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를 사로잡은 전 세계 식품 트렌드 5가지

[푸드]by 리얼푸드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건강’과 ‘지속가능성’이라는 메가 트렌드는 채식과 유기농 식품의 성장, 무첨가 식품의 인기를 불러왔고, ‘편의성’을 따지는 소비 트렌드는 간편식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전 세계 식품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자리매김 했다.


2019년 전 세계 식품 시장에선 두드러지게 나타난 강력한 식품 트렌드는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채식 트렌드다. 올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간한 ‘세계경제대전망 2019’(The World in 2019)에서 올해는 ‘비건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예측은 적중했다. 채식 트렌드로 인해 전 세계 식품 시장에선 관련 제품들의 등장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전 세계 107개국에서 7500여개의 식품업체가 참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식음료 박람회인 아누가 2019에서도 비건 시장에 등장하는 품목과 종류가 다양해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 세계 식품업계에서 시리얼과 에너지바, 대체육류, 유제품 등 신제품 개발은 계속 진행 중이다. 비건푸드의 높은 수요와 인기는 현재 소비자들의 변화한 소비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새로운 친환경 소비 형태로의 비거니즘의 인기는 식습관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밀레니얼 세대 중심의 윤리적 소비관 증가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식물 기반 식품 시장은 성장세가 특히나 가파른 영역이다. 식물 기반 식품 협회(Plant Based Food Association, PBFA)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식물 기반 식품 판매는 1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식품 판매 성장률의 5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로, 전체 시장 규모는 45억 달러(한화 5조 2380억원)로 급증했다. 비욘드미트, 임파서블 푸드를 중심으로 한 대체육과 글로벌 유음료 기업들의 출사표를 던진 식물성 우유 시장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식물 기반 식품들은 단지 채식주의자만을 위한 카테고리가 아닌 대중성 있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들, 유제품과 고기를 줄이거나 적당히 섭취하길 원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유당분해효소 결핍(lactose-intolerant)과 같은 건강상의 이유로 채식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무첨가(Free-from(프리 프롬) : gluten-free(글루텐 프리), lactose-free(락토스 프리)) 트렌드는 건강 열풍과 함께 성장했다.


그 중 글루텐 프리 제품의 인기가 상당하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의 글루텐프리 식음료 시장은 2018~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6%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크나비노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2%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무첨가 신규 식품의 출시 역시 미국에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영국, 브라질 순으로 많닸다. 유럽에서는 유당 무첨가(Lactose-free)제품 출시를 주도하고 있으며, 베이커리제품, 유제품, 소스 및 조미료, 스낵 등이 다양하게 출시 중이다.

유기농 제품도 식품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고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유럽에서 출시된 약 58%의 신제품이 유기농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들 사이 유기농 제품은 단순한 건강 식품을 넘어 윤리적 소비의식, 친환경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식사 대용 간편식(convenient food)은 바쁘고 빨라진 생활리듬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인해 증가 추세다. 건강하지만 쉽고 간편하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간편식의 수요가 늘며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잇다. 간편식은 끼니 사이에 먹는 간식이나 스낵의 개념을 떠나 무첨가, 비타민, 고단백질, 고섬유, 유기농 등 건강하면서도 여러 맛과 향을 선택할 수 있는 온더고(on-the-go) 웰빙식품들이 성장 추세다.

플라스틱 프리 역시 식품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가치로 떠올랐다. 플라스틱 사용이 환경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에 문제의식을 느낀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점차 많은 소비자들 식품을 구매할 때 플라스틱 용기나 포장 대신 자연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이나 종이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들 소비자들은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나 브랜드의 선한 영향력을 우선 가치로 고려하고 있다.


shee@heraldcorp.com

2019.12.1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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