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30년 만의 최악 총기난사... 최소 16명 사망

[트렌드]by 오마이뉴스

50대 남성 용의자, 경찰로 위장하고 총격... "코로나 관련성 조사할 계획"

오마이뉴스

▲ 캐나다에서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캐나다에서 30년 만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최소 16명이 숨졌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주에서 한 남성이 경찰차로 위장한 차량을 타고 12시간 넘게 여러 지역을 돌며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1세 남성으로 확인된 용의자는 범행 현장 인근에서 숨졌으며, 이 과정에서 23세 경찰관 1명도 목숨을 잃었다.


AP통신은 "미국보다 총기 규제가 엄격해 관련 사건이 드문 캐나다에서 지난 1989년 12월 몬트리올에서 총기 난사로 15명이 사망한 이후 30년 만에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크리스 레더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용의자의 단독 범행이며, 경찰복과 경찰차로 위장해 노바스코샤주 일대를 돌아다니며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알아내지 못했지만, 용의자가 경찰복과 경찰차로 위장한 것을 볼 때 충동적이 아니라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치기공사로 일하는 용의자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노바스코샤주에 자택 대기령이 내려서 일을 못하게 된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레더 국장은 "이번 범행이 코로나19와 관련 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지만, 지금으로서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성명을 내고 "끔찍한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모든 이에게 위로를 전한다"라며 "우리는 희생자 가족과 함께 애도하고,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윤현 기자(goodwill7@naver.com)

2020.04.2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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