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하는 말차, 녹차와 달라요

[푸드]by 리얼푸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트렌드에 민감한 스타벅스에서 ‘그린티라떼'가 사라지고 ‘제주 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가 등장했다. 최근 인기가 높아진 말차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이다. 스타벅스 외에도 제과업계나 디저트 카페 등에서 녹차 자리를 밀어낸 말차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전통적인 녹차와 원료는 같지만 그렇다고 동일하게 여기는 건 곤란하다.

▶형태·가공과정부터 다르다


제과업계의 신제품들은 녹차 보다 ‘말차’라는 단어가 더 많이 붙여 있다. 분명 녹차와 다른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말차는 전통적인 녹차가 트렌디하게 변신한 듯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색상에 민감한 젊은층 취향을 저격하듯 초록 색감은 마시기가 겁날정도로 강렬하다. 젊은층이 자주 다니는 트렌디한 카페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녹차와 말차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형태에 있다. 녹차는 말린 찻잎을 물에 우려내어 마시지만 말차는 말린 찻잎을 곱게 갈아 가루를 내어 물에 타 마신다. 즉 말차는 녹차를 갈아만든 ‘분말 차’이다. 가공과정도 다르다. 말차는 녹차와 달리 햇빛을 차단한 그늘진 환경에서 찻잎을 기르며, 수확한 찻잎을 증기에 찐 다음 건조시켜 풍미를 높인다. 이후 말린 찻잎을 미세한 분말로 만든다.

▶더욱 강력한 폴리페놀


영양소에도 차이가 있다. 물을 통해 우려마시는 녹차와 달리 찻잎 가루를 그대로 섭취하는 말차에는 폴리페놀이라는 강력한 항산화제가 더 풍부할 수 밖에 없다. 폴리페놀은 심장질환과 암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며, 혈당조절과 노화예방에도 이로운 영양소이다. 다만 말차는 잎 전체를 섭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척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생산지에 따라 납 등의 유해물질을 섭취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만만치 않은 카페인


말차가 유일하게 매력을 뽐낼 수 없는 계층이 있다. 바로 카페인에 민감한 이들이다. 녹차에도 카페인이 들어있지만 말차의 경우 카페인 함량이 더 높다. 일반적으로 가루 형태의 말차 1g당의 카페인 함량은 35㎎ 정도로 녹차보다 높다. 스타벅스의 경우 ‘제주 유기농말차로 만든 라떼’ 톨사이즈(355㎖)의 카페인 함량은 60㎎이다. 일반 카페라떼(75㎎)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잠들기 최소 6시간 전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더 진한 색상과 맛


말차는 녹차보다 가격대가 높지만 더욱 진하고 깊은 맛을 낸다. 이 때문에 음료 외에도 달콤한 디저트에 활용하기가 적합하다. 말차 머핀이나 말차 브라우니, 말차푸딩 등 최근 카페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디저트의 단골 재료이다. 이외에 수프나 볶음요리 등의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말차는 건강에 좋다라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말차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gorgeous@heraldcorp.com

2020.06.1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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