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수산물 소비, 그 어느 나라보다 까다롭고 역동적”

[푸드]by 리얼푸드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전 세계적으로 육류 소비가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수산물 소비 강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nsc)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한국 수산물 소비 동향과 시장의 특성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공동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수산물 평균 섭취량은 1인당 58.4㎏으로 전 세계 평균 섭취량인 20.2kg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소비가 많은 노르웨이와 일본보다도 높았다. 두 나라는 각각 53.3㎏, 50.2㎏의 수산물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바르 비에(Gunvar L. Wie)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한일 총괄 이사는 “한국의 수산물 시장은 매우 독특한 위치에 있고, 그 어느 나라보다 역동적이다”라며 “위원회의 조사 결과 2025년까지 10%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한국으로 고등어, 연어, 킹크랩을 수출하고 있다. 한국 수산물 시장 전체에서 노르웨이 수산물의 시장 점유율은 1.4% 밖에 되지 않는다.


멜리사 고틀리브슨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한국 총괄 담당자는 “한국으로의 수출은 꾸준히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한국으로 수출하는 수산물 중 고등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한국인에게 고등어는 ‘국민 생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소비가 높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이 1인당 연간 식품공급량(국산·외국산 총계, 2014년 기준)을 조사한 결과 연간 1인당 고등어 소비량은 1537kg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 새우, 멸치, 굴, 멸치에 이어 6번째로 소비가 많다.


멜리사 고틀리브슨 담당자는 “전 세계 고등어 시장에서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으로 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고등어 시장에서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절반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에는 3만 9631톤, 2017년에는 3만8993톤의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한국으로 들어왔다.


멜리사 고틀리브슨 담당자는 “노르웨이에선 상급 프리미엄으로 간주되는 3년생 이상 고등어를 어획해 위생적인 방식으로 자동화된 첨단 시스템을 통해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노르웨이 고등어는 지방이 풍부하고 우수한 맛과 품질로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노르웨이 수산물위원회에선 고등어의 지방 함유량이 최대치인 30%까지 올라가 마블링이 촘촘해지는 9월~10월 사이 제철에 잡은 고등어만 한국으로 수출한다.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다.


군바르 비에 이사는 “한국 소비자들은 가까운 일본은 물론 전 세계 어느 나라 소비자와 비교해도 까다로운 소비 성향을 보인다”며 “수산물의 소비량이 많은 만큼 다양한 어종을 소비하면서도 맛, 식품안전에 있어 고품질을 깐깐하게 따지는 엄격하고 까다로운 시장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 소비자들의 수산물 소비 동향을 살펴보면 ‘식품 안전성’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인해 수산물 원산지를 꼼꼼하게 따진다. 군바르 비에 이사는 “한국은 일본과 비교해봐도 식품안전에 굉장히 민감할 뿐만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멜리사 고틀리브슨 담당자 역시 “원산지는 식품 안전성을 판단하는 척도로 작용하는데, 한국 소비자들은 특히나 원산지에 많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한국산에 높은 신뢰성을 부여하고 있고, 그 뒤로 노르웨이 수산물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shee@heradlcorp.com



2018.07.1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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