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함소원 자진 하차? 기가 막힌다 [손남원의 연예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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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 기자] TV조선 예능프로 '아내의 맛'에 출연중인 함소원은 최근 온갖 논란과 의혹을 달고 다니는 중이다.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불렀다거나, 목소리 변조로 대역을 했다거나, 에어비앤비 숙소를 가족의 중국 별장인냥 포장했다거나. 그래도 함소원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상처받는 한국 땅에서 여전히 인기 방송인 또는 잘 나가는 쇼핑몰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참 대단하십니다.


웬만한 연예인이라면 함소원의 의혹들 가운데 한 건만 걸렸어도 당장 사죄했거나 방송에서 퇴출 당했을 사안이다. 그런데 함소원은 끄덕없다. TV조선 '아내의 맛'도 다를 게 없다. 떳떳하다 못해 뻔뻔해보일 지경이다.. 시청자 여러분, 어쨌건 저희 프로 재미있으니 계속 보실거죠? 쇼핑몰도 계속 애용해주세요.


이슈가 터질 때마다 다른 화제로 위기를 돌파한다. 파오차이 논란 때는 갑자기 남편과의 불화설이 터졌고 거짓말 의혹에는 리마인드 웨딩으로 눈을 돌렸다. 해명 요구에는 입을 꽉 다문다. 맞는건지 틀린건지, 아무런 대응이 없다. 시청자만 답답하고 속이 타는데 '모르쇠' 일색이다. 그 한결같은 지조는 진짜 높이 산다. 함소원과 '아내의 맛'이 서로에게 말을 돌리는 패턴도 비슷하다. 연예인 매니저분들은 새롭고 기발한 '효과 만점'의 함소원식 위기 관리법을 이들에게 꼭 배우시길.


한국 네티즌도 보통은 아니다. 집요하게 함소원의 의혹들을 물고 늘어졌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어떤 입장 표명도 없이 나몰라라 지나가기 힘든 상황으로 몰고 가는 중이다. 여기서 "함소원이 '아내의 맛'에서 자진하차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절묘한 타이밍이다. 악플과 자신을 공격하는 기사들에 질려서 방송을 떠난다는 뉘앙스였다.


함소원 자신도 글을 올렸다. 28일 자신의 SNS에 "시청자 여러분 그동안 많은 사랑 감사합니다. 부족한 부분 많이 배우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란 글을 게재, 출연 중인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하차할 것임을 암시했다. 닳고닳은 노회한 정치인의 애매모호한 화법 그대로다.


부족한 부분을 많이 배우고 돌아온다니, 그동안 함소원을 괴롭힌 우리 모두가 거꾸로 무릎꿇고 빌어야 되는건가. 기가 찰 노릇이다. 도대체 뭐가 진실이고 뭐가 거짓인지는 알게 해주세요 함소원씨. 제발 부탁입니다./mcgwire@osen.co.kr



2021.03.2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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