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이재은이 밝힌 #예쁜 어린이 #가장의 무게 #이혼 #포부 [종합]

[연예]by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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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재은이 ‘아침마당’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다.


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에는 배우 이재은이 출연했다.


이재은은 여전한 비주얼로 등장했다. 이재은은 “귀여운 이미지를 좀 벗어나고 싶다”며 “이제 40대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아직도 그대로라고 하신다. 연기 경력은 35년 정도 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재은은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5살에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 출전한 이재은은 “미국에 계신 이모가 한국에 오실 때마다 예쁜 드레스를 사다주셨다. 어머니 친구가 그 드레스를 빌려달라고 했고, 어머니 친구 딸과 대회에 나가게 됐다”며 “대회가 계기가 되면서 대회를 본 광고 회사 분과 인연이 닿았다.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화장품 광고를 찍게 됐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이어 이재은은 “돈도 많이 벌었을 것 같다. 어린 나이에도 세금을 냈을 정도였다. 수입이 많으니까 어린이로 쳐주지 않았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재은은 학창시절도 돌아봤다. 이재은은 “가는 날보다 빠지는 날이 많았다. 소풍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며 “공부는 다른 것 같다. 대본에 있으면 외워지지만 책에 있으면 외워지지 않더라. 묘한 직업병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어머니’였다. 연기의 첫 스승이었던 것. 이재은은 “어릴 때는 글을 모르는데,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배웠다. 반복해서 읽어주시는 걸 노래 듣듯이 들으며 익혔다”며 “알고보니 엄마의 어린 시절 꿈이 성우였더라. 어머니의 꿈을 대신 이뤄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은은 “체계적으로 연기를 배우지는 않았다. 배우라는 직업을 인식하기도 전에 했기 때문이다”며 “어릴 때부터 사극을 많이 찍어서 지금도 편하다. 무거운 머리를 하고도 잠도 잘 잔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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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은 어린 시절부터 가장의 무게를 짊어져야 했다. 이재은은 “가족 구성원으로 연예인이 있거나, 나같은 경우는 어릴 때부터 해왔기에 가장들이 많다. 그럴 수밖에 없는 건 연예인의 가족들은 공인이 아닌 공인이 되어야 한다. 다들 ‘이재은의 누구’가 되면서 비교 대상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재은은 “지금은 이해를 하지만 그때만해도 어렸으니까 ‘왜 나는 내가 돈을 벌어야 하느냐’는 마음이 있었다. 그때 엄마가 ‘네가 하지 않으면 힘들어져’라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 중학생 때 쯤에 어머니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아버지가 지병이 있으셨다. 어머니도 결혼 후에 알게 됐다고 하시더라. 쉽게 고쳐지는 병이 아니었는데, 내가 드라마, 광고를 하면서 수입이 생겼다. 어머니가 그걸로 생활하셨고, 나는 아버지가 무능력한 줄 알고 자랐는데, 그게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가장 아닌 가장이 되어야 해서 그게 조금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재은은 “결혼을 일찍 했다. 당시에는 내가 힘든 것만 생각하면서 독립을 해서 나만의 뭔가를 하고 싶었던 생각이 많았다. 집을 벗어나고 싶었다. 일단 부모님에게 작은 집을 해드리고, 나는 내 가정을 이루고 싶어서 결혼을 선택했다”며 “하지만 이혼을 결정했다. 너무 어린 나이에 결혼을 선택을 했기 때문에 똑소리 난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이 되니까 아니었다. 큰 소리치고 한 결혼 생활이 내 생각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평범해지고 싶어도 평범해질 수 없었다. 행복한 고민일 수 있지만 당시에는 너무 싫었다. 사람들도 회피하게 되면서 마음의 병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재은은 “엄마와 7년 정도 연락도, 말도 하지 않고 살았다. 3년 동안 집 밖을 나가지 않아 대인기피증, 우울증이 생겼음에도 엄마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며 “그러면서 살도 찌고 하면서 ‘이렇게 사는 건 사는 게 아니다’라고 생각해 엄마에게 새벽에 울면서 전화를 했다. 다시 활동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더니 엄마가 많이 응원해줬다. 그 말을 듣고 용기가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이재은은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이재은은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있으면 보여주고 싶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다. 아이들에게 내 재능을 기부하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한다. 그래서 공연처럼 보여줄 수 있는 게 좋을 것 같다”며 “2020년에 내가 바라는 건 연기하는 내 모습이다. 연기자로 더 많이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OSEN=장우영 기자] elnino8919@osen.co.kr
2020.02.0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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