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사람들을 위로하는 촌스러움의 힘

[라이프]by ㅍㅍㅅㅅ

엥? 그거 완전 촌스러운 거 아니냐?

뭔가 이상한 배색의 상의에서 요상한 바지, 여기에 못생긴 운동화까지. 지난해 하반기부터 패션계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른 키워드는 ‘어글리 패션’이다. 거짓말이 아니다. 저런 걸 어떻게 입나 싶은 패션이 런웨이를 휘어잡았다.

 

못생기고 투박한 신발, 매끄럽지 않고 덩치가 큰 볼. 예전 같으면 이게 예쁘다고 신고 다니는 건지 싶었을 신발들이 무척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재조명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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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 맞습니다(…)

지나치게 패셔너블하다고? 꼭 ‘어글리 패션’이 아니더라도 1980년대 복고 패션 스타일은 이미 보편적인 코디로 자리 잡았다.

 

좀 더 와닿는 예를 들어볼까. 요즘 유행하는 알이 큰 잠자리 안경은 사실 1980년대를 다룬 옛 영화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패션이었다. 그런데 요즘 그것을 두고 누가 ‘촌스럽다’고 얘기하는가? 과거의 멋은 매 순간 요즘의 멋으로 다시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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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 세대의 멋이 지금도 통한다!

혹시 집에 부모님이 젊은 시절 입던 옷이 있다면 과감하게 착장을 시도해보자. 패션은 돌고 돈다는 명언처럼, 과거의 멋이 다시 한번 우리 세대를 강타한다. 그 레트로함 속에서 세련됨을 발견하는 자만이 ‘힙스터’라는 칭호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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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이라는 것이 시대를 뚫고 2018년에 부활했다

컬러 가득한 오늘을 ‘흑백’으로

사람들은 이제 과거의 것을 찾길 시작했다. 딱딱하고 각진 소위 ‘북한 서체’가 유행하기도 했고, 1980년대 감성을 담은 인테리어 디자인과 소품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예 1980-1990년대를 다룬 〈응답하라〉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흑백사진 역시 최근 떠오르는 레트로 아이템 중 하나다. 최근 큰 인기를 끄는 ‘인생 네 컷’이 대표적이다. 단 네 컷만 촬영할 수 있으며, 흑백으로 프린트된 사진을 즉석으로 받아볼 수 있는 이 작은 부스에 많은 사람이 자신의 하루를 남기고자 줄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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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말에는 꽤 많은 시간을 기다릴 정도로 인기다.

여기에 가족이나 연인 사진을 흑백으로 찍으려는 이들도 적지 않으며 요즘 힙하기로 소문난 연남동과 을지로에는 ‘흑백사진관’이 주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으로도 사진은 늘 찍을 수 있지만 인쇄된 사진을, 그것도 흑백으로 갖는다는 실제적 경험이 2018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오늘 집에 가는 길에 인생 네 컷을 발견하게 된다면 망설이지 말자. 오늘 좀 부었다고? 다소 피곤하다고? 뭐 어떠한가. 이런 날도, 저런 날도, 모두 당신 인생의 한 장면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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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바래지 않을 흑백으로 오늘을 남기자

레트로의 가장 감각적인 재현, 핀홀카메라

레트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지 과거의 것을 흉내 내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과거의 감성과 모양을 가져와 현재의 형태로 재해석하고, 리디자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그저 표절에 불과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최근 레트로적 유행을 가장 잘 재현한 것은 바로 ‘원스토어’의 ‘핀홀카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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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모바일 콘텐츠 유통기업 원스토어가 일상 속 즐거움을 소셜 채널까지 확장하겠다는 목표로 행하는 ‘원기충전소’ 소셜 캠페인은 아날로그 감성을 추구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사용자가 직접 조립하고, 자신의 개성에 맞춰 꾸밀 수 있는 핀홀카메라를 선보였다.

 

원스토어의 핀홀카메라는 직접 손으로 종이를 접어 만드는 조립식 카메라로, 그 디자인만으로도 레트로한 감성을 충분히 잘 끌어왔다고 평가받는다. 혹시 조립에 영 재능이 없더라도 상관없다. 아이오아이(I.O.I) 출신 김소혜가 직접 ‘원스토어 핀홀카메라’를 조립하는 영상과 함께라면 누구든지 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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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혜가 너무 귀여워서 설명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

조립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자기 취향과 개성에 맞춰 카메라를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핀홀카메라 – D.I.Y’ 편을 보면 커스터마이징의 실제적인 예시를 더욱 자세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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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혜 하고 싶은 거 다 해…

공개된 D.I.Y 영상에서 소혜는 프로듀스 101에서 화제가 되었던 ‘상어’를 핀홀카메라에 그려 넣었다. 한정된 커스터마이징만 가능한 기성품과는 달리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색연필만 가지고도 자기의 특색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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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혜 팬이라면 소혜를 그려봐도 좋겠다

현실의 우울함을 극복할 수 있는 ‘레트로’

레트로는 회상, 회고, 추억을 뜻하는 ‘Retrospect’에서 비롯된 말로,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거나 그리워하여 이를 본뜨려는 지향성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이 충만하다면 굳이 과거를 떠올릴 필요 없다.

 

현실이 팍팍하거나 경기가 불황일수록 레트로 아이템이 유행하는 것도 조금은 이해가 간다. 한국에서 레트로 콘텐츠가 각광받는 것도 2008년 금융 위기 이후가 아니던가. 다시 레트로가 유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삶이 각박하다는 슬픈 증거일지도 모른다.

 

우울한 일상을 좀처럼 이겨 내기 힘들다면 이번 주말은 옷장에서 큼지막한 로고가 그려진 올드패션을 입고 핀홀 카메라로 하루의 어떤 순간을 남겨보자. 잠시나마 행복했던 순간을 담아 지갑 속에 넣어 다닌다면, 적어도 한 주 정도는 조금 덜 팍팍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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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홀카메라와 함께 일상 속 원기충전 완료!

필자 김도현 (페이스북)

ㅍㅍㅅ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18.09.2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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