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회가 화젯거리... '싹쓰리 돌풍'의 이유 세 가지

[컬처]by 오마이뉴스

매주 높은 시청률 자랑하는 <놀면 뭐하니?>... 싹쓰리, 각종 음원 순위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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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쓰리가 발표한 싱글 '다시 여기 바닷가' 표지 ⓒ MBC

MBC <놀면 뭐하니?>의 혼성 그룹 싹쓰리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1주일 간격으로 발표한 '여름안에서', '다시 여기 바닷가'는 나오기 무섭게 각종 음원 순위를 휩쓸었다. 방송은 매주 높은 시청률(9%, 닐슨코리아 18일 기준)을 유지 중이고 이들의 모습을 캐릭터화한 메신저용 이모티콘은 출시와 동시에 판매 1위에 올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게다가 오는 25일엔 음악 순위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도 출연할 만큼 바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유재석, 이효리, 비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싹쓰리의 인기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지만, 음원이 출시된 이후 반응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방송의 힘... <무한도전> 시절부터 이어온 전통

지난해 트로트 신인(?) 유산슬로 분해 '합정역 5번 출구', '사랑의 재개발'로 트로트 시장을 휩쓴 유재석은 이번엔 혼성 댄스 그룹의 멤버 유두래곤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2달여간 매주 팀 결성부터 노래 녹음, 뮤직비디오 촬영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자연스럽게 팬들에게 다가갔다. 마치 신인 아이돌그룹이 데뷔 직전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팀을 소개하고 팬덤을 쌓아가는 것처럼 싹쓰리 역시 자신들의 준비 내용을 가감 없이 방송에 공개하며 인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예능적 재미까지 곁들여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검증된 스타와 실력파 창작인들의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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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대중성과 팬덤 모두를 거느린 거물 스타 3인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젯거리다. 설명이 필요없는 예능 1인자 유재석은 이번에도 '부캐'를 활용한 웃음 만들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비는 때마침 불어닥친 '깡' 열풍과 맞물려 프로그램 인기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결혼 이후 가수 활동에 휴식기를 갖긴 했지만 <효리네 민박>, <캠핑클럽> 등을 통해 여전히 예능 치트키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이효리 또한 녹슬지 않은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능력 있는 창작인들의 가세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타이틀곡 작곡을 담당한 이상순(전 롤러코스터)을 비롯해서 박문치('여름안에서' 편곡), 심은지 등 실력파 작곡가들과 방탄소년단 세계관 확립에도 기여한 뮤직비디오 감독 룸펜스의 합류는 방송을 넘어서 '싹쓰리'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레트로 유행 타고 대중 사로잡은 그 시절 정서

최근 대중문화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레트로 분위기도 싹쓰리 인기에 영향을 끼쳤다. 3040세대들은 패션, 게임, IT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과거 환호했던 아이템을 소환하고 있다. 추억의 패션 소품이던 곱창밴드를 비롯해서 크롭 티셔츠, 에어조던 운동화 등이 재조명되고 1990년대 오락실과 PC방을 휩쓸었던 게임들은 모바일용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비록 방송의 영향력 덕분이라지만 싹쓰리 역시 이러한 정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효리, 비의 전성기 때 청춘을 함께 보냈던 시청자들은 그 시절을 회상하며 반가움을 표한다. 뿐만 아니라 2020년 기준으로 살짝 촌스럽지만(?) 정감 어린 멜로디의 음악들은 젊은 층의 시선을 사로잡는데도 성공한 듯 보인다.


젊은 세대에겐 신선함을, 기성 세대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인기의 중심에 있는 <놀면 뭐하니?>의 혼성그룹 싹쓰리. 위의 세 가지 이유 때문에 유재석, 비, 이효리의 결합은 그 이상의 파급력으로 매 회 우리를 놀랍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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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김상화 기자(jazzkid@naver.com)

2020.07.2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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