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이 효과’를 조심하자

[라이프]by ㅍㅍㅅㅅ

* 이 글은 이민규의 《하루 1%》의 내용을 발췌한 글입니다.

‘에라이 효과’를 조심하자

‘야식을 먹지 않기로 했는데 라면 하나를 먹고 나니……’

 

‘금연을 잘 지켜왔는데 술에 취해 담배 한 대를 피우고 나니……’

어떤 결심을 했는데 한 순간의 실수로 그르칠 때가 있다. 그럴 때 대부분 사람은 ‘그러면 그렇지.’ 하며 자책한다. 그러면서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버린 몸인데…’ 하면서 그동안 참았던 간식을 먹어대고,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한다. 이처럼 한 순간의 실수로 그 동안의 절제 결심이 봇물 터지듯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절제 파기 효과’ 또는 ‘에라이 효과’라고 한다.

 

여러가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금연이나 금주 또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 중 1년 후에도 결심을 실천하고 목표를 달성한 사람은 10~30%에 불과하다. 절제 파기 효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중도에 포기하기 때문이다. 절제 파기 효과는 금연, 금주, 다이어트, 폭력, 범죄, 순결 등 인간의 욕구를 절제해야 하는 모든 영역에서 광범위하고 보편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이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모든 변화는 다음과 같은 4단계 과정을 거쳐 일어난다는 것이다.

1.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결심도 하지 않고 실행도 하지 않는 무결심/무실행 단계

 

2.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결심은 하지만 아직 실행이 따르지 않는 결심/무실행 단계

 

3. 결심을 의식적으로 떠올릴 때만 실행하는 결심/실행 단계

 

4. 의식적으로 결심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실행되는 무결심/실행 단계. 이 단계에서는 굳이 결심하지 않아도 삶이 원하는 대로 흘러간다. 좋은 습관이 몸에 밴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잘 지켜오던 결심을 한 순간 지키지 못했는가? 너무 실망하지 마라. 그건 제자리로 되돌아간 것이 아니라 이미 세 번째 단계까지 왔다가 잠시 두 번째 단계로 뒷걸음질 친 것에 불과하다.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한 것이라고 생각하라. 어떤 결심을 하든 언젠가 그 결심을 지키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 이 역시 변화의 일부일 뿐이다.

 

산에 오를 때도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면서 정상에 도달하듯이 모든 변화는 2, 3단계를 왔다 갔다 하면서 결국 마지막 4단계에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2단계로 잠시 후퇴했다고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하산해버리면 안 된다. 오히려 3단계까지 도달했던 자신에게 그 동안의 노력을 칭찬하고 정상을 향해 다시 오를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격려해야 한다.

필자 곽숙철 (블로그, 페이스북)

LG그룹에서 30여 년 근무하면서 LG그룹 혁신학교장, LG전자 창조혁신학교장 등을 역임했다. 퇴직 후 2007년부터 'CnE 혁신연구소' 대표로 재직하고 있으며, 경영 혁신 전반에 걸친 연구와 강의,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펌핑 크리에이티브", 경영 2.0 이야기에서 답을 찾다", "Hello! 멘토", "그레이트 피플"이 있다. 누적 방문객이 1,000만에 육박하는 파워블로거이기도 하다.

2017.02.0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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