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탄성을 보장하는 환상의 노르웨이 드라이브 코스 (2)

[여행]by Norwayfarer

지난편에 이어 노르웨이 피오르드 대표 사진으로 자주 등장하는 유명한 피오르드 게이랑에르(Geiranger)와 국내 SUV 광고에 등장해 익숙해진 대서양길(atlanterhavsveien)이 위치한 중부 노르웨이의 투어리스트 루트를 사진과 함께 떠나보도록 하자.

게이랑에르-트롤스티겐(Geiranger-Trollstigen) - 드라마틱한 자연 앞에 겸손해지는 나를 발견하는 곳

스칸디나비아의 베니스라 불리는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로 가득한 올레순드(Ålesund)에서 동쪽으로 약 110Km 지점에 위치한 게이랑에르 지역에서 시작하여 절벽을 따라 180도 커브길(Hairpin)을 오르내리는 절경으로 유명한 트롤스티겐(노르웨이 요정인 트롤들이 다니는 길이라는 의미)을 통과하는 길이 104km 구간이다. 18개 내셔널 투어리스트 루트가 운데 가장 아름다운 경치와 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핵심 코스로 노르웨이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꼭 들러보려 하는 길이다. 

 

주요 뷰포인트로는 게이랑에르와 눈 덮인 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달시니바 전망대, 게이랑에르를 내려다보는 도로 옆 전망대 플리달슈베트(Flydalsjuvet), 여름철이면 이곳을 보기 위해 멀리서까지 온 크루즈들이 항상 정박하고 쉽게 카약 등의 레포츠와 투어는 물론 피오르드 한가운데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페리가 출발하는 게이랑에르 마을, 구불구불한 도로 끝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뷰 오르네스비엔(Ørnesvingen),  딸기밭들이 펼쳐진 골짜기 사이에 위치한 폭포와 건축물이 최고의 조화를 이루는 구드브란드슈벳(Gudbrandsjuvet), 마지막으로 세상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절경 중의 절경 트롤스티겐 등이 있다. 

감동과 탄성을 보장하는 환상의 노르웨

독수리길 오르네스비엔에서 바라본 게이랑에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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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페리에서 바라본 독수리길 전경 (오른쪽) 7개의 물줄기덕에 이름이 붙여진 7자매 폭포

2005년부터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선정된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를 빠짐없이 경험하기 위해서는 마을에서 출발하여 피오르드를 따라 7자매 폭포, 얼굴바위 등을 지나 헬레실트(Hellesylt)까지 운행하는 페리 코스(한국어 안내도 요청하면 방송해준다)가 제격이다. 여름 성수기에는 예약 없이 탑승이 어려운 최고 인기 코스로 렌트를 할 경우 차와 함께 헬레실트로 이동이 가능하다. 게이랑에르 마을을 관통하는 63번 도로를 따라 동쪽 방향의 산길을 오르면 해발 1476m에 위치하여 한눈에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달시니바(Dalsnibba) 전망대까지 차로(입구에서 입장료 결제 필요) 다다를 수도 있다.

감동과 탄성을 보장하는 환상의 노르웨 감동과 탄성을 보장하는 환상의 노르웨

(왼쪽) 게이랑에르에 정박중인 크루즈 (오른쪽) 달시니바에서 바라본 전경

63번 국도 반대편 방향은 일명 독수리길로 불리는 오르네스비엔(Ørnesvingen)을 지나 에이드스달(eidsdal)에서 페리로 건너면 트롤스티겐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트롤스티겐을 지나는 길은 과거에 발달(valldal)과 온달스네스(Åndalsnes)를 잇는 마찻길이이었으나 1916년부터 도로 건설을 시작하여 약 20여 년 간의 공사가 이어졌고 지금은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관광객들이 거쳐가는 명소가 되었다. 특히 주차장에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아찔한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굽은 도로와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칼로 자른 듯 깎인 피오르드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탄성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 

감동과 탄성을 보장하는 환상의 노르웨

트롤스티겐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달시니바와 트롤스티겐은 동계(11월~5월 중순) 기간은 제설 작업의 어려움으로 인해 폐쇄하므로 겨울철 투어가 불가능하며 봄철 개방 시기에도 제설작업의 진척도에 따라 유동적이니 방문 전에 관련 사이트에서 정보 확인 후 방문하도록 하자.

올해 5월 첫주부터 제설작업중인 트롤스티겐 모습, 출처 : youtube.com

트롤스티겐 휴게소~폭포 내려가는 길 영상, 버스와 교행 시 반드시 양보해야 서로 편하다

추천루트

올레순드 → 헬레실트 → 게이랑에르행 페리 탑승(페리 탑승이 어려운 경우 차로 달시니바까지 우회하여 갈수 있다) → 게이랑에르 → 달시니바 전망대 → 게이랑에르 → 트롤스티겐 → 온달스네스 → 올레순드 총 350km 코스


페리 대기가 길 경우 이동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짐을 유의 (2일 소요, 숙박은 게이랑에르의 호텔이나 트롤스티겐 인근 별장 가능)

감동과 탄성을 보장하는 환상의 노르웨

아틀란틱로드(Atlanterhavsvegen) – 가는 곳마다 바다 내음 가득한 해안도로

서해안의 작은 마을 부드(Bud)에서 시작하여 크리스찬순드(kristiansund) 초입까지 이어지는 36km의 짧은 구간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바닷가 풍경과 해 지는 노을이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루트이다. 일반적으로 게이랑에르 루트를 여행 후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에 몰데(molde)를 경유하여 들리는 코스이며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곡선의 다리를 거친 파도가 삼킬 듯 말듯하는 순간 힘차게 지나가던 국내 SUV의 광고 배경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부드에서 베방(vevang)까지는 중앙선이 없는 폭 5m 이하 도로로 사슴과 양들이 자주 도로 위로 뛰어오르기에 운전을 조심해야 하지만 운행하는 차가 워낙 없어 여유롭게 운전하기에 좋다. 아틀란틱 로드의 곡선형 다리(Storseisundet Bridge)는 1983년에 공사를 시작하였으나 강한 해류와 12번의 허리케인으로 인해 공사가 늦어져 6년 후인 1989년에 완공되었고 2005년에는 ‘세기의 노르웨이 건축물’로 선정되었다. 

감동과 탄성을 보장하는 환상의 노르웨

©Foto: Roger Ellingsen / Statens vegvesen

근처 다리 난간은 현지인들에게 잘 알려진 낚시 장소로 겨울철에는 대구를 직접 잡을 수 있으며 6월부터 9월까지는 투두둑거리는 강렬한 손맛을 안겨주는 팔뚝만한 고등어가 수시로 잡히기에 싱싱한 노르웨이산 고등어 회를 먹고 싶다면 인근 마트에서 고등어 낚시 도구를 구입하여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참고로 올레순드에서 아틀란틱 로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몰데에서는 매년 7월 둘째 주 정도에 1961년부터 시작된 국제 재즈 페스티발(http://www.moldejazz.no/2016)이 있음으로 재즈에 관심이 있다면 이 시기에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감동과 탄성을 보장하는 환상의 노르웨 감동과 탄성을 보장하는 환상의 노르웨

(왼쪽) 몰데 재즈패스티발 (오른쪽) 몰데에서 바라본 210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파노라마

다음글은 마지막으로 노르웨이 북부 투어리스트 루트 로포텐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겠다. 

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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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삶 3년차 직장인. 한국과 다른 생활, 직장문화 속에 재미와 속앓이를 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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