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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놀면 뭐하니?' 무한도전 멤버들 다시 부른 이유는?

by오마이뉴스

'삐약이' 탁구 스타 신유빈과 7년 만의 재회... 패밀리십 구축으로 변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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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놀면 뭐하니?'. 지난 21일 방송에선 올림픽 탁구 스타 '삐약이' 신유빈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 MBC

MBC <놀면 뭐하니?>가 4주의 휴식기를 끝내고 지난 21일 방송을 재개했다. 당초 <놀면 뭐하니?>는 올림픽 기간 중 3주 결방이 예정되었지만 유재석의 자가격리로 인해 부득이 한 주가 추가되면서 근 한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가져야만 했다. 모처럼 돌아온 방송의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2020 도쿄올림픽이 낳은 화제의 선수 '삐약이' 탁구 신유빈이다.


예상대로 이색 탁구대결을 펼치면서 주말 저녁 큰 웃음을 선사한 이날의 방영분은 올림픽 스타 출연 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깜짝 선물을 들고 나와 시청자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이날 <무한도전> 주역들의 재등장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패밀리십 구축으로 변화... '무도' 멤버들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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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무한도전 주요 멤버들이 함께 모여 반가움을 선사했다. ⓒ MBC

당초 신유빈의 출연 소식이 전해졌을 때 유재석과 호흡을 맞춰줄 조력자가 누가 될지 <놀면 뭐하니?> 애청자들 사이에선 궁금증과 관심이 끊이지 않았었다. 그런데 의외의 카드, 또는 어느 정도 예상되기도 했던 인물들인 <무도> 멤버들이 신유빈과의 맞대결(?)을 위해 나서게 되었다.


방송 초반 자가 격리, 모처럼의 만남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인사를 드린 유재석은 지인들을 하나 둘씩 식당으로 소집했다. 황광희, 조세호, 하하, 그리고 정준하 등 <무도>를 빛낸 신구 멤버들이 차례로 모이면서 모처럼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이들 갑자기 한자리에 모으게 된 것은 다름아니라 <놀면 뭐하니?>가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2021년 하반기를 맞이하게 되었음을 시청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2주간 혼자 지내면서 올림픽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는 유재석은 이른바 '패밀리십' 구축을 통해 재미를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밝힌다. 고정 멤버는 아니지만 그때 그때 알맞은 인물을 소환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일종의 인력은행, 혹은 반고정 출연진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 것이다.


그러한 역할을 수행해줄 첫 번째 인물들로 오랜기간 유재석과 찰떡 호흡을 맞춰준 <무도> 멤버들이 소환되었다. 노홍철과 정형돈은 출연을 고사했고 박명수는 당일 생방송 진행, 양세형 역시 바쁜 스케줄 문제로 이날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멤버들이 시간을 쪼개 등장하면서 모처럼 시청자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기상천외 탁구대결... 몸개그+입담 풍성한 웃음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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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10살 나이에 상비군에 선발되었고 지난 2014년 <무한도전>에 출연해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던 인물이 바로 신유빈이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 해외 유명 선수들과 기량을 나란히 할 만큼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유재석이 진행하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재회하기에 이르렀다. 비록 모든 인물들이 함께하진 못했지만 <무도> 핵심 멤버들로 '라켓 중년단'을 구성한 <놀면 뭐하니?>는 자유분방한 재미를 추구하고 나섰다.


초대손님으로 출연한 신유빈은 예상 외의 수려한 말솜씨와 방송 감각을 선보이면서 올림픽 기간 중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 7년 전에 이어 함께 출연한 아버님 또한 기대 이상의 입담으로 화답하면서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번 방송에서 눈길을 모은 건 유재석 등 라켓중년단이 펼친 기상천외한 탁구 대결이다. 몸풀기 게임으로 시작한 릴레이 탁구에선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분열된 모습으로 웃음의 강도를 키워나간다. 그런가 하면 초대형 라켓, 전기드릴, 얼음, 북 등 상상초월 장비를 총동원해 국가대표를 상대로 나름 선전을 펼친다.


몸 따로 마음 따로 움직이는 멤버들의 몸개그와 온갖 티키타카식 입담이 이날 방송을 채운 덕분에 <놀면 뭐하니?>는 4주 공백은 단숨에 채우면서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가질 수 있었다.

충분히 이해되는 옛 동료들 재소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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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패밀리십 구축을 선언한 이번 <놀면 뭐하니?>는 앞선 방영분과는 큰 차이를 드러낸다. 대부분의 회차에서 다양한 '부캐(부캐릭터)'로 변신했던 유재석은 이번 만큼은 본인 그대로 촬영에 임하게 되었다. 그를 도와 신유빈에게 감히 도전장을 내민 동료들로 준하와 하하 등 <무도> 멤버들을 택한 것이다.


유재석의 표현처럼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놀면 뭐하니?>가 지난 2년간 성공적인 방송을 할 수 있었지만 '부캐'로 대표되는 혼자만의 고군분투는 상대적으로 유재석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기도 했다. 때론 음악예능 중심 소재의 한정 등 몇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다.


"말씀드렸다시피 <무한도전>은 하기 힘들다. 어차피 목표는 하나 아니냐?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다." (유재석)


이러한 선택은 필연적으로 "무한도전 시즌2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누군가에겐 반가움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이에겐 "굳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양면의 칼날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재석과 제작진은 <무도> 멤버들을 패밀리십이라는 이름 하에 재소환하는 결정을 내렸다.


때마침 <놀면 뭐하니? >화면 좌측 상단 로고에는 플러스(+) 기호가 덧붙여지면서 향후 달라지는 방송 내용을 예고한다. <무도>면 어떻고 <놀면 뭐하니?>면 어떠하리오. 이름, 구성원이 누구냐에 상관없이 늘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드리겠다는 것이 목표라면 충분히 이해되고 납득이 되는 방향 설정인 것이다.


김상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