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세계 1위 장수도시 이유

[푸드]by 리얼푸드

[리얼푸드=고승희 기자]홍콩이 수년째 세계 1위 장수 도시에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홍콩의 평균수명은 남성이 81.32세, 여성은 87.34세에 달하고 있다. 여성의 경우 일본을 제치고 2년 연속 1위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2015년 기준 장수국 순위를 봐도 1위는 홍콩, 이어 일본·마카오·이탈리아·스페인 순으로 나타났다.

홍콩은 면적이 작고 인구밀도가 높은 데다 대기의 질도 좋지 않은 도시 가운데 하나다. 그럼에도 홍콩 사람들이 장수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의식동원(醫食同源)'이다. 의식동원은 질병의 치료와 식사는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그 근원이 동일하다는 뜻이다. 즉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이 우리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에선 한약방이나 약재상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보양음식도 일반적이다.

홍콩 사람들이 매일 아침 즐겨 먹는 수프인 리탕은 홍콩의 대표 '보양식'이다. 각종 한약재를 넣고 끓인 리탕은 홍콩의 아침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으며, 식당에서도 '오늘의 수프'라는 메뉴로 내놓고 있다. 구기자 열매나 나한과, 대추, 동아, 말린 조개관자 등 제철 한약재를 주로 쓴다.

리탕을 즐겨 먹는 사람들은 매일 아침 2~3그릇을 먹고 있다. 여름에는 몸을 생각해 찬 음식을 삼가는 것도 홍콩 식문화의 특징이다.

 '량차'라고 불리는 한방차는 '따뜻한 차를 마시면 몸 안의 열을 빼는 해독작용이 있다'고 해서 '서늘한 차'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격은 1잔에 10~15 홍콩 달러(한화 약 1360~2040원) 정도인데, 출·퇴근길에 서서 마시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홍콩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간식 중에는 거북 등껍질에서 채취한 콜라겐과 한약재를 섞어서 만든 젤리 형태의 구이링까오도 있다. 피부 미용에 좋다고 알려져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홍콩 사람들은 겨울이 되면 자양강장의 상징인 뱀탕을 즐긴다.

뿐만 아니라 홍콩 사람들은 식재료의 신선도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닭고기도 시장에서 갓 잡은 것이나 살아있는 것을 선호한다. 진공 포장된 죽은 닭고기는 인기가 없다. 많은 홍콩 사람들은 지에스(街市·까이시)로 불리는 전통시장에서 그날 먹을 분량의 식재료만 구매한다.

aT 관계자는 "홍콩 사람들은 사시사철 보양식을 즐겨 먹는다"며 "삼계탕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색깔을 지닌 다양한 보양식을 홍콩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다면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2018.10.2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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