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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오디션 예능만 3번째... 허찬미, '미스트롯2' 도전 성공할까

by오마이뉴스

5일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최종 참가자 112팀 명단 발표


2020년 가요계를 두 단어로 정리하면 '방탄소년단', 그리고 '트로트'라고 할 수 있다. 작년 송가인이 트로트의 '늦깎이 요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올해는 임영웅, 김호중, 영탁, 이찬원, 장민호, 정동원, 나태주 등 젊은 남자 스타들이 대거 배출됐다. 트로트계가 이처럼 단기간에 많은 스타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작년과 올해에 걸쳐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 트롯>과 <내일의 미스터 트롯>의 인기가 결정적이었다.


작년 2월 <내일은 미스트롯>이 시작될 때만 해도 종편 방송국의 트로트 오디션은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쳐 있던 장년층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받기 시작하며 최종회 시청률 1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올해 남자 출연자들이 등장한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시즌1을 능가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마지막회의 방송사고에도 불구하고 최종회 시청률 34.8%를 기록하며 역대 종편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는 무려 2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자랑했다. 특히 5일 공개한 최종 참가자 명단을 보면 다수의 현역 가수들을 포함해 대중들에게 익숙한 기성 연예인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과연 이 중에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제2의 송가인'으로 2021년을 빛내게 될 새로운 트로트 요정은 누가 될까.

'걸그룹 출신' 허찬미, 오디션만 벌써 3번째

오마이뉴스

▲ JTBC 의 한 장면 ⓒ JTBC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을 즐겨본 시청자라면 참가자 명단 중 허찬미라는 이름에서 시선이 멈췄을 것이다. 허찬미는 지난 2010년 10인조 혼성그룹 남녀공학을 통해 일찌감치 가요계에 데뷔한 경력이 있다(당시 허찬미의 활동명은 '별빛찬미'였다). 하지만 남녀공학은 1년도 채 활동하지 못하고 해체됐다.


허찬미는 이후 남녀공학의 여성 멤버들이 주축이 된 파이브돌스 멤버로 합류했지만 파이브돌스 역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약 4년 만에 해체됐다. 파이브돌스 해체 이후 2016년 <프로듀스101> 시즌1에 출연한 허찬미는 등급평가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댄스 실력으로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성대결절 후유증으로 실수를 반복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순위가 하락한 허찬미는 결국 10회 방송에서 26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소속사를 모스테이블뮤직으로 옮긴 허찬미는 2017년 JTBC <믹스나인>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다시 한 번 참가했다. 하지만 허찬미는 <믹스나인>에서도 3차 순위 발표에서 20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그렇게 오랜 기간 가수로서 공백기를 가졌던 허찬미는 지난 7월 디지털 싱글 < Light >를 발표하고 솔로로 데뷔했다. 하지만 지난 여름은 코로나 19로 거의 모든 음악방송이 관객 없이 진행됐고 허찬미는 길지 않은 활동기간 동안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거의 듣지 못했다. 이처럼 아쉬운 가수 생활을 이어왔기 때문에 허찬미의 <미스트롯2> 참가 소식은 그를 아는 대중들에게 조금 남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아이돌 가수 생활을 주로 해왔던 허찬미가 트로트의 정서를 얼마나 잘 표현해 낼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2010년에 남녀공학으로 데뷔해 올해 가수 데뷔 10주년이 된 허찬미의 무대 경험은 어지간한 참가자들을 훨씬 능가한다. 기성 가수임에도 <프로듀스101> <믹스나인>에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에만 3번째 출전하는 '오디션 전문가수' 허찬미가 <미스트롯2>에서는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씨야 김연지부터 리포터 박슬기, 배우 오승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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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예빈은 출연 전 영화 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 (주)이놀미디어

<미스트롯2>에서는 그동안 트롯이 아닌 다른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기성가수들도 대거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씨야의 메인보컬로 활동했던 김연지와 <복면가왕>에서 윤미래, 거미같은 쟁쟁한 가수들을 꺾었던 나비, 과거 버블 시스터즈의 멤버였던 영지 등은 트로트를 불렀을 때 어떤 음색과 색깔을 보여줄지 궁금해지는 가수들이다.


전현직 걸그룹 멤버들도 <미스트롯2>에 대거 참가한다. 혼성그룹 <스페이스A> 1,2집의 메인보컬이었던 김현정은 시원시원한 보컬을 트로트에 어떤 식으로 접목시킬지 기대된다. 클레오의 센터였던 채은정도 <미스트롯2>에 도전장을 던졌고 '트로트 아이돌'을 지향하던 LPG 1기 멤버였던 허윤아 역시 <미스트롯2>를 통해 미완에 그쳤던 가수의 꿈을 다시 한 번 이루려 한다.


EXID의 1기 멤버이자 베스티의 결성과 해체를 함께 했던 강혜연은 2018년부터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다가 <미스트롯2>에 참가하게 됐다. <프로듀스101> 출신이자 모모랜드의 전 멤버였던 태하도 <미스트롯2>에 도전장을 던진다. 여전히 걸그룹 CLC의 서브보컬을 맡으며 현역 걸그룹으로 활약하고 있는 태국인 걸그룹 멤버 손도 트롯이라는 낯선 장르에서 어떤 실력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몇몇 출연자들을 제외하면 대중들에게 익숙한 얼굴이 많지 않았던 시즌1에 비해 시즌2에서는 기성가수와 걸그룹 출신들 외에도 익숙한 얼굴들이 상당히 많다. '5대 얼짱' 출신의 강예빈과 <순풍산부인과> 미달이로 유명한 김성은, <섹션TV연예통신>리포터로 잘 알려진 박슬기, 배우 이재은과 오승은, 바디 디자이너 최설화 등이 대표적이다. <미스트롯2>는 익숙한 얼굴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끊임없이 '보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1에서도 많은 출연자들이 등장했지만 결국엔 무대 경험이 많은 '현역부'였던 송가인, 홍자 등이 상위권에 입상했다. 시즌2에서도 시즌1 9위 입상자 김소유를 비롯해 현역 가수인 박주희, 강유진 같은 '복병'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코로나19사태가 좀처럼 식지 않는 2020년 연말, 대한민국에 세 번째 트로트 열풍을 몰고 올 여성 참가자들이 <미스트롯2>를 통해 하루 빨리 시청자들을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양형석 기자(utopia6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