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는 언제나 필요하다

[라이프]by 리얼푸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비타민 C를 비롯해 비타민 A, B, E 등의 보충제를 챙겨먹으며 결핍을 우려하는 이들은 많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은 비타민D이다.


비타민 D는 한국인에게 부족한 비타민으로 가장 먼저 손꼽힐만큼 섭취량도 크게 부족하다. 지난해 대한의사협회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86.8%, 여성 93.3%가 비타민D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자외선 노출에 민감한 한국인은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며, 실내 근무 시간도 길어 햇빛을 쬐는 시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비타민 D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 햇빛을 통해 쉽게 보충될 것으로 여기거나 비타민 D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자신이 비타민 D 결핍 환자인 것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비타민 D는 최근들어 가장 주목을 받는 비타민이다. 강재헌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타민 D가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은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으나 최근에는 당뇨병이나 면역력, 고혈압, 심장질환 등과의 관련성이 이슈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비타민 D의 영향력은 골다공증 외에도 다른 질병으로 확대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의 생각보다 비타민 D는 언제나 필요한 영양소다.


▶뼈 건강=가장 많이 알려진 비타민 D의 효능은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하는 역할이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칼슘 섭취만 생각하기 쉬우나 이와 함께 비타민 D의 섭취가 필수적이다. 임신부의 경우에는 비타민 D가 태아의 골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면역력=체내 면역력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 D는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병원체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항균펩타이드(항균성 단백질) 생성을 촉진해 병원체를 죽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비타민D가 면역력을 높여 인플루엔자 발병 위험이 42% 감소했다는 미국 위스콘신의과대학 연구팀의 연구도 있다.


▶암=비타민 D는 ‘항암 비타민’이라 불릴만큼 최근 암과의 연관성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비타민D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 사멸에 작용한다는 발표도 있다. 최근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40~69세의 남녀 약 3만 4000명을 1990년부터 2009년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하면 암에 걸릴 위험이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자라도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 방광암 발병률이 커진다는 영국 워릭대학 로즈메리 블랜드 박사팀의 연구결과도 있다. 대장암과의 관계의 경우,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비타민D 농도가 가장 높은 집단이 가장 낮은 집단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평균 46%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심장질환과의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팀이 2011년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비타민 D가 결핍된 경우 관상동맥 협착 위험이 정상인 그룹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 협착은 관상동맥이 막히는 심장질환으로 심근경색, 심장마비의 원인이 된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에서 40~70세 남성 2만명을 10년간 조사한 결과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정상인 그룹은 결핍된 그룹보다 급성심근경색 위험이 절반 가량 낮았다. 비타민D가 동맥의 유연성을 높인다는 미국 오거스타 대학 심장내과 전문의 둥옌빈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도 있다.


▶ 우울증= 비타민D는 기분상태에도 영향을 미친다.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합성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하는데 관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비타민 D가 부족할 경우 우울증이 발생하기 쉽다. 미국 조지아 대학의 앨런 스튜어트 박사는 비타민D가 계절성 우울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 치매나 당뇨병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비타민 D의 중요성을 다루는 연구들이 잇따르면서 하루 권장 섭취량도 늘리자는 추세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에 개정한 한국인의 영양소섭취기준에서 19∼49세의 비타민 D 하루 충분섭취량을 200 IU(international unit,비타민의 효과측정용 단위)에서 400 IU으로 상향조정했으며, 이같은 조치는 바람직한 방향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내분비학회의 권장량은 이보다 높다. 12개월 이상부터 70세까지는 600 IU, 71세부터는 800IU, 임신과 수유 중에는 600 IU를 권장하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2018.03.2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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