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나게 팔리는 반려견 마스크..전문가들 “필요 없다”

[라이프]by 노트펫

中전문가만 “반려동물 주인들의 예방조치 강화해야”

반려견 마스크. [출처: K9 마스크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 견주들이 반려견에게 마스크를 씌우면서 반려견 마스크 판매가 급증했다고 미국 폭스 비즈니스 방송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의사들은 동물의 감염 위험 증거가 없다고 밝혔지만, 견주들은 걱정하고 있다.


미국 반려견 마스크업체 ‘K9 마스크’는 지난주 반려견 마스크 매출이 300% 급증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 미국, 중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주문이 쇄도했다. 반려견 마스크 가격은 개당 55달러(약 6만5000원)로 고가지만, 견주들은 돈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중국 수도 베이징 소매상들의 말을 빌어 반려견 마스크 판매가 10배 늘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자회사 타오바오에서 반려견 마스크를 판매하는 판매상 저우티엔쇼(33세)는 한 달에 150개를 판매했는데, 최근 들어 하루에 적어도 50장이 팔린다고 말했다. 중국 시세로 반려견 마스크 3장 가격은 49위안(약 8000원)이라고 한다.


WHO는 개나 고양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없지만, 대장균, 살모넬라균 감염 위험 때문에 “반려동물을 만진 후 항상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출처: K9 마스크 홈페이지]

중국 전문가는 선제적 예방을 강조했지만, 미국 전문가는 굳이 반려견 마스크가 필요 없다는 판단이다.


중국 공정원 학술위원이자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팀 소속의 리란주엔 교수는 중국 관영 CCTV에 “이 전염병이 포유동물 간에 전염되기 때문에, 다른 포유동물들에게도 예방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며 “확산 시기에 반려동물 주인들은 반려동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밥티스트 헬스 메디컬 센터의 크리스토퍼 올 전염병 전문의는 “바이러스는 포유동물 특히 박쥐들을 통해서 사람에게 퍼진다”며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동물은 미국에 존재하지도 않고, 개들에게 그 바이러스가 문제가 됐다는 소식도 없다”고 지적했다.


올 박사는 “당신의 지역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았다면, 당신의 개가 그 바이러스에 걸리기 쉽더라도 그 바이러스에 걸릴 수 없다”며 “개들이 실제로 그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고, 그 바이러스가 주변에 퍼지지 않았다면, 반려동물 주인들은 안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일간지 머큐리뉴스는 반려동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지만, 사람에게 옮길 수 없다고 보도했다. 세포 수용체가 유사할 때 감염되는데, 인간과 박쥐는 유사하지만 개와 고양이는 너무 다르다고 비정부기구 에코헬스 얼라이언스의 피터 다스잭 회장은 설명했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걱정되고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트위터에서는 아직 1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반려견에게 마스크까지 씌우고 있다고 한탄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2020.02.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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