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완성은 무엇일까요? 물론 얼굴이라는 걸 우리 모두가 다 알지만, 그건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제쳐둡시다. 패션에 신경을 쓴다는 것은 인상에 대해 신경을 쓴다는 것이겠죠. 사람의 인상을 바꾸는 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머리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헤어스타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무심코 유행이 바뀌는 것에 맞춰 헤어스타일을 바꿔보고는 하다가 과거의 사진을 보면 어색하게 느껴지며 세월의 흐름을 직감합니다. 오늘은 개화기에 접어들면서 10년 단위로 변화하는 한국의 헤어스타일과 근현대사를 함께
2021년 11월 테라로사(TERAROSA)가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부터 700억 투자를 받았다는 뉴스가 알려졌다. 투자규모도 규모지만 아무리 테라로사라도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도 아닌 오프라인 기반의 카페, 특히 초포화시장으로 인식되는 커피전문점이 700억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국세청 집계한 2021년 12월 말 기준 100대 생활업종을 보면 우리나라의 전체 커피음료점 수는 83,363개였다. 동네곳곳마다 자리한 편의점 점포 수 48,458개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까우므로 우리나라에
술과 셀럽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리를 흥에 취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가수의 직캠을 틀어놓고 시원한 소주 한 잔을 마시면 어느새 리듬을 타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그때쯤이면 술에 취하는지, 가수에 취하는지. 헷갈릴 정도가 된다(사실 둘 다다). 2022년부터 나를 취하게 만든 인물은 바로 박재범 님이다. 뭐라고? (앨범이 아니라) 소주를 발매했다고? 내가 알던 홀리한 댄스와 감미로운 목소리 쫀득한 랩핑의 그 박재범이 맞나? 사실 그에게 소주 사업은 오래전부터 버킷리스트였다. 2018년에는 ‘Soju’라는 이름으로 세계
※ 팟캐스트 ‘아메리카노’를 듣는 청취자 여러분들 중에서는 ‘아메리카노 2020 에필로그‘ 편에서 저희가 소개했던 책들을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 가운데에는 『배움의 발견(Educated)』이라는 책이 있었죠. 이 책을 쓴 타라 웨스트오버가 뉴욕타임스에 「I am not proof of american dream」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습니다. 번역해 소개합니다. 대학교 1학년 첫 학기 때를 떠올리면, 그 기억은 지금도 온몸에 생생히 되살아난다. 나는 늘 극도로 피곤했다. 매일 아침 3시 40분이면 알람 시계가 요란한 소리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등의 일환으로 수도권 주택시장 및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계획한 공공주택지구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의 3기 신도시 소개 글이다. 국내 신도시 계획과 개발은 주택 공급이 주목적이다. 3기 신도시뿐만이 아니다. 1972년 박정희는 10년 동안 250만 호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1980년 전두환은 ‘주택 500만 호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노태우는 주택 200만 호를 건설했다. 분당, 평촌, 산본, 일산, 중동은 1기 신도시의 결과물이다. 2기도 마찬가지로 주택 공급을 목적으
2011년 미국 매사추세츠의 제널드 셀비와 마조리 셀비 부부는 3일에 걸쳐 복권 30만 장을 사들였다. 그들은 왜 이렇게나 많은 복권을 샀을까? 다른 많은 사람처럼 운으로 로또 당첨을 노리고 도박을 한 것일까? 이 부부가 2011년 한 해에만 복권으로 100만 달러(약 10억 원)의 당첨금을 받았다고 신고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이들은 게임의 구조를 이해하고 복권의 확률을 분석해 매해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들은 어떻게 로또를 해킹한 것일까? 2003년 제널드는 새로 나온 로또인 윈폴(WinFall)의 안내문
영화 <써니>,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등 각종 작품에서 대중에 얼굴을 알린 배우 남보라. 열 명이 넘는 동생을 둔 ‘K-장녀’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가 지난해 기업 ‘보라도리’의 대표가 돼 손 소독제 브랜드 ‘무하스’를 만들었다. 연예인이 인지도를 활용해 사업을 시작하는 일이야 흔하지만, 무하스는 조금 다르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소셜미션을 장착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카페에서 만난 남보라 대표는 “아직 대표라는 호칭이 어색하다”며 웃었다. 그에게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
목욕탕에서 때를 시원하게 밀고 바나나 우유 한 모금 들이키며 하루의 시작을 하거나 끝맺는 경험,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나요? 저는 엄마 손을 잡고 들어가 서로의 등을 밀어주며 팅팅 불은 손으로 나오던 기억이 납니다. 이젠 코로나19로 인해 목욕탕에 가는 발걸음이 줄어들고,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집마다 존재하는 포근한 욕실로 인해 그다지 목욕탕의 중요성을 못 느끼곤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나의 몸을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목욕탕을 꺼리기도 하죠.이와 관련해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근대는 유교 문화가 여전히 공존하는 사
길 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디즈니가 어떻게 돈 버는 회사야?’라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영화 만들거나 테마파크 운영해서 돌아가는 기업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디즈니가 원래 영위하던 사업이 IT와는 거리가 멀었던 만큼, 우리는 일반적으로 디즈니가 혁신을 추구하거나 신사업과는 거리가 먼 회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제 디즈니는 더 이상 매출 비중 상 미디어·테마파크 기업이 아니다. 2021년 현재, 디즈니가 테마파크보다 돈을 더 많이 쓸어 담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가 속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Communication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지혜: ‘동네 친구가 필요할 때’ 위피(WIPPY) 서비스의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는 PO 이지혜입니다. 리: 위피는 잘 되고 있나요? 이지혜: 네. 작년부터 소개팅 앱 매출 1위를 꾸준히 유지하며 격차도 벌리고 있어요. 요즘 월매출은 월 15억 정도입니다. 리: 와… 어마어마하네요. 어떤 차이가 1위를 낳았다고 보십니까. 이지혜: 서비스를 런칭할 때부터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심리’를 가장 고민했어요. 언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할까? 언제 연애를 하고 싶어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