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벗는 일보다 더 어려운 것... 여성 누드모델의 기쁨과 슬픔 10년차 누드모델 정규리의 시선. 사진으로 찍히고 그림으로 그려지고 이미지로 소비되는 '대상'의 관점으로 누드모델 일을 다룹니다. <기자말> 나는 10년차 누드모델이고 레즈비언이다. 성정체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지만, 부모님에게 내 직업을 털어놓는 것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다. 엄마는 '여자를 좋아한다'는 내 비장한 고백에는 별 감흥이 없어 보였는데, 몇 년 전 연말정산으로 드러난 내 주된 수입원을 보고 어디서 배워 온 것 같은 반응을 했다. "
다산의 소년기와 노년기가 깃든 여유당과 조선 왕실 여인들이 사랑했던 수종사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마재마을, 조선후기 당시 광주부 초부면 마재리에는 실학의 대가이자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을 집대성해서 오늘날 <여유당전서>라는 걸작을 남겨준 정약용의 생가가 있다. 정약용은 어린 시절과 강진 유배 이후 남은 18년 여생을 이곳에서 함께했다. 여유당 아래에는 두물머리에서 합쳐져 하나가 된 한강이 서울로 흐르고 있다. 여유당에서 정북 방향으로 바라보면 운길산이 보인다. 운길산에는 두물머리를 위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인 수종사가
[당신에게 '슬램덩크'란?] 각본 없는 드라마와 '중꺾마',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매력 애니매이션 영화 의 흥행이 심상치 않다. 만화 '슬램덩크' 완결편이 나온 지 26년 만의 극장판이면서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감독까지 맡았다는 게 주요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추억'을 빠뜨릴 수 없다. 스크린 속 캐릭터들이 반갑고, 그 캐릭터에 열광했던 어린시절이 떠올라 더 반갑단다. 단순 영화 흥행으로만 이야기를 채울 수 없는 이유다. 만화 '슬램덩크'와 얽힌 당신의 추억도 안녕하신가. 지난 4일,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
충북 옥천에서 열린 시니어 모델 패션쇼, "나다움 찾는 일에 나이가 따로 있나요?" 화려한 조명 아래, 독특한 의상을 걸치고 당당하게 걷는 젊은 모델들의 모습. 패션쇼하면 으레 머릿속에 떠올리는 장면이다. 그러한 편견을 단번에 뒤집어 놓는 패션쇼가 지난 11월 11일, 충북 옥천군 옥천읍 양수리 나무달팽이에서 있었다. 2022 충북문화재단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으로 옥천마을미디어사회적협동조합이 진행한 옥천 '시니어 모델 패션쇼'다. '농촌 속 오래된 미래-들(野), 산(山), 강(江)'이라는 이름으로 옥시모(옥천시니어모델
육지 사람들에게 제주는 버려진 땅이었고 죄수를 보내는 유배지였다. 지금은 이익을 노려 자본이 몰려들지만 진정으로 제주를 위하는 이는 많지 않은 듯하다. 나 또한 제주 사람 눈에는 그렇게 비칠 수 있으리라. 그런 제주인의 한과 정서를 이해하려다 제주학에 빠졌고 도민이 됐다. 키아오라리조트를 운영하면서 제주가 진정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심이 되게 하겠다는 각오로 한국미디어리터러시스쿨(한미리스쿨)을 설립했다. 제주는 오름의 섬인데 키아오라 바로 뒷산이 대수산봉이고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었기에 '수산봉수'라는 팻말을 발견하고 반가웠다.
"당신이 좀 해줘." 그러자 남편은 아내 대신 부엌으로 향했다.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속 내용이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석규 배우가 오랜만에 선택한 작품이다. 그에게 요리를 해달라는 아내는 김서형 배우이다. 그런데 아내 대신 부엌으로 향하는 남편의 사정이 그리 간단치가 않다. 아내가 암에 걸리자 남편은 집으로 돌아왔다 우선 극중 부부로 등장하는 강창욱(한석규 분)과 정다정(김서형 분)은 그간 한 집에 살지 않았었다. "남편과 아내, 이 둘이 꼭 특별한 관계여야 되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 속 강창욱의
[KBO리그] '우승 단장'의 자진 사퇴 이유는 여전히 의문부호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달성한 SSG 랜더스가 2023시즌부터 팀을 책임질 새 단장을 선임했다. SSG는 14일 아침 보도자료를 통해서 김성용 퓨처스 R&D 센터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일 류선규 전 단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내부 승격을 통해서 김 센터장에게 단장 자리를 맡기기로 했다. 김성용 신임 단장은 스포츠 과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24년 동안 야탑고 야구부 감독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현장
갈대밭 출렁거리는 순천만의 가을... 그중에서 돋보이는 칠면초 순천만의 가을은 드넓은 갈대밭의 출렁임으로부터 온다. 한자락 남은 가을에 대한 미련을 안고 순천만에 갔다. 순천시 대대동 순천만습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서니 자연생태관과 천문대가 보이고 그 앞에 조성해 놓은 글라스가든이 눈길을 끌었다. 갈대와 억새를 소개해놓은 공간이다. 같은 벼과 식물이지만 모양과 생태의 차이점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갈대밭 입구에 생태체험선이 정박해 있었다. 순천만의 유명한 S자 물길을 따라 왕복 6km를 운항한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바닷
"요즘 팬들이 다들 전문가잖아요. 감독 아닌 사람이 없어요. 우리보다 더 많이 알아요." 선수건, 지도자건, 구단 관계자건, 혹은 해설자들이건, 야구에 관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언제부턴가 감탄과 자조를 반쯤씩 섞어 마치 유행어처럼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실제로 그렇다. 요즘 야구팬들의 상식에 해당하는 지식과 정보는, 80~90년대의 어지간한 전문가들의 것 못지않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매일 응원하는 팀의 경기 결과를 챙기고 전체 구단들의 대략적인 순위를 파악하고 있는 정도면 열혈 야구팬이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과연 이강인(마요르카)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까.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서 이강인의 선발 출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이강인(마요르카)은 역대 한국 축구사를 통틀어 뛰어난 기술과 창의성을 갖춘 유일무이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이강인은 스페인 라 리가에서 14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유럽파 코리안리거 중 가장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