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중국인 아침시장, 새 판 짠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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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고승희 기자]14억 중국인의 아침식사 시장이 새 판을 짰다. 수천억 원대의 가치를 지닌 이 시장의 세대교체를 이끈 것은 '간편죽'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6.18 광환절 행사에서 중국 간편식 죽의 대명사인 “지앙쫑 호두버섯죽”이 시리얼류 1위에 올랐다. 올해 8년 차를 맞이한 6.18 광환절은 11.11 광군절과 함께 손꼽히는 중국의 대규모 프로모션 행사다. 6.18 광환절 기간인 6월 1일부터 20일까지 티몰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판매된 호두버섯죽은 무려 1800만 위안(한화 약 30억 5000만 원)을 넘어섰다.

지앙쫑 호두버섯죽은 지앙쫑(江中) 그룹이 중국인들의 아침 식탁을 겨냥해 2016년 10월 출시한 아침식사 대용 죽이다. 위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중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호두버섯죽은 인삼, 마, 연근, 율무, 복령, 백변두, 축사밀, 감초, 귤피, 도라지 등 위에 좋은 약재와 재료를 가지고 중국의 전통적인 죽 요리 방법으로 만들었다. 제품 출시 후 2년 만에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지앙쫑 식품 마케팅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에 있는 많은 화교들이 호두버섯죽을 구매하기 위해 해외직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배송을 요청하고 있다. 대만의 한 소비자는 호두버섯죽 세 박스를 구매하기 위해 무려 900위안(한화 약 15만원)의 국제 배송비를 지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앙쫑 식품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북미시장으로 호두버섯죽 수출을 시작, 현재 북미 인터넷 쇼핑 사이트 야미바이(YamiBuy)에 출시된 상태다.

최근 중국에선 전통 중의학과 식품을 결합한 제품이 새로운 건강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다. 호두버섯죽은 중국 전통의 중의학에 현대적인 식품 기술을 접목시킨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중의학적 관점에서 차가운 음식이 위장에 좋지 않다고 여기는 중국 식문화로 인해 우유와 시리얼로 대표되는 서구식 아침 간편식은 중국에서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아침에는 죽을 먹는 식문화를 가진 중국 시장에 건강 소비 트렌드가 더해져 호두버섯죽이 높은 인기를 모으게 됐다.

aT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중국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의 기호를 파악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한국에서도 즐겨 먹는 다양한 죽 제품이 중국 아침식사 시장에 올리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2018.08.0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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