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좋은날] 샛길

처음부터 이 곳에 샛길이 나있던 건 아니야. 처음엔 그저 흔한 풀밭이었지. 그 풀밭으로 하나 둘 사람들이 오가다 보니 작은 발길이 생기고, 그 발길을 따라 걷가 보니 어느새 길이 되어 있었어. 하지만 가끔 발길이 뜸해질 때면 샛길 위로 풀이 다시 돋아나는 걸 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도 크게 다르지 않다 느껴지더라.

by 어느좋은날

- 필자 소개 -


하루하루 몸의 힘을 잃어가는 중이지만 그에 따라오는 슬퍼지려 하는 마음을 글로 추스르며 여느 30대처럼 주어진 오늘을, 어느 누구 못지않게 평범하게 살아내려 노력 중인 30대 장애인입니다.​​​​

2019.12.26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병과 싸우며, 혹은 함께 살아가며 마음의 소리를 글로 옮기는 분들과 근육병을 통해 세상을 더욱 밝게 바라보는 근육병자조모임 '청년디딤돌' 친구들의 이야기를 허브줌에서 풀어내고자 합니다.
채널명
선물공장 프로젝트
소개글
자신의 병과 싸우며, 혹은 함께 살아가며 마음의 소리를 글로 옮기는 분들과 근육병을 통해 세상을 더욱 밝게 바라보는 근육병자조모임 '청년디딤돌' 친구들의 이야기를 허브줌에서 풀어내고자 합니다.

    Copyright © ZUM internet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