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음식으로 날려버리려면…

[라이프]by 리얼푸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코로나 블루’(코로나 상황이 불러온 우울감을 나타낸 신조어)’ 에 따라 ‘단짠(달고 짠)’ 맛의 인스턴트 식품으로 기분전환을 시도하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는 급격한 혈당 상승 후 다시 찾아오는 기분저하만을 초래할 뿐이다. 물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한 체중증가가 우울감을 증폭시키는 악순환마저 가져올 수 있다. ‘단짠’ 음식을 손에서 내려놓는 결단만 이뤄진다면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정서안정에 도움을 주는 음식들은 우리 주변에 흔히 진열돼있는 식품들이다.




▶스트레스 해소에 이로운 음식 먹기

엽산 함유량이 많은 녹색 잎 채소가 대표적이다. 미국영양학회에 따르면 엽산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기운을 돋우는데 도움이 된다. 실제 미국 러시대학 메디컬센터 킴벌리 A. 스카럽스키 박사 연구팀이 65세 이상 성인 3500여 명을 대상으로 엽산 등 비타민 B 복합체의 섭취량과 우울증의 관계를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우울증 발생률이 감소된 것이 확인됐다. 엽산은 시금치를 비롯해 상추, 케일 등에 많이 들어있다.


블루베리를 비롯해 라즈베리, 블랙베리, 딸기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베리류도 좋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교 (University of Otago)의 연구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과일과 채소를 평소보다 많이 먹은 날에 더 차분하고 행복하며 활력이 넘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건강한 식습관이 다음날 긍정적인 분위기 형성에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다.


탄수화물의 경우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키는 정제 탄수화물 대신 통곡물 위주로 먹어야한다. 특히 귀리는 세로토닌을 생산하는 트립토판과 비타민 B6가 다량 함유돼 있다. 비타민 B6은 뇌신경을 보호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영양성분이다.


생선중에는 연어를 꼽을 수 있다. 연어에 풍부한 오메가 -3 지방산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보충제를 섭취한 대학생들은 위약을 복용한 그룹에 비해 불안 증상이 20 % 감소했다.


견과류 중에서는 피스타치오를 들 수 있다. 부정적인 생각이 날 때에는 손으로 피스타치오의 껍질을 벗기면서 씹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도 좋다. 피스타치오는 혈압과 심박수 안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음의 안정에는 마그네슘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호박씨는 마그네슘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마그네슘을 비롯한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요오드 또한 부족시 피로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요오드가 풍부한 미역등의 해초류도 챙겨먹는다. 차 종류에는 녹차나 카모마일을 추천한다.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 실린 일본의 연구에 따르면 4만 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하루에 5잔 이상의 녹차를 마신 이들은 매일 1잔 미만의 술을 마신 이들에 비해 스트레스 수준이 20% 낮았다. 카모마일에는 수면촉진을 위한 성분들이 다량 들어있다. 충분한 수면은 스트레스 해소에 중요하다.




▶설탕 음료 줄이기

정서 안정을 위해 가장 먼저 줄여야 할 것은 ‘설탕’이다. 특히 콜라등의 탄산음료는 설탕과 인공감미료가 많이 들어있어 체중증가뿐 아니라 정서에도 이롭지 못하다. 실제 런던 대학의 연구결과, 하루 67g이상 설탕을 섭취한 그룹은 39.5g이하로 섭취한 그룹보다 5년 후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정신장애에 시달릴 가능성이 23%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인공감미료의 과도한 섭취가 세로토닌 생산을 차단해 불면증이나 우울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의 연구도 있다.




▶홈 가드닝

코로나 사태 이후 실내 취미생활 트렌드로 떠오른 ‘홈 가드닝(Home gardening)’은 소량이지만 건강한 유기농을 먹으면서 소소한 행복을 준다는장점이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은 “실내 가드닝이 편안함과 성취감을 제공해준다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에도 계속 유지될 수 있는 여가활동”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창틀에 놓는 ‘화분 키트’부터 LED 조명으로 키우는 ‘스마트 가드닝 키트’까지 다양한 ‘실내 가드닝’도인기를 끌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2020.06.0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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