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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유재석도 반해버린 횟감의 끝판왕 '옴도다리'

by오마이뉴스

평생 맛봐야할 버킷리스트 1순위 생선회, 과연 어떤 맛이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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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썬 옴도다리의 식감은 양념없이 그냥 먹어도 전혀 비리지 않고 달콤하다 ⓒ 심명남

"기품이 느껴지는 고소한 맛! 지금까지 먹어본 횟감의 끝판왕이다."


옴도다리회(일명 줄가자미, 일본명 이시가리)를 맛본 유재석의 극찬이다.

평생 맛봐야할 버킷리스트 1순위 '옴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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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키로 대물급 옴도다리가 소쿠리를 가득 채웠다 ⓒ 심명남

지난 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난리났네 난리났어> 2회 '씨푸드 온 더 블럭' 특집편의 주인공 옴도다리. 이를본 시청자들은 "옴도다리회가 대체 어떤 맛이길래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거야"라며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방송엔 유재석과 <입질의 추억> 블로그를 운영하는 김지민 작가가 출연했다. 줄가자미 횟감을 맛본 이들은 "실제 미식가들이 평생 먹어볼 버킷리스트에 올라오는 횟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최고 호평에 옴도다리 맛이 '급' 궁금해졌다. 지인들과 함께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을 찾았다.


항상 발 디딜 틈 없던 이곳 특화시장은 코로나 여파로 비교적 한산했다. 상인들에게 요즘 경기를 물으니 사회적거리두기 여파로 횟집에서 썰어서 먹고 가기보다는 횟감 주문배달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평생 잊지 못할 4킬로 짜리 옴도다리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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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이 도톰한 4키로 대물급 옴도다리의 빵이 장난 아니다 ⓒ 심명남

여러 횟집을 둘러보다 우리가 찾던 옴도다리에 눈이 번쩍 띄었다. 금실 좋은 부부로 소문난 산호초횟집에 씨알 좋은놈 3마리가 바닥에 납짝 드러누워 있다. 이중 가장 큰 4킬로짜리 대물급 흥정에 나섰다. 이 바닥에서 횟집만 15년을 운영한 산호초 박현주 사장의 말이다.


"이 바닥에서 15년을 장사했는데 저런놈 손질해 보기는 처음입니다. 저런 대물은 구해달라 해도 못 구하는 보기드문 어종이에요. 저런 대물이 나오면 상인들이 어울려 추렴하는 어종이거든요. "


옴도다리 횟감의 현 시세는 1kg당 8만 원에서 12만 원을 호가한다. 사이즈가 커지면 두배이상은 기본이고, 부르는 게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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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경력을 자랑하는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산호초횟집 부부가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 ⓒ 심명남

한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고급생선 옴도다리. 등에는 돌기가 빽빽하고 배는 회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어부들은 일명 '줄가자미'라 부른다.


수심 150m권에서 잡히는 옴도다리가 가장 맛있는 때는 1월부터 3월까지다. 지금이 가장 살이 통통하고 맛이 좋은 철이다.


하지만 맛이 좋은만큼 가격을 보면 후덜덜 놀라 뒤로 자빠진다. 크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클수록 부르는 게 값이다. 이날 4킬로 짜리가 40만 원에 팔렸다.

옴도다리 식감은 과연 어떤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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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들어본 4키로 대물급 옴도다리의 모습 ⓒ 심명남

지인은 이날 운좋게 만난 옴도다리니 직접 들어보라며 사진 한방을 찰~칵 찍어줬다. 무게가 장난 아니다.


맛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유재석의 말처럼 옴도다리가 왜 평생 먹어봐야할 버킷리스트인지 이해할 것도 같다. 금방 썰은 회를 고추냉이나 쌈장을 찍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정말 달고, 고소했다. 특히 다진뼈를 쌈장에 버무린 뒤 회를 한점씩 찍어 술잔을 곁들이니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다. 이날 옴도다리를 맛본 지인의 말이 아직도 머릿속에 맴돈다.


"와~아! 세상에 이런 어마무시한 맛도 있었네. 내가 여수에서 배 사업만 30년인데 이런 식감은 처음이네. 옴도다리 다음에 맛봐야 할 버킷리스트는 또 어떤 어종일까? 그런 놈 있음 말좀 해주시게나ㅎㅎ"


심명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