합니다만 좋습니다. 기왕에 다른 월간지랑 인터뷰하신 내용에서 제가 받아서 그러면 조금 내용적으로 질문에 들어가면 어쨌든 보수 편을 들으신 거 아니에요, 이번 총선에서는, 그렇죠? 보수 쪽에. 보수라는 게 기존의 것을 지킨다 그런 의미다. 그런데 그냥 무조건 지키는 게 아니라 세상이 변화하면 그 변화하는 걸 따라가는 게 정치다 이런 표현 쓰셨어요.


◆ 김종인> 당연한 거죠.


◇ 정관용> 그러면 지금 IMF 이후에 양극화가 심해져서 저소득, 고소득층 간의 격차가 커졌고 그럼 표를 극대화하고 표를 얻으려면 누구를 겨냥해야 하느냐. 결국 저소득층을 겨냥해야 하잖아요.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경제 민주화의 공약이고 성장과 복지 간의 어떤 조화에 대한 이야기고 그렇게 연결되잖아요. 그런데 지금 선대위원장 맡으신 미래통합당이 그런 저소득층을 향한 성장과 복지의 조화를 향한 그런 당인가요? 아니잖아요.


◆ 김종인> 그건 그런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죠. 표를 갖다가 그거를 하려고 할 것 같으면 다수의 표를 정하고 있는 중간소득 이하의 계층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서는 선거를 이길 수가 없는 건데.


◇ 정관용> 그런 중간 소득 이하 계층을 향한.


◆ 김종인> 그러니까 이율배반적인 짓을 했기 때문에 지난 소위 박근혜 정권이 성공을 못하고 말아버린 거 아니에요.


◇ 정관용> 그렇죠.


◆ 김종인> 그게 결국에는 경제민주화다, 복지다 이런 걸 내세워서 참 자기네들이 기대하지도 않았던 총선에서 과반수를 확보를 하고 이어서 대선까지 승리를 하지 않았어요?


◇ 정관용> 그래요. 2012년.


◆ 김종인> 대선이 되고 난 다음에 국정 지표를 볼 것 같으면 원래 대표적인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라는 말조차도 사라져버렸잖아요.


◇ 정관용> 빼버렸잖아요.


◆ 김종인> 그러니까 결국 가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가 없는 거죠.


◇ 정관용> 지금 제가 그 얘기를 다시 꺼내는 건데. 김종인 대표께서는 정말 옳은 판단으로 저소득층을 향한 경제민주화의 공약뿐 아니라 그거는 실천을 해야만 이 나라가 산다, 이것 아닙니까?


◆ 김종인>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박근혜 정부를 만드시는 데까지는 그 공약이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됐지만 다시 말하면 김종인 대표가 이용만 당하고 대통령 되자마자 공약을 헌신짝 버리듯 버렸잖아요, 그렇죠? 이번에도 똑같은 일을 당하시지 않겠나 싶어서 여쭤보는 거예요.


◆ 김종인> 이번에도 똑같은 짓을 하면 과거와 똑같은 과오를 되풀이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 번 실수를 했으니까 이번에는 좀 정신을 차리겠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을 해요.


◇ 정관용> 미래통합당이요?


◆ 김종인> 네.


◇ 정관용> 미래통합당은 당의 소속 국회의원들의 그동안의 어떤 표 던지는, 표결하는 그런 성향 등등을 분석해 봐도 김종인 전 대표께서 생각하시는 경제민주화 쪽을 동의하는 의원이 아마 몇 사람도 안 될 걸요?


◆ 김종인> 글쎄요, 나는 그걸 그런 몇 사람이 안 되는 그런 것도 당을 끌고 가는 사람의 사고방식이 어떠냐에 따라서 나는 달려 있다고 봐요.


◇ 정관용> 대표?


◆ 김종인> 대표가 소위 어떤 중추적인 인물들이 어떠한 사고를 가지고서 전체를 끌고 가느냐에 달려 있는 거지.


◇ 정관용> 좋습니다. 그럼 황교안 대표를 신뢰하세요?


◆ 김종인> 황교안 대표는 나는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 사람이 법무장관 할 적에 내가 경제민주화 공약할 적에 법을 고치는 데 가장 중요한 게 상법 개정을 내세웠는데.


