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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벚꽃 보러 경주로 떠난다면,
이 네 군데 기억하세요

by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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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본격적인 개화를 시작하는 경주 벚꽃... 알찬 꽃놀이를 위한 추천 코스

지난 22일, 경주 벚꽃이 개화를 시작했다. 경주에서 가장 양지바르고, 벚꽃이 제일 먼저 피는 송화산 자락 김유신묘 가는 길이다. 고목에서 유독 한 송이가 핑크빛을 발산하자, 오가는 사람들이 신기한 듯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올해 경주 벚꽃은 작년보다는 3일 늦게 개화가 시작되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벚꽃 개화에 영향을 주는 3월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개화가 전국적으로는 5~7일 빠르다고 한다. 경주 벚꽃은 이번 주 26일부터 본격적인 개화를 시작, 4월 초순경 최고의 절정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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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김유신묘 가는 길목에 올해 처음으로 벚꽃이 개화된 모습 ⓒ 한정환

경주시는 벚꽃 개화 상태를 영상으로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https://www.gyeongju.go.kr)에 주요 지점의 벚꽃 개화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보문교 삼거리, 불국사 진입로, 김유신묘 길, 황리단길 입구, 보문단지 입구, 동궁과 월지 6곳은 실시간 교통 흐름도 알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관광의 역사가 처음 시작된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더욱 입체적으로 벚꽃의 상태를 볼 수 있다. 보문컨트리클럽, 보문물레방아, 보문호수 코모도호텔과 힐튼호텔, 보문호수 삼거리, 엑스포대공원은 안방에서도 흐드러지게 핀 새하얀 벚꽃의 모습을 실시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처음으로 비대면으로 열리는 경주 벚꽃 축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소문난 유명 명소 4곳을 미리 찾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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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터널이 있는 경주 숭무전 금산재 주변 모습 ⓒ 한정환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흥무로 벚꽃길

경주 흥무로 벚꽃터널은 몇 해 전 국토교통부가 '아름다운 한국의 길 100선'에 선정한 곳 중 하나다. 벚꽃 철에는 야간에 은은한 새하얀 조명이 들어와 더욱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경주 김유신 묘 입구에 있는 흥무로 벚꽃터널은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벚꽃길이다.


경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서천교를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터널 길이가 1km 남짓으로 산책하기 좋으며, 경주 벚꽃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이다. 벚꽃뿐만이 아니다. 흥무로 벚꽃터널과 곧바로 이어지는 김유신 묘 일방도로에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수령 100년이 넘는 벚꽃길 양쪽으로 봄의 전령사인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어 벚꽃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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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가 ‘아름다운 한국의 길 100선’에 선정한 경주 흥무로 벚꽃길 모습 ⓒ 한정환

그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터널이 바로 인근에 있다. 이 터널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풍경과 비슷해 화제가 됐다. 흥무공원 철책을 따라 쭉 내려가면 지하터널이 보이는데 터널을 통과하면 앞이 확 트인 잔디광장이 펼쳐진다. 초록의 잔디가 깔린 숭무전이다. 숭무전 주변으로 수령 70년이 넘는 새하얀 매화나무와 목련 그리고 벚꽃이 고풍스러운 한옥과 함께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한다.

전 독일 총리 신혼여행지, 경주 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 벚꽃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신혼여행지인 경주 엑스포대공원. 한국인 김소연씨와 결혼하여 처음으로 찾은 곳이 경주 엑스포대공원이다. 한국화의 대가인 박대성 화백의 작품이 상설 전시된 솔거미술관과 프랑스 베르사유 정원과 흡사한 시간의 정원이 있다. 황룡사9층목탑을 음각화한 경주타워가 보이고, 경주타워 언덕 위로 '솔거미술관 벚꽃길'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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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신혼여행지인 경주 엑스포대공원 벚꽃길 ⓒ 한정환

경주 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 벚꽃길'은 그동안 일반인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는 곳이었다. 대부분 엑스포대공원 광장만 구경하고, 언덕 위로는 올라가지 않았다.


