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남편 비, '하바마' 너무 슬퍼서 못 보겠다고..결혼해서 행복♡"

[연예]by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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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귀신 김태희입니다”


5년 만의 완벽한 귀환. 가정을 꾸리고 진짜 두 딸의 엄마가 된 후에 얻게 된 인생 캐릭터. tvN ‘하이바이,마마!’를 멋지게 끝낸 김태희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김태희는 지난 2월 22일 첫 방송된 ‘하이바이, 마마!’에서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 역을 맡아 5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 사이 남편 정지훈(비) 사이에서 낳은 두 딸의 엄마가 된 터라 그의 컴백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결과는 대성공. 이 작품은 사고로 딸 한 번 안아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차유리(김태희 분)가 새 가정을 꾸린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 서우(서우진 분)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담았는데 김태희는 매회 ‘단짠’을 오가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며 짙은 여운과 공감을 선사했다.


‘하이바이, 마마!’는 ‘오 나의 귀신님’, ‘내일 그대와’ 등을 통해 따스한 감성을 담아낸 유제원 감독과 ‘고백부부’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짚어낸 권혜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김태희는 이규형, 고보결, 신동미, 오의식, 김미경, 윤사봉, 박수영, 박은혜, 신수연, 이시우 등과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4월 19일 안방을 떠난 김태희를 OSEN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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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바이, 마마!’를 끝낸 소감


마치 아름다운 동화 같은 한 편의 긴 꿈을 꾸고 난 것 같아요. 차유리로 지내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마치 입관 체험을 한 것처럼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가치에 대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고 깨닫는 시간이 되었어요. 좋은 드라마로 따뜻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서 너무나 뜻깊고 감사한 시간들이었답니다. 연기가 그리울 때 만난 좋은 작품이라 신나게 연기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어요.


-‘하이바이, 마마’를 촬영하며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나?


모성애와 가족, 남편,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랑에 중점을 뒀죠. 그리고 유리의 밝고 단순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었고요. 사전에 유제원 감독님, 권혜주 작가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보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유리의 톤을 잡았답니다. 그래서 유리의 감정선만 따라가며 연기했고, 그 흐름이 내가 진짜 유리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간 것 같아요. 그만큼 대본이 진심으로 느끼며 연기할 수 있도록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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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엄마 김태희입니다”


김태희는 ‘고스트 엄마’ 차유리의 49일 환생 미션기를 다이내믹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절절한 모성애는 물론 밝고 씩씩한 차유리 캐릭터의 다양한 면면을 실감나게 살려냈다는 호평을 받기도. 2001년 영화 ‘선물’에서 여주인공 이영애의 아역 캐릭터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이후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이번 만큼 큰 칭찬을 받은 적은 처음이다.


실제 엄마가 된 그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태희는 2012년 한 광고 촬영을 통해 인연을 맺은 정지훈과 2013년 1월 1일 연인 사이임을 공식화했다. 이후 조용하고 아름답게 연애를 즐겼고 2017년 1월 마침내 결혼식을 올렸다. 그해 10월 첫째 딸을 품에 안은 둘은 2년 뒤인 2019년 9월 둘째 딸을 출산하며 딸부자가 됐다. 김태희가 ‘하이바이, 마마!’에서 보여준 엄마 연기가 더욱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와닿은 이유가 여기 있다.


- 여신 아닌 귀신 연기 소감과 남편의 피드백은?


‘차유리가 곧 김태희’라고 생각하며 연기했기 때문에 싱크로율은 100%라고 자신할 수 있어요. 드라마 초반부터 내가 귀신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다고 마음먹었죠. 그래서 연기할 때 상대방의 리액션과 아이 콘택트 없이 혼자서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무척 어려웠어요. 남편은 그냥 너무 슬퍼서 못 보겠다고 늘 얘기했던 것 같네요(웃음).


- 엄마 김태희는 어떤 사람인가요. 김태희에게 가족이란?


전 서툴지만 의욕과 사랑은 넘치는, 말 그대로 초보 엄마죠. 앞으로 평생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가족이란 존재만으로 힘이 되고 나를 외롭지 않게 해주거든요. 결혼을 통해 새롭게 경험하는 어렵고 힘든 부분이 있는 만큼 더 많이 행복하고 더 많이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결혼이 나의 삶의 희로애락의 폭을 한층 더 깊고 크게 만들어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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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배우 김태희입니다”


김태희는 이번 작품으로 연기 인생 2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기력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고 비주얼은 여전히 ‘여신급'임을 입증했기 때문. 남편 조강화 역의 이규형은 첫 방송 전 김태희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소감을 묻는 말에 “처음 누나를 만났는데 이분이 사람인지 여신인지 못 쳐다보겠더라. 하지만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줘서 한결 편하게 연기했다. 현장에서 맞춰보니까 굉장히 열려 있는 배우”라고 칭찬한 바 있다.


오민정 역의 고보결도 종영 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태희 선배는 정말 예쁜데 마음은 더 천사다. 언니한테 배울 점이 더 많더라. 스태프한테 대하는 태도, 후배 배우들 대하는 태도에 진정성이 있다. 존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자세는 배워야지 싶었다. 같이 호흡 맞출 때에도 진심으로 봐주시고 저를 위해서 리액션도 진심으로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아낌없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시청자 호평 만족하는지. 시청률 아쉽진 않은지


우리 드라마는 죽은 사람이 귀신이 되어 산 사람들 곁을 떠나지 못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다시 사람이 되어 벌어지는 판타지인데 제대로 유리의 입장에 감정이입 해주고 유리를 응원해준 많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진심을 다해 연기한 것이 전해진 것 같아서 정말 기뻤고 감사했답니다.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부터는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진심을 다해 연기하겠다는 초심을 끝까지 잃지 않으려 했죠.


-이번 작품은 배우 김태희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았는지?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너무나 고마운 작품이에요. 또한 아이가 생기고 나서 만난 작품이라 모성애에 대해 공감과 이해가 됐고요.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인 것 같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작품이랍니다. 시청자분들에게도 마음 따뜻해지는 드라마가 되었길 바라며, 차유리와 함께 울고 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당분간은 가족들에게 잠시 맡겼던 집안일과 육아에 집중하면서 개인의 삶을 충실히 그리고 더 성숙하게 살고 싶어요. 또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좋은 작품을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게 기도하면서요.


​[OSEN=박소영 기자]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스토리제이컴퍼니

2020.04.2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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