◇ 정관용> 상법 개정, 소액주주 권한 키우고 대주주 전횡 못 하게 견제하고 무슨 집중투표제 하고 다중대표소송제 하고 이런 거 아닙니까?


◆ 김종인> 상법개정안을 갖다가 법무부가 법안을 발의를 했어요.


◇ 정관용> 공약사항이니까 준비를 했겠죠.


◆ 김종인> 준비해서 발의를 했는데 그게 박근혜 대통령이 뭐라고 한마디하니까 그게 그냥 쑥 들어가버리고 말았던 거죠. 그러니까 본인이 장관으로 있을 때 그런 법안을 만들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관심을 갖다가 안 가질 수가 없지 않냐, 나는 그렇게 봐요.


◇ 정관용> 그게 대선공약이니까 그냥 만들었던 법안만 상환했던 것 아닐까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고 보기에는 좀 그게 단순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 정관용> 진짜 상법개정이 진짜 필요하다라는 소신이 확실하다면 대통령의 그런 미온적인 태도를 설득하는 노력이라도 이후에 보였어야 되는 것 아닐까요?


◆ 김종인> 그러니까 그건 우리나라의 소위 장관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이 거부적인 반응을 보이면 거기에 대해서 그렇게 반론을 제기하는 그런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별로 없는 거죠.


◇ 정관용> 그럼 바로 지금 법무장관 시절에 상법 개정안을 법무부가 마련했다는 그 한 가지 근거로.


◆ 김종인> 최소한도 그런 데에..


◇ 정관용> 황교안 대표는 경제민주화 의지가 있다라고 보시는 거예요?


◆ 김종인> 의지가 있다라고 보는 게 아니라 거기에 대한 관심은 최소한도 가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죠.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라이브 캡쳐)

◇ 정관용> 그런데 대표, 당대표되고 나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멘트를 하나하나 보면,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제 모든 것을 나라를 망치는 것이다라고 하고, 민부론이라고 하는 것을 펼친 것은 과거 정말 보수 정권이 맨날 하던 대기업 위주의 성장정책이고 최근에 코로나 사태에 대해서도 얼마 전까지는 기본소득 같은 주자, 저소득층에 생계비 지원하자에 대해서 선심성 돈 풀기 안 된다. 세금 깎아줘야 된다라는 멘트를 계속하지 않았습니까? 지금까지 황교안 대표가 해 온 그 모든 경제정책의 멘트들을 종합해 보면 경제민주화 내지 상법 개정안과는 멀어도 너무 먼 거 아닙니까?


◆ 김종인> 지금 현재로서는 그렇게 그런 거죠.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기본적으로 그래서 내가 참 통합당이라고 하는 정당이 과거에 대한 반성을 처절하게 하지 못했다고 내가 늘 지적을 하는 거예요.


◇ 정관용> 조금 아까도 말씀하셨고. 그러니까요. 과거 반성 못했고.


◆ 김종인> 그런 방향으로다가 가도록 끌어주는 수밖에 없는 거죠.


◇ 정관용> 과거 반성 못 했고 이번 공천도 별로 만족치 못하고 황교안 대표도 사실은 별로 믿음직스럽지 못하잖아요, 그렇죠? 김종인 대표 혼자 다 변화시켜서 끌고 갈 수 있을까요?


◆ 김종인> 나 혼자서 다 변화시킬 수는 없는 거죠. 그러나 어느 특정 상황에 관련해서는 그 변화를 추구할 수 있게 만들 수는 있다고 봐요.


◇ 정관용> 그 특정 상황은 아무래도 경제 분야겠죠?


◆ 김종인> 지금 사실은 우리나라의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뭐냐 하면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경제의 지금 비상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 아니에요? 이런 상황에서는 그럼 뭐를 1차적으로 해야 할 과제가 뭐라고 하는 것이 선정이 될 테니까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일단은 가는 수밖에 없는 거죠.


◇ 정관용> 제가 그냥 제 해석컨데는 경제민주화적 기조와 노선 아래 미래통합당의 이번 총선 공약과 정책 기조를 새롭게 제시해 보겠다 이렇게 들리네요.


◆ 김종인> 그럴 수 있는 거예요.


◇ 정관용> 그런 거죠? 그것을 국민들이 그런데 믿어줄까요?


◆ 김종인> 글쎄요, 그거는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갖느냐에 달려 있는 거죠.