봄이 되면, 경주 동궁과 월지 모양의 연못인 '계림지'에 매화꽃이 만발하고, 루미나이트 입구 앞쪽에 노란 산수유가 군락지를 이루며 관광객을 유혹한다. 여기다 수령 100년이 넘는 솔거미술관 벚꽃길이 봄꽃들과 서로 조화를 이루어 멋진 모습을 연출하자,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이제는 경주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벚꽃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원더풀을 연발한 '라한셀렉트 경주' 호반 벚꽃길

보문호수 물너울교에서 호반1, 2교를 지나 경주월드로 이어지는 벚꽃길이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보문관광단지 숙박업소가 이곳에 밀집되어 있다. 야간에는 화려한 조명을 넣어 새하얀 벚꽃과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젊은 연인들이나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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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워크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원더풀을 연발한 ’라한셀렉트 경주‘ 호반 벚꽃길 ⓒ 한정환

라한셀렉트 경주 호반길은 2005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미국 조지 워커 부시 대통령이 경호상의 문제로 여기에서 숙박을 하게 되면서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다. 그가 보문호수의 수려한 풍광과 아늑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원더풀'을 연발했다고 하여 널리 알려지게 된 곳이다.


주변 경관도 아름답지만, 벚꽃이 만개되어 호숫가에 버드나무처럼 축 늘어져 있는 멋진 모습을 보면 가던 길을 잠시 멈추게 된다. 경주 벚꽃 관광 중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 하나이다.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 있는 경주 암곡마을 벚꽃터널

경주 암곡마을 벚꽃터널은 경주 시가지 벚꽃이 질 무렵 찾으면 좋다. 보문관광단지는 호숫가에 위치하여 경주 시가지보다 평균 1주일 늦게 벚꽃이 핀다. 경주 지역민들에게는 늦깎이 벚꽃 구경 장소로 유명하지만, 관광객들에게는 그렇게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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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 있는 경주 암곡마을 벚꽃터널 ⓒ 한정환

경주 국립공원사무소가 있는 입구부터 암곡마을 무장산 억새 군락지로 가는 길에 있다. 드라이브 코스로 젊은 사람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보문호수에서 무장사지 공용 주차장까지 왕복 8km 거리이며, 승용차로 10여 분 남짓이다.


드라이브 코스 중간에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정원 유적을 가진 경주 손곡마을 종오정도 한번 들릴만하다.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유적지를 함께 구경하는 일석이조의 벚꽃길이다. 종오정은 자연과 어우러진 멋진 풍광으로 유명하다. 바로 뒷산에 소나무 숲이 멋들어지게 조성되어 있고, 건물 앞 연못은 우리나라 대표 정원 유적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사계절 내내 관광객과 사진 작가들이 작품 사진을 찍으러 많이 찾는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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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 GO에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장소‘에 선정된 경주 보문정 모습 ⓒ 한정환

도시 전체가 새하얀 벚꽃 물결로 넘쳐나는 천년고도 경주는 대릉원 돌담길, 보문단지 입구 동궁원에서 경주 CC까지 이어지는 벚꽃길도 유명하다. CNN 지역 소개 인터넷 사이트인 CNN GO에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장소'에 선정된 보문정과 황룡사9층목탑을 양각화하여 세운 황룡원으로 이어지는 벚꽃길, 멋진 산책로 같은 안강 풍산금속 벚꽃길도 상춘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 찾아가는 길


- 주소

1. 경주 흥무로 벚꽃길(경주시 충효동 9-2, 흥무공원 주차장)

2. 경주시 경감로 614(경주 엑스포대공원 주차장)

3. 경주시 보문로 338(라한셀렉트 경주 앞 공용주차장)

4. 경주시 암곡동 613-3(경주 무장사지 제2공용주차장)


- 주차료 : 4개소 전부 무료


- 입장료 : 경주 엑스포대공원(대인 12,000원, 소인 10,000원), 그외 무료

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