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길과 행복해서 불안" '가보가' 서유리, 공황발작 고백

[연예]by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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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가족' 서유리가 공황발작을 앓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가장 보통의 가족'에는 방송인 서유리, 최병길 PD 부부가 출연해 결혼 후 달라진 일상에 적응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서유리 최병길 부부는 결혼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혼답게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달달한 모습도 잠시, 최병길은 자신을 붙잡는 서유리를 뒤로 하고 홀로 작업실로 향했다.


최병길은 작업실에 도착하자마자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곧바로 서유리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최병길은 귀가를 재촉하는 서유리에게 "오랜만에 내 침대에 누워 있으니까 편하다"며 "놀다 갈게. 기다리지 마"라고 말했다.


최병길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로 했다. 그러나 서유리는 최병길의 부재가 불안해서 손톱을 물어뜯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불안을 다루는 방법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본인의 몸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손톱을 물어뜯어서 촉각, 구강 감각을 동시에 사용해서 마음을 진정하는 거다. 서유리 씨는 너무너무 불안한 거다. 염려되고 걱정된다"고 얘기했다.


배우 이승형이 최병길의 작업실을 찾아왔다. 최병길은 결혼 후 행복하냐고 묻는 이승형에게 "사실 피곤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왜 해는 지고 난리냐. 집에 들어가야 한다. 해 지고 들어오면 화낸다"고 투덜댔다.


최병길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 집으로 돌아갔다. 최병길과 서유리는 배달 음식으로 오붓한 저녁 식사를 했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 가지 못했다. 최병길은 서유리에게 "독립적이라서 좋았다. 왜 이렇게 찾아대"라고 말했다. 이에 서유리는 "내가 오빠를 소, 닭 보듯이 보면 좋겠냐. 내가 그렇게 귀찮냐"며 서운해했다.


오은영 박사는 서유리와 최병길의 대화에서 특이한 점을 찾았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상대에 대해 물어봐준다. 서유리 씨는 언제나 본인 얘기를 하고 본인의 요구를 한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며 "서유리 씨가 그러는 건 스스로 너무 불안해서 그렇다. 불안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 발등에 떨어진 불이 너무 뜨겁다. 본인이 굉장히 불안하다는 걸 알아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최병길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최병길은 "혼자 살던 것에 원래 내가 익숙해져 있으니까 같이 있으니까 좋기도 한데 어떨 때는 '왜 내가 혼자 있는 시간이 없지' 싶을 때도 있다. 그러니까 자기야말로 마음 편하게 먹고 너무 열심히 살지 말고 나한테 집착도 좀 그만하고. 집착하니까 공황발작 오지 않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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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는 "나 되게 많이 좋아졌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지만 내 삶이 평탄하진 않았다. 결혼하고 나한테 처음 오는 온전한 삶"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계속 불안정하다가 너무 안정적인 것이 갑자기 들어오니까 나도 적응이 안 되는 거다. 나도 행복하고 안정적일 수 없는 사람인데 난 불안정하고 좌절되고 그래야 하는 사람인데 이게 맞는 건가, 그런 생각이 계속 든다"며 눈물을 쏟았다.


높은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서유리는 최병길의 사랑을 확인받아야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서유리는 "바보같이 그 말 한마디에 내가 안심하는 거 아냐. 아무 말도 아닌데 그 말 매일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격해진 감정에 숨을 가쁘게 쉬기 시작했다.


서유리의 공황발작은 5년 전부터 지속됐다. 서유리는 "5년 전쯤에 어떤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제가 너무 미숙했다. 악플을 보다가 갑자기 심장이 쪼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정신 차려 보니 제가 쓰러져 있었다. 병원 가서 진단받고 계속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많이 좋아진 것"이라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서유리의 심리 상태에 대해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불안해졌는데 이 불안이 신체 증상으로 표현되는 거다.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게 아니다. 이유가 어찌 됐든 본인으로부터 시작된 거다. 배우자가 불안하게 만든 게 아니다. 그래서 냉정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불안은 치료든 성숙이든 과정을 통해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유리는 "이 녹화를 도망치지 않고 영상을 마주한 것부터 한 발짝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유리는 가까스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새벽이 돼서야 잠이 들었다. 그러나 최병길은 여전히 거실에 있었다. 심지어 그는 컵라면, 피자 등을 먹어 치우는 중이었다. 알고 보니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던 것.


오은영 박사는 방송 전 진행했던 서유리 최병길 부부의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며, 적절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서유리는 고통 수준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고, 배신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최병길은 성공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높은 편이었다.


특히 최병길은 결혼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남편을 너무 옆에 붙여놓고 있다. 그래서 생산적 활동을 잘 못하고 있다. 앞으로도 (생산적 활동을) 못하게 될까 봐 생기는 불안이다. 최병길 씨는 할 일을 하고, 대신 서유리 씨한테 얘기를 꼭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SEN=심언경 기자] ​notglasses@osen.co.kr [사진] '가장 보통의 가족'

2020.05.0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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