◇ 정관용> 두 번째는 김종인 대표께서 또 그렇게 해서 만약 표를 좀 얻었다 하더라도 이 당이 그걸 정말 지킬까요? 또 한 번 배신당하지 않으시겠어요?


◆ 김종인> 일을 시작할 때는 일단 믿어볼 수밖에 없는 거지. 처음부터 믿지 않으면, 믿을 수가 없으면 일을 할 수가 없는 거지.


◇ 정관용> 혹시 이번에 김종인 대표가 그런 경제민주화적 정책을 잘 내고 국민을 설득해서 미래통합당이 의석을 많이 늘리고 다수당이 됐다. 그런데 이 다수당이 또 박근혜 대통령처럼 김종인 대표 노선을 또 헌신짝처럼 버린다, 예를 들어서. 그러면 지금 왜 회고록에서 국민 앞에 두 번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말씀하셨었잖아요. 세 번째 사과하실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 김종인> 그런 사과할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거뿐이죠, 뭐.


◇ 정관용> 무슨 그 사과할 일이, 세 번째 사과할 일이 안 벌어지도록 하실 무슨 담보나 보장이 있으세요? 왜냐하면 최선을 다할 뿐입니까?


◆ 김종인> 담보나 보장이라는 것은 우리가 100% 기대할 수가 없는 거고 그러한 것이 또 한 번 반복이 되면 자기네들이 어떻게 된다고 그런 것은 경험에서들 배우지 않았을까요?


◇ 정관용> 그 당이? 배웠을까요? 배웠으면. . .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해요. 지금 같은 경우에 사실은 국민들의 수준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아 있고 국민들이 모든 정보를 갖다가 취합할 수 있는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데. 그게 두 번 다시 또 국민을 배반하는 짓은 할 수 없겠죠.


◇ 정관용> 미래통합당의 경제정책의 기조를 확 바꿔놓겠다 이렇게 제가 들어도 되겠습니까?


◆ 김종인> 아니에요. 내가 선거기간 동안에 할 수 있는 것과 그 다음에 장기적으로 경제정책을 끌고 가는 거하고는 그거는 좀 별개의 성과이기 때문에 특히 지금의 경제 상황이라는 것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하나의 비상적인 상황이 있기 때문에 이거를 극복하는 기간만 하더라도 상당한 기간을 소요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 정관용> 총선 끝나고도 이 당과 함께 무슨 역할을 하실 건가요?


◆ 김종인> 나는 솔직히 얘기를 해서 총선 끝나면 나는 원래 내 자리로 돌아갈 생각이에요.


◇ 정관용> 원래 자리.. 아무 일 안 하셨잖아요.


◆ 김종인> 그렇죠.


◇ 정관용> 그러니까 다시 정치를 떠나겠다? 그러나 이번 총선만큼은 여당을 심판하기 위해서 내가 야당에게 힘을 몰아주고 경제민주화 쪽으로 지금 정책 기조를 바꿔놓겠다.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지금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가려고 더 이상 무리한 짓이 국회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에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 정관용> 알겠습니다.


◆ 김종인> 야당의 의석이 많아져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 정관용> 몇 석 목표하세요?


◆ 김종인> 그건 몇 석 목표한다는 얘기는 내가 지금 할 수가 없어요.


◇ 정관용> 선대위원장이라면 얘기하셔야죠.


◆ 김종인> 아니에요, 선대위원장이니까 가급적이면 소위 의석을 극대화하겠다는 그런 생각을 갖다가 하는 거지.


◇ 정관용> 1당될 자신 있으세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그건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봐요.


◇ 정관용> 가능하다. 몇 석인지까지는 말을 하지 않겠다.


◆ 김종인> 그러니까 사실 실질적으로 볼 것 같으면 소위 야당이라는 것이 야당 스스로의 뭐를 갖다 한다기보다는 여당의 실수를 먹고사는 것이 야당 아니겠어요? 여당이 잘만 하면 여당은 집권할 기회가 없어요. 여당이 잘못하기 때문에 야당의 대안으로서 등장할 수밖에 없는 거지.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앞으로 미래통합당의 어떤 새로운 모습을 우리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보여주실지 주목하면서 지켜볼게요. 감사합니다.


◆ 김종인> 두고 봅시다, 일단.


◇ 정관용> 고맙습니다.

2020.03.2